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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닮 게시판  [ 모두 함께 참여하여 만드는 초저비용농업의 해법! ]

조영상 대표님께 감사드립니다.
황소원 2009-07-24 23:28:18 | 조회: 8109
1983년 친환경을 시작한지 27년만에
대표님을 만날 수 있어 행복했습니다.
논두렁대학에서 쓴 시의 궁금증이 확 풀리는 시간이었으니 말입니다.
다시한번 대표님의 강연에 깊은 감사를 드리면서
도법자연과 자타일체 그리고 성속일여를 생각하며
논두렁대학에서 읊조렸던 시를 대표님께 바침니다.

(허리가 끓어지는 듯한
아픔을 달래기 위해
논두렁에 누워
하늘을 칠판삼이
써 내려 갔습니다)


같은 식물인데
누가
잡초와 작물을
구분해 놓았는지를

분명
조물주는
부처님은
하나님은
우리에게 필요해서
모든 것을 만들어 주셨을 텐데

가만히 들여다보니
보여지기 시작했습니다.
사람이
구분해 놓았다는 것을

만들어 주시면서

함께
살아가라고
말씀해 주셨는데

뽑아 없애려고만 했습니다.

욕심 때문에.

논두렁에 걸터앉아
생각해 보았습니다.

분명 같은 곤충인데

누가
해충과 익충을
구분해 놓았는지를

분명
조물주는
부처님은
하나님은
우리에게 필요해서
모든 것을 만들어 주셨을 텐데

가만히 들여다보니
보여지기 시작했습니다.
사람이
구분해 놓았다는 것을

만들어 주시면서

함께
살아가라고
말씀해 주셨는데

죽이려고만 했습니다.

욕심 때문에.

고마웠습니다.
배웠습니다.
사랑합니다.

천연농가전문가과정 124기 수료생 이진하 드림
2009-07-24 23:2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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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 댓글과 답글 4
  • 황소원 2009-07-25 21:51:34

    숨결님!
    고맙습니다.
    돌아오는 차안에서 아들과 나눈 이야기입니다.
    오늘 강연을 해주신 조대표님은
    2대째 가업을 이어오셨는데
    그 삶이 녹아있는 강연에 감명을 받았는데

    우리는
    할아버지께서 연구하신 협동(마을공동체)과
    아버지가 실험하신 협동(마을공동체)을
    손자가 이뤄내는 협동이 되었으면 한다구요.

    가까운 곳에 계시기에
    자주 찾아뵙기로 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배웁니다.
    사랑합니다.
     

    • 숨결 2009-07-25 10:47:15

      고맙습니다!

      27년이나 해오신 분께 고마움을 받기에는
      아직 과분한 마음입니다.
      감동적인 싯귀가 더욱 따뜻한 사랑으로 마음에 와 닿습니다.

      참 모습이 보기 좋았습니다.
      함께 오신 아드님께

      몇일 전에 읽은 '히든 챔피언'이란 책을 보면서 나오는
      아주 평범한 글귀를 전하고 싶습니다.

      '좋은 (농업)경영이란 한 가지 일을 탁월하게 해내는 것이 아니라 세부적인 일을 더 잘하는 것에서 비롯된다.

      큰 실수와 멍청한 일을 하지 않고 일관성만 유지하는 것 만으로도 장기적인 성공경영에 크게 기여할 수 있다.

      천재가 될 필요는 없다.
      아주 많은 작은 일들을 조금만 더 잘하면되고
      목표를 향해서 끈기있게 하면 되는 것이다.

      때문에 자신들이 최고로 잘하는 일에
      지속적으로 집중하는 것이 중요하다.'

      고맙습니다!!

      항상 깨어 시대를 관통하는 진리가운데
      몸이 담겨지기를 고대해왔었습니다.

      농업의 길, 어디를 지표로 삼아야 할지 정말 막막하기도 하거든요. 너무 많은 정보와 사실들을 혼재가운데 말입니다.

      항상 마음속 기도의 힘이
      운좋게 저를 참 진리속으로 이끈다는
      느낌을 종종 받습니다.

      그리고 자닮에 정말 위대한 농민선배님들이 많기 때문이죠.
      수시로 감동받고 배우고 나누고 가고 있습니다!!
       

      • 황소원 2009-07-25 09:25:51

        그렇숩니다.
        어제 하루종일
        아들과 함께
        농사방법에 대한 강의를 듣고 왔습니다.
        아들에게 전수하기가
        그리 쉽지 않은 일이기에
        "자연을 닮은 사람들"(구 자연농법)을 택했습니다.
        환경농업의 정신이, 원칙이 살아있는 곳이기에

        27년간의 생각들이 공감되고 정리되는 시간이었습니다.
        수고하신 조영상대표님께
        다시한번 감사를 드립니다.
        고맙습니다.
        배웁니다.
        사랑합니다.
         

        • 황소원 2009-07-24 23:43:01

          두번째 시를 드립니다.

          (가만히 들여다보니)

          아무도 가보지 않은
          길인 줄 알았습니다.

          가만히 들여다보니

          누군가가 걸어간
          갈이었습니다.

          혼자서
          걸어온 줄 았습니다

          가만히 들여다 보니

          함께
          걸어 온 길이었습니다.

          나 혼자만 꾸는
          꿈인 줄 알았습니다.

          가만히 들여다보니

          모두가 꾸는
          꿈이었습니다.

          함께 꾸는
          꿈이기에

          가만히 들여다보니

          우리의 꿈은
          이루어지고 있음을
          알았습니다.

          제124기 천연농약전문가과정 이진하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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