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 9년동안 이 날이 오기를 소원했습니다.
내 이름을 걸고 만든 사과를 내 이름으로 디자인한 박스에 담아 출시하기를...
꼬박 9년이 걸렸습니다.
그깟 사과박스야 누군들 못만들까요.
난 박스를 제작하지 못해서가 아니라 아름답고 멋진 박스에 어울리는 사과와 농부로써의 자부심과 정신을 담지 못할까 두려웠기 때문입니다.
물론 지금도 아직은 많이 부족하지요.
그럼에도 수줍게나마 이렇게 자랑하려함은 그나마 더욱 정진하겠다는 제 각오를 다시 다지기 위함입니다.
한번 보시고 이것저것 가르침과 충고 부탁드립니다.
이건 프리미엄급입니다.
여기에 아주 근사한 보자기로 싸서 발송할 예정입니다.
박스에 아예 지저분한 택배용 택스조차 붙이지 않으려 합니다.
제가 생산하는 사과의 양이 일년에 대략 45톤(3,000박스)정도 되는데요,
그 중에서 약 10%만을 엄선하고 또 엄선하여 담을 예정입니다.
물론 가격도 만만치 않겠네요. ^.* v
일반 선물용 박스의 디자인도 완성되었습니다.
5킬로와 10킬로 두가지를 만들었습니다.
보이는 그림은 5킬로짜리구요,
택스용지를 어떻게 처리할 것인지가 고민입니다.
아마 무슨 방법이 있겠지요.
전 2년동안 여러번의 실패를 거듭하여 사과주스도 개발했습니다.
지금 실용신안등록 중인데요,
생주스로 가공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냈습니다.
저온처리와 고온처리 두가지의 방법으로 가공할 수 있는데, 재작년 유럽여행중에 독일에서 배웠답니다.
생과임에도 여과기술이 아주 좋아 투명한 상태로 가공이 가능한데요,
이번에 그 주스를 담을 파우치 팩의 디자인도 마쳤습니다.
보이기엔 바탕이 회색이나 실제론 그림을 제외하고는 투명한 비닐재질입니다.
많은 분들께서 의견주시기를 파우치의 불편함을 거론하셨으나 병이나 펫트의 재질은 역시 라인을 세워야하는 기본 투자비입니다.
당연히 제품의 가격이 올라갈 수 밖에 없으므로 우선 대중적인 파우치로 정했습니다.
마지막으로 리플랫입니다.
이제 소원하던 박스가 완성되었으므로 남은 것은 여기에 담길 제 사과와 나의 정신이겠지요.
겉모습에 어울리는 꽉찬 속살이 결코 부끄럽지 않은 모습이길 오늘 밤 간절히 기도해 봅니다.
정읍농부 미루사과 <-여길 누르면 홈페이지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