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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닮 게시판  [ 모두 함께 참여하여 만드는 초저비용농업의 해법! ]

이제는 돌아와 거울 앞에 선...
미루사과 2009-12-04 00:39:09 | 조회: 9960

꽤 고통스러운 여행을 끝내고 돌아왔습니다.


고통스럽다고..?


중국'씩'이나 그것도 일주일'씩'이나 여행을 다녀오고선 첫인삿말이 고통스럽다고...?


"죽고 시푸냐?" 종주먹을 흔들며 이렇게 말하고 싶으시겠으나...





실은 이번 여행은 중국 농민들과 하층민들의 실상을 좀 더 정확히 보고 싶어서 계획했습니다.


그러기에 도시의 안락한 호텔은 단하룻밤으로 족했고,


오로지 중국인민들의 가장 가까운 모습을 살펴보려 아예 가이드도 없이 홀로 버스를 타고 이동하며 생각하고 사진을 찍고 기록했지요.


물론 중국어는 못하지만 다행이도 오랫동안 한문을 공부하였으므로 필담(筆談)으로 소통하며 산동성에서 흑룡강성까지 동북아 3성을 별 어려움없이 두루 살펴볼 수 있었습니다.


워낙에 냄새가 심하게 나는 버스를 짧게는 두시간에서 길게는 6시간까지 타야하므로 일주일의 여행동안 준비해 간 4권의 책을 모두 읽었는데요,


중국 역사학자 '가오광'이 쓴 "사마천"과,


"한국의 농업정책, 틀을 바꾸자"-삼성경제연구소,


"상처난 무릎, 운디드니"-켄트 너번,


그리고 얼마전 강물처럼님이 직접 보내주신 이청준님의 "그곳을 다시 잊어야 했다" 까지...


(독후감은 리뷰 형식으로 나중에 올리도록 하고...)



한달쯤 전, 중국을 방문한 오바마대통령은 후진타오주석에게 바둑판을 선물했다는군요.


난 그 기사를 읽으며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지금까지 미국은 늘 중국을 가르치고 얕보는 태도를 보였었지요.


특히 인권과 시장경제는 거의 타이르는 수준이었습니다.


그러나 오바마가 바둑판을 선물했다는 건,


같은 자세로 마주앉아 바둑을 두듯 서로 동등한 입장에서 같은 눈높이로 얘기하자란 뜻 아니겠는지요.



세상이 참 빠르게 변합니다.


따라잡기가 수월치 않은 세상입니다.


천천히 숨쉬고 서서히 살아가는 방법을 터득하려합니다.


세상은 아무리 빠르게 변해도 아직은 지켜야 할 가치가 너무 많지 않은가요



정읍농부 미루사과 <-여길 누르면 홈페이지로





2009-12-04 00:3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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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 댓글과 답글 6
  • 황금소나무 2009-12-10 10:04:40

    미루님의 맛난글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 선돌 2009-12-10 09:17:09

      크나큰 대륙 중국.....미루님의 느낌글이 기다려집니다  

      • leewan 2009-12-07 23:46:13

        홀연이 떠났다가 돌아와보면 다시 그립고 보고싶고. 여행이란 다른공기를 마시고 다른 풍경을 보고 그리고 미래를 희망하는 것. 떠나는 자의 용기에 대하여 그리고 돌아오는 자의 겸손에 대하여 고개를 숙입니다.
        이렇게 우리들은 떠나기를 꿈꾸지만 돌아오기를 염원합니다. 차겁고 우울한 긴겨울의 굴레에서 모두들 힘내세요. 땅속에서는 억센용기와 질긴투지로 들꽃들이 꿈꾸고 있네요.
         

        • 숨결 2009-12-05 09:32:09

          음...
          맛있는 글이 나오겠는데요. 미루님!
          어떠세요??
           

          • 미소애플 2009-12-05 08:43:17

            세상은 용기있는자의 몫이라 했는데 바로 그 주인공이 미루가 되는군요
            우린 꿈은 꾸어 보았으나 현실엔 아휴하는데
            수고하셨고 세상은 넓음을 마음것 체험 했으리라짐작 가내요
            우린 여름에 성도,구채부,황룡을 다녀왔는데 지금도 선 합니다
             

            • 목사골 2009-12-04 08:15:02

              나는 너무 편하게 다녀온것 같네요.
              단체로다가 호텔에서 4일밤 편하게 잠자고.
              관광도 들기고 앞서가는 농장을 가보고..
              음식도 만난걸로 제때에 다 찾아먹고 그랬어도
              고생했다고 그런답니다.
              23일날 산동성 청도에 첫방문 내양시 배농장 견학
              11.27일날 북경에서 날아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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