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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닮 게시판  [ 모두 함께 참여하여 만드는 초저비용농업의 해법! ]

기적의 사과를 읽고
leewan 2009-12-30 22:20:11 | 조회: 10260
2009년 일본열도를 넘어 한국에서까지 잔잔한 감동을 주었던 기무라아키노리씨의 사과 유기재배의 사례를 책으로 엮으낸 "기적의 사과"라는 글을 읽고서 그느낌을 자닮가족 여러분과 함께 하고져 합니다.
인간은 자기사정에 따라 해충이니 익충이니들 하고 나누지만 잎을 먹는 벌레는 평화로운 얼굴을 하고 있었어. 그런데 그 벌레들을 잡아먹는 익충은 육식 동물이잖아. 얼굴이 사나운게 당연하지.
기무라씨는 아직 50대지만 이가 거의 다 빠져 있엇다. 몇개 안남은 이도 갈색으로 변한 사과심처럼 무지러져서 음식 씹는 기능을 잃은지 오래다. "난 사과잎과 내이를 맞 바꿨어" 15년이 넘도록 사과잎이 떨어지고 생활고에 시달리면서도 그는 유기재배의 길을 찾기위하여 이처럼 열정을 받쳤다.
사과재배를 성공하고 일본 열도의 농업인 스타로서 유명세를 타던시기에 자살을 하려는 어떤 젊은친구에게 "바보가 되면 좋다"고 말을 해 주었다. 겪어보면 알겠지만 바보가 되는 건 그렇게 쉬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죽을 마음을 먹을 정도면 그렇게 바보가 되어 보는 것도 좋다. 바보가 될 정도로 한가지에 미치면 언젠가는 반드시 답을 찾을 수가 있어니까.
빌헬름텔의 사과- 14c 스위스의 사과가 개량이되고 농약과 비료에 찌든 사과는 아니었다. 만유인력의 법칙을 발견한 뉴턴의 사과도 농약과 비료로 만들어진 사과가 아니라는 것이다. 적어도 현대 농업의 방식들이 수확량을 늘리고 인력을 줄이며 과실의 외양을 좋게하기 위해 농약과 비료를 사용한다. 그러나 기무라씨의 무농약 무비료는 평년 10%이하의 수확이라는 큰감소를 가져오지만 그 다음해에는 수확이 제로가 된다는 사실에서 또한번 절망적일 수 밖에 없다.
사과는 인류의 역사에서 가장오래된 과일 중 하나다. 인간의 선악이라는 원론의 문제를 구분짖는 수단으로서 등장한다. 에덴에서 아담과 하와가 따먹은 사과는 과연 어떤 열매였을까 인위적인 육종의 과정도 농약과 비료에도 길들여지지 않은 에덴의 사과는 적어도 우리가 마주하고 있는 물질문명의 의미는 아니라는 겄이다.
환경농업, 자연농업을 부르지ㅉ고 있는 오늘의 우리에게 에덴의 사과와 기무라 아키노리의 사과는 무었을 의미하는 것일까
오늘날 인간의 잣대에서 구분짓는 절대 선과 악은 자연에서는 모호한 가치일 뿐이다. 고도로 변화된 현대사회가 정신적 일탈과 모호한 가치관의 혼란을 야기시키는 문화정체는 오늘날 물질문명에 던지는 또 하나의 선악과가 되고있다.
이제 현대에서 더 이상의 기적은 없다. 더욱더 자극적이고 감각적인 욕망을 찾아서 상업적 문화이슈로 포장이되고 변화와 속도는 더 빠르게 도덕적 가치와 자기 상실의 벽에 스스로 부딫혀 깨어 질 수 밖에 없다.
농약과 화학비료에 길들여진 오늘날의 사과는 더 강한 내성과 독성으로 단련이 되고, 병과 벌레들은 상대적으로 더 빠르게 내성을 갖게되어 더 강한 한계상황을 만들고 있다. 그러나 과학과 산업자본의 채찍은 아담과 하와의 사과를 외면한다. 되려 농약과 화학비료로 단련이된 사과를 먹이려 들 것이다.
있을 수 없어. 생각조차 해서도 안돼. 과학과 현대문명은 인간의 정점에 서있는 가장 강력한 가치야. 이것을 깰 수는 없어.
그러나 자연에서의 절대가치란 서로의 조화와 순응이다. 30여년의 사과농사 경험, 그리고 8년여의 무농약 무비료로 자연그대로의 균형과 조화를 찾아가는 기무라 아키노리씨의 비장하고도 처절한 노력은 현대문명이 인간과 자연의 공존이라는 에덴의 사과에 대하여 얼마나 큰 희생과 노력을 쏟아 부어야 하는지를 여실히 보여준다.
자연에서 순리는 선이니 악이니 인간이 판단 할 권리가 없다. 분수에 맞게 깜냥만큼만 균형과 조화를 이루어 산다면 이제 에덴의 사과가 필요치 않다.
인간과 자연이 서로의 균형을 이루며 살아가는 사회에서는 이제 더이상의 기적이 필요치 않기 때문이다.
2009-12-30 22: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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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 댓글과 답글 3
  • leewan 2009-12-31 22:39:29

    숨결님 고맙습니다. 물론 기무라씨의 다른모습을 보고 실망을 하셨다니, 기획사에의해 부풀려지고 의도된 노출이 상업적으로 흘러가는 현상이라 봅니다. 이미 기무라씨의 한국상륙은 상업적 의도에의한 기획이라 봅니다. 작가의 의도적인 부풀림 상업적 기획이 만들어낸 씁쓸한 뒷그림자를 확인하게 되는 것 같아 마음이 아픔니다.
    저도 다른 통로를 통하여 그들의 상업적인 기획의도를 전해 들은바는 있었지만 정도가 그렇게 심하리란 생각은 하지못했습니다. 초심에 충실하고 겸허한 농업인이 현장을 지키는 한국의 농업의 미래는 더큰 가능성을 지녔다고 봅니다. 오히려 기무라씨보다 더큰 시련과 무게로 우리 자연농업의 현장을 튼튼하게 지키고 있는 말없는 사람들이 더 많이 있습니다. 그분들의 더큰 노고에 감사를 드리면서 얼마남지않은 이한해 따뜻하고 정겨운 시간이 되시기를 빕니다. 상주에서이정완드림
     

    • 숨결 2009-12-31 22:22:02

      자닮에 기무라 선생님을 소개하기 위해서 지난해에 자닮사람들 몇분과 함께 직접 기무라 선생님의 아오모리농장을 방문하였고 이틀간 교육도 받았습니다.

      결국 자닮에 기사화를 포기하게 되었는데...
      관점은 기무라선생님의 방식이 대중성이 있는가란 관점에서 논의가 분분했습니다. 너무 시행과정이 힘겨웠고, 미네랄의 자연적 용탈의 개념이나 미생물의 활성화를 통한 토양정화 등은 철저히 배제하고 있기에
      친환경농업의 보편성을 상실했다고 판단을 했기 때문이죠.

      솔직히 함께간 저희들을 가장 실망시켰던 것은 조직이 보여주는 권위적임이 과하다는 것, 심지어 농업의 성인이라 일컷는 '후쿠호카 마사노부'를 사정없이 내리 까는데 할말을 잃었습니다.

      동양과 인도 등지에서 수천년간 진행되어온 전통적 유축농업방식도 잘못된 농업이라고 서슴없이 주장을 합니다. 미네랄의 자연적 용탈을 어떻게 해소하느냐는 질문에 자연이 저절로 해결해준다는 식의 답변에 솔직히 너무 기술적 기반이 취약하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이 내용은 기무라 선생님이 직접말씀하신 것이 아니고 조직 책임자가 한말)

      무투입만이 모든 것을 다할 수 있는 것으로 설명하는데 실상 기무라 선생님의 농법은 무투입이 아닙니다. 왜냐하면 연중 다량의 식초를 방제로 활용하는데 이것은 방제와 동시에 엽면시비 성격을 다가지고 있다는 거죠. 이것은 자담의 여러 선배님들이 초생재배기반의 액비추비방식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그리고 더더욱 수확량이 우리 기대에 훨씬 미치치 못한것도 실망한 이유였구요.

      우리는 기무라 선생님을 따라 그렇게 농사를 짓고 있는 분들을 보길원했지만 명쾌한 설명을 듣지못했습니다. 기무라외에 또다른 기무라를 준비중이라고만 했죠.

      그런 어정쩡함에 저는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아직 기무라방식의 농법을 따라 성공한 사과농가가 없다면 한국에 그 방식을 보급해서는 안된다는 것이죠. 그것이 기본적인 수순이 아닐까요?

      내용이 다소 비판적인 어조로 진행되었습니다. 인정합니다. 죄송합니다.
      대한민국이 다 환호일색이라 제가 좀 다른 측면을 말씀드립니다.
      다만 저는 직접 다녀와서 보고 듣고 했기때문에 함께간 분들과 공감했던 내용을 전달하여 또 다른 측면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두셨으면 하는 바램에서 말씀드립니다.

      이완님의 느낌은 그대로 존중합니다. 저도 마찬가지 감동을 먹었습니다. 배울 부분도 참 많습니다^^
       

      • 숨결 2009-12-31 22:11:26

        이완님께서 읽으신 책들을 여러분들도 한번 읽어보시길 권합니다. 배울점이 많이 있는 책입니다.

        그리고 한국에서는 전남 장성에 한마음공동체에서 매년 기무라 선생과 일본분들의 강연이 수년간 진행되어 왔습니다. www.yuginong.co.kr에 들어가면 일정을 보실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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