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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닮 게시판  [ 모두 함께 참여하여 만드는 초저비용농업의 해법! ]

석회유황합제 제조
5번째 사과 2010-04-05 21:18:33 | 조회: 12168




어느듯 4월이 되면서 농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어느듯 4월이 되면서 농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올해 초저비용의 유기농사과 재배를 위한 일련의 작업 중
그 첫번째가 석회유황
제조 작업이다.


올해 농사에서 석회보르도액을 대체할 자재를 유황으로 결정하면서
나 자신만의
유황을 만들어 보았다.


물론 황토유황이나 천매황도 훌륭한 자재이긴 하지만
가격이 너무 비싼(?)지라
저렴한 유황으로 대체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지역
작목반 용도로 지원받은 석회유황제조 솥입니다.


기존의 석회유황제조에서
유황의 용해를 원할하게 하기 위해 사용하는 것이
바로 전착제이다.
근데 이 전착제는 농약이라 유기농에서는 사용불가이다.

그래서 그 대체물을 생각한 것이 바로 천연세제(빨래비누)와 식용유다.
비누 2장과
식용유 1.8리터... 두 대체물의 가격은 대략 5천원 정도...


솥의 물 온도가 40도가 되면 유황을 넣고 교반을 한다.
이때 비누 2장을 함께
넣는다.
전착제를 넣게 되면 유황은 단번에 물과 희석되지만 비누는 녹는 속도와
함께
유황이 물에 섞이는 속도는 상당히 느리다.



물의 온도가 대략 60도가 되면 생석회을 투입한다.(교반과 함께)
이때 교과서대로
한다면 석회2포(유황4포에)를 조금씩 투입해야 하지만
나의 경우는 1포만 투입한다.
그리고 솥의 온도가 90도가 되기를 기다렸다가
나머지 1포를 재 투입한다.(교반
중지)


이때부터가 문제이다.


마치 화산의 용암이 끓어 넘쳐 오르듯 유황솥의 상황은 예측불능이다.
이때
가급적 침착하게 대처하는 것이 중요하다.
미리 준비해 둔 수돗물로 그 상황을
진정시켜야 한다.
단번에 되지 않으며 몇 차례 반복하면서 거품을 진정시켜야
하는데
화상을 입지 않도록 절대 유의해야 한다.


두 번째 생석회의 투입은 유황솥의 온도가 순간적으로 100도 이상으로 상승하게
만든다.
아울러 유황을 완전히 용해하게 만드는 결정적인 작용을 한다.


일반적으로 100도의 온도에서는 유황이 완전히 녹지 않는다고들 말하지만
이와같은
방식으로 제조된 유황은 찌꺼기가 거의 나오지 않았다.
(아마 찌꺼기는 유황이
넘쳐 흐를 때 그 거품으로 다 빠져 버린 듯 하다)



유황4포와 생석회2포로 18말 정도의 석회유황합제를 만들었다.
유황(4포, 56,000원)과
석회(2포 26,000원) 총 비용은 82,000원이며
20리터 한 말에 대략 4,700원 정도(전기세,
물 비용 포함)이다.


석회보르도액은 현재까지 장마철 전후에 병해 방제에 가장 유효한 자재라고 본다.
그러나
살포 후의 나무 모습은 마치 물에 빠진 병아리 모양처럼
침울한 그 모습이 너무나도
애처롭게 생각되었고, 결과적으로 나무로 하여금
스트레스를 받게 만드는 결과를
제공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하며
올해부터 방식을 바꾸기로 한 것이다.
(물론
석회보르도액 사용을 완전히 포기한 것은 아니다.
단지 부득불 비상 사태가 발생할
경우 사용할 자재로 생각하고 있다)


희석배수는 대략 150-180배(물500리터에 3,4리터) 정도로 하며
여기에
적당량의 유화오일을 희석하여 살포할 예정이다.


(다음 글에는 오일 유화와 관련된 글을 준비하겠습니다)







2010-04-05 21: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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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 댓글과 답글 1
  • 너랑나랑 2010-08-25 08:23:49

    좋은 실증 정보 감사합니다.
    끓어 넘치는 것을 방지하기위해서는 솥 뚜껑을 만들어 (간격이없게 두짝으로) 석회를 서서이 넣으면서 끓어 오르기 전에 뚜껑을 닫고 윗쪽에다 선풍기를달아 바람을 붙이며 뚜껑 사이로 끓어 넘치면 뚜껑위에다가 찬물을 뿌려주면 넘치는것을 방지 할수있습니다. 참고하시고 전화문의 주시면 상세히 말씀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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