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식량안보, 인분(人糞) 이용에 달려- 연합뉴스 |
|
숨결
2010-12-01 23:23:16
|
조회: 9506
|
|
사람의 배설물이 미래의 식량 안보에 핵심적인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주장이 제기됐다. 영국 최대의 유기농 인증단체 `토양협회'(SA)는 토양 속의 인(燐)성분 부족으로 밀 등 곡물의 수확량이 급감하는 사태를 막기 위해서는 인분의 효율적인 사용이 매우 중요하다면서 "전세계 인구가 배설하는 연간 300만t의 인 가운데 약 10%만이 땅으로 되돌아가고 있다"고 밝혔다. 씨앗의 형성과 뿌리 생장 및 작물의 성숙 과정에는 적정량의 인 성분이 필수적이지만 채굴을 통한 인 보급량은 오는 2033년 최고치에 달한 뒤 점점 줄어들고 값이 비싸질 것이라고 SA 보고서는 전망했다. 협회는 "우리는 인 투입량 부족과 이에 따른 곡물 생산량 감소 및 가격 상승에 전혀 대비가 돼 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과거 유럽에선 동물 퇴비와 인분을 통해 인 성분이 농경지로 되돌아 갔지만 19세기 중반 이후 먼 곳에서 캐오는 인으로 대체됐다. 보고서는 유기농 인증 농지에 이른바 `바이오고형물'로 불리는 하수 오물 재활용 유기물의 사용을 허용하도록 유럽연합(EU)의 규정을 변경할 것을 촉구했다. EU는 인분과 산업폐수 등 다른 폐기물을 섞음으로써 생길 중금속의 유독성을 우려해 유기농 인증 농경지에 사용을 금하고 있다. 보고서는 "최근 몇년 사이에 중금속 농도는 줄어들었으며 이제는 엄격한 기준에 맞는 곳에서 처리된 오니의 사용 허가를 재검토할만한 수준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이 보고서는 또 투입된 인이 음식 속의 인으로 전환되는 효율은 육류보다는 채소류에서 훨씬 높다면서 채굴된 인의 수요를 줄이기 위해 사람들이 육식을 줄일 것을 촉구했다. youngnim@yna.co.kr |
2010-12-01 23:23:16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