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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3년 손준생(1976년 작고)이라는 분께서 처음 이 지역에 딸기를 일본으로부터 들여와 딸기 농사를 시작했고 하우스 딸기도 전국 최초로 이 곳에서 부터 시작이 되었습니다.
‘딸기’ 하면 삼랑진이었는데 새로운 기술을 도외시하고 자신들의 방법만을 고집하면서 딸기의 명산지라는 명성을 잃게 되었지요. 그러나 이제는 상황이 달라졌습니다. 삼랑진 농협에서 만들어진 ‘자연농업 딸기 작목반’이 조직되면서 본격적으로 환경농업을 지향하는 딸기 재배기술이 농가 차원에서 연구되기 시작해 이제는 정착 단계에 와 있다고 봅니다.
자가 육묘 단계를 완전히 친환경농업적인 기술로 보강한다면 완전 무농약 딸기를 생산할 날도 머지않았습니다.
철저한 방제 대책을 사전에 준비
딸기 재배에서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모종단계에서 발생하는 탄저병과 이후에 발생하는 진딧물, 응애, 흰가루병입니다.
이러한 병해는 일단 발생이 되면 어떤 미생물제를 쓰던 농약을 쓰든완벽한 방제는 사실상 어렵습니다.
따라서 병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환경 여건 조성과 건강한 딸기로 키우는 것이 재배기술의 핵심입니다.
껍질을 벗겨 먹을 수도 없어 씻는 방법만이 농약을 제거하는 유일한 방법이기 때문에 딸기의 무농약 재배는 국민 건강을 위해 필연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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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양의 기반 조성에 집중
수확기가 12월 말에서 5월까지 이어지기 때문에 질소분이 많이 필요한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질소질 비료와 유기질을 초반에 너무 과다하게 넣으면 무농약 재배는 사실상 어렵습니다. 수박 농사를 끝낸 후에 실시하는 토양기반조성이 한 해의 농사를 결정짓는 가장 중요한 일입니다.
순서대로 정리를 하면 다음과 같습니다.(200평 기준- 시기는 7월 초)
① 미발효된 우분을 경운기로 3대 정도 골고루 표면에 살포 ② 과린산석회 3에 염화가리나 황산가리 1의 비율로 해서 토착미생물로 30일 이상 충분히 숙성시킨 띄움비를 살포 ③ 토착미생물 원종을 전 밭에 골고루 살포 ④ 천혜녹즙(300배 정도), 바닷물(30배) 등으로 희석한 물을 바닥에 흠뻑 뿌린후 로타리를 친다. ⑤ 하우스를 덮었던 비닐을 내려 포장에 완전히 피복을 한다.(태양 소독 효과 병행)
기비로 질소를 넣지 않는다.
토양검사에서 나온 질소 가용분을 기준으로 비료를 투입하더라도 그 양이 작물에게 어느 정도의 효과를 미치는가를 추정하기는 힘듭니다. 또한 기비로 뿌린 질소분이 과다할 경우 이후에 질소생장을 억제한다는 것은 더욱 어렵기 때문에 질소분을 기비에서 빼고 초세를 봐 가면서 관주나 엽면시비 등의 방법으로 보강을 해 주는 것이 건강한 딸기를 만들어 내는 데 아주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왕겨가 많이 섞인 우분을 인근 농가와 계약을 해 쓰는 것은 토착미생물과 톱밥이 섞인 돈분은 발효가 잘일어나지 않는다는 경험 때문입니다.
왕겨는 통기성을 높여 줘 깊은 곳까지도 발효를 잘 되게 만드는 것 같습니다. 한여름 비닐로 2개월 가량 토양피복을 해 태양 소독을 하면 병충의 알이 사멸해 이후에 병 발생이 줄어드는 것은 물론, 잡초 씨앗도 발아되지 않아 잡초를 뽑는 노동력을 아주 절감할 수 있습니다. 화비섞어띄움비는 3:1로 고정하여 투입하는 것이 아니고 자신의 밭의 질소질이 적으면 2:1로 할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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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분을 포장에서 숙성
하우스 전체에 들어가는 거름을 사전에 배양해서 투입하려면 상당한 시간과 노동력이 들어가지요. 그래서 밭에 우분을 뿌리고 그 위에 토착미생물을 뿌리고 비닐을 덮는 간단한 방법으로 숙성을 시킵니다. 2개월 후 비닐을 벗겨 보면 우분에 하얀 균사가 쫙 낄정도로 발효과정이 잘 일어났음을 확인할수 있습니다.
자연농업과 노동 절감을 동시 지향
자연농업을 하면 무조건 노동력이 많이 들어간다고 노동을 감수할 것이 아니고 그 효과도 누리면서 노동력을 절감해 생산성도 높일 생각으로 재배과정을 생력화(省力化)해야 살아남습니다. 주작으로 딸기를 간작으로 수박을 하는데, 여기서 나오는 모든 잔사는 그대로 밭에 다시 투입을 합니다. 병충해가 염려된다고 일일이 걷어 내는 그런 번거로운 일을 하지 않습니다. 토착미생물 발효에 태양소독이면 전혀 문제가 없다는 것이 지금까지의 경험입니다. 그렇게 하면 밭에 투입해야 할 유기물도 훨씬 줄일 수 있게 되지요. 경험이 쌓일수록 자연농업에 더 깊이 다가설 수 있었던 것은 해마다 힘이 덜 드는 재배방법을 시도해 여유가 생겼기 때문일 것입니다.
정식 후 15일에 추비 살포
15일이면 아직 비닐을 포장에 씌우기 직전입니다. 초세를 봐 가면서 섞어띄움비의 비를 조정해서 흩뿌려주고, 이때 질소분이 약하다 느낌이 드는 부분은 국소적으로 시비를 합니다. 화학비료를 그대로 뿌리면 잎면이 상하기 쉬운데 이 섞어띄움비는 그냥 막 뿌려도 절대 딸기가 상하는 일이 없습니다. 완전히 띄운다는 의미는 비료 입자가 없어질 때까지 숙성을 시킨다는 의미입니다. 미생물을 활용해 화학비료를 숙성시켜 활용하면 흡수도 잘 될뿐더러 비료로 인한 토양오염을 최대한 줄일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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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과적인 관주 방법
토양에 적절한 수분과 영양분을 유지하기 위해 토양 관주를 하는데 겨울철에는 한 달에 1회로 시작을 하여 점차 횟수를 높여 10일 간격까지 합니다. 토양이 건조해지면 흰가루병이 급속히 번지기 때문에 항상 토양 수분 상태에 관심을 기울여야합니다.
관주에 들어가는 것은 1000평에 생선아미노산 20리터, 현미식초 20리터, 천혜녹즙 20리터를 기준으로 필요에 따라서 황산고토나 황산마그네슘을 첨가하기도 합니다. 토양 기반조성은 작물이 커 나갈 수 있는 기반을 만들어 내고 관주는 시기 적절하게 영양분을 공급함으로써 생육을 활성화시켜 나갑니다. 엽면시비만으로도 영양을 손쉽게 공급할수 있다는 생각을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엽면시비는 밑에서 힘이 받쳐 준다 싶을 때 위에서 살짝 끌어올려준다는 감으로 합니다.
동해 방지에 엽면시비의 효과
막걸리나 소주는 희석 농도를 높여도 좀처럼 농도장해를 일으키질 않습니다. 추위가 닥친다는 일기예보가 나오면 전날 오후 늦게 물 20리터에 막걸리 3~5홉, 소주 한 홉, 현미식초와 한방영양제를 각각 500배로 해서 엽면시비를 하고 나면 동해 걱정은 없습니다. 그리고 이런 엽면시비는 흰가루병 예방에도 아주 효과적입니다.
무농약 재배가 가능한 이유
무농약 딸기 재배가 가능하기 위해서는 농약을 칠 요인을 사전에 없애는 것이 중요합니다. 병이 왔는데도 무농약으로 버티며 재배를 한다고하는 것은 농업이 생업인 농민에게는 결코 감동적이지 못합니다. 무농약을 하면 딸기 모양이 어설프다고 하는 주장도 재배 생리를 제대로 모르는 얘기입니다. 때깔이 좋고 야물딱지게 생긴 것이 맛도 좋고 또한 건강한 생육 상태를 유지해야 그런 놈이 나옵니다. 어떤 병에는 이 농약이라는 땜방식 농사 방법으로는 진전이 있을 수 없습니다.
한 시간에 10분 전조로 출발
전조는 한여름 최장 일조 시간을 기준으로 거기에 모자라는 시간만큼을 야간에 불을 켜줘 생육을 촉진시키는 방법인데 적용하는 방법들이 갖가지 입니다. 20kw의 전기가 소모되는 것이기 때문에 절전하는 효과적인방법이 요구됩니다. 그리고 첫 전조를 시작하는 시기도 아주 중요합니다.
육보를 기준하여 가장 효과적이라판단되는 첫 전조 시기는 첫 열매가 붉으스름하게 변하는 시기, 다른 말로 첫화방의 수정이 완료된 시기입니다. 이 시기보다 앞당겨지면 줄기가 무성해지는 문제가 생깁니다. 줄기는 적당하면서 엽수를 많이 확보하기 위해서는 이 시기를 지켜야 합니다. 달이 갈수록 1시간씩 줄여 3월 말로 중단을 합니다. 야간 시간 전체를 전조하게 되면 딸기의 생식 생장이 둔화되어 꽃눈이 많이 나오질 않고 잎만 무성한 딸기가 되고 말며 10분 이하로 하면 딸기가 온종일 수면상태에 있게되 생육 촉진이 일어나질 않습니다. 올해부터 추진중인 자가육묘계획이 잘 실현되면 육묘단계에서부터 재배단계에 이르는 자연농업식 재배방법이 확립될 것으로 봄니다.
조영상 기자, 다른기사보기기사등록일시 : 2003.10.06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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