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도 수확을 앞둔 복숭아밭에 생선부산물 액비통들이 여기저기 놓여있다. 생선부산물과 물을 반반 넣고 복숭아 전지목과 부엽토를 넣어 만들었다. 한 달 쯤 지났다. 액비통에서 나는 강렬한 냄새가 복숭아밭 전체에 흐르고 있다. 가까이 다가가서 뒤적여 보니 부산물이 다 분해되어 있다. 손삼식님은 자닮농법에 따라 이 생선부산물액비를 만들어 밭에 놓아 두었다.
생선부산물액비는 밭에서 두가지 일을 한다. 첫번째, 생선부산물 썩는 강렬한 냄새를 벌레와 짐승 기피제로 사용한다. 아미노산 액비나 질소 액비는 액비 부패 과정에서 벌레와 짐승들이 싫어하는 냄새를 많이 피워낸다. 손삼식님은 자닮강의에서 들은 이 내용에 따라 생선액비통을 뚜껑을 연 채 밭에 두고 냄새를 피워 벌레를 쯫는다. "효과를 과학적으로는 몰라요. 어쨌거나 여기 보시면 벌레 없잖아요."라며 생선액비의 기피효과를 긍정하고 있다.
손삼식님은 황도 수확 20일 전부터 비오는 날, 생선액비를 한바가지씩 복숭아나무에 부어준다. 비가 오지 않을 경우에는 한바가지씩 부어준 후 스프링쿨러를 돌려 물을 준다. 잔뿌리가 있는 주간에서 반경 2미터 위치에 생선액비를 뿌려준다. 수확기 생선액비의 효과는 어떨까? 손삼식님은 "열매가 굵어지고 맛이 월등히 좋아진다"로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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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문철 기자, 다른기사보기기사등록일시 : 2017.08.07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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