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용버섯 이야기(124): 왕잎새버섯
왕잎새버섯 Meripilus sumstinei(Murrill) Larsen & Lombard |
왕잎새버섯의 부채꼴 갓 표면에 검은 얼룩이 있다. |
대(줄기)도 있으나 아주 짧고 역시 노균이 되면 검게 된다. 조직은 단단하고 질기며 흰색이다. 냄새와 맛은 순하거나 약간 신맛이 있고 포자색은 흰색이다. 발생은 산참나무나 다른 활엽수(가끔 미송[美松] douglas fir)에 돋는 기생균이자 죽은 활엽수 그루터기 주변에 여름(7월)에서 가을(9월)까지 돋는 부생균이기도 하다. 어리고 연한 것은 식용할 수도 있으나 맛이 별로 없고 곧 질겨서 먹지 못하고 혹간 위장장애가 생긴다는 보고도 있고, 박완희 선생에 따르면 다량 섭취하였을 때 방향감각 장애, 현기증도 일어난다고 한다.
왕잎새버섯은 죽은 활엽수 그루터기 주변에 삥 둘러 돋는다. |
박완희 선생에 따르면 지방산 10종, 미량 금속 원소 13종, 마니톨, 아라비톨, 글리세롤, 트레할로스, 글루코스, 셀루로스, 헤미셀루로스, 키틴, 항종양 성분인 펙틴 기간탄(pectin gigantan), 알파-글루칸, 베타-글루칸, 리그닌. 그 밖에도 페놀에틸라민, 티라민, 티라민-엔-메칠 등이 들어 있다고 한다. 그리고 약리작용으로 항종양 작용이 있어 쥐실험에서 Sarcoma 180 암 억제율 85.2%라고 한다.
왕잎새버섯은 잎새버섯과 아주 흡사하나 시기적으로 잎새버섯 보다 일찍 돋고 그 갓(잎)이 더 크고 질겨서 식용하기 어렵다. |
2009년 Karaman 등은 왕잎새버섯을 포함하여 여러 종류의 버섯이 가진 그람양성균에 대한 항균작용을 검사하였다. 그 결과 여러 바실루스속(屬)의 그람양성 세균(細菌)에 대한 항균작용과 건조한 분진형 토양에서 발견되는 그람 양성균으로 가축 질병을 일으키는 세균인 rhodococcus equi 및 황색포도상구균에 대한 항균작용이 있다는 것을 밝혀내었다.
또 특히 Karaman 등은 왕잎새버섯에 대한 생물학적 작용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였다. 그 결과 왕잎새버섯의 항산화 작용과 에스트로겐 의존 유방암에 대한 항암작용과 용혈성 전위(hemolytic potential)에 대한 억제 작용이 있다는 것에 주목하였다. 그리고 아세틸콜린 가수 분해 효소인 아세틸콜린에스테라아제(acetylcholinesterase)에 대한 억제작용이 있어서 알츠하이머와 치매 같은 질병에 도움을 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밝혀내었다.
참고문헌:
박완희, 이호득, 한국 약용버섯 도감, 서울: 교학사, 2003(재판), 514쪽.
Robert Rogers, The Fungal Pharmacy: The Complete Guide to Medicinal Mushrooms and Lichens of North America, Berkeley, Calif.: North Atlantic Press, 2011, p. 286 & p. 528.
Karaman, Maja et.al., 2009, Biological activities of the lignicolous fungus Meripilus giganteus(Pers.:Pers.) Karst. Archives of Biological Sciences 61(4): 853-861 을 참고하실 것.
최종수(야생버섯애호가) 기자, 다른기사보기기사등록일시 : 2017.11.05 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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