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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구마는 메꽃과 고구마과에 속하며 뿌리를 먹는 뿌리채소류다. 뿌리채소류라고 하지만 뿌리, 줄기, 잎 등 버릴 것 없이 식용할 수 있으며 영양이 탁월하다. 함유된 영양을 살펴보면 탄수화물을 비롯한 단백질, 지방, 식이섬유, 칼륨, 인, 철 등이 골고루 들어있고, 식이섬유도 많아 변비 해소에도 도움이 된다. 특히, 항암작용을 하는 베타카로틴 성분이 있어 건강식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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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영양성분을 함유하고 있음에도 척박한 땅에서도 잘 자라기 때문에, 인류의 주요 식량으로 자리 잡은 고구마는 전파되는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다 보면 재미있는 현상이 나타난다. 콜럼버스가 중남미라는 신대륙을 발견해 고구마의 존재를 알게 됐는데, 이미 그 오래전부터 남태평양의 여러 섬에서 고구마를 식용으로 하고 있었다는 것이다. 문제는 이 전파과정이 설명되지 않는다는 데 있다.
‘과학자들은 전 세계 광범위한 지역에서 수거한 고구마 DNA를 분석한 결과, 인간은 고구마 전파를 위해 한 게 아무것도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12일(현지시각) 전했다…. 영국 옥스퍼드대 식물학자 파블로 무뇨스-로드리게스는 "고구마가 자연적으로 태평양에 도착했다는 매우 명백한 증거가 있다"며 "고구마는 인간의 도움 없이 수천 마일을 여행한 끝에 다른 지역에 뿌리를 내렸다"고 주장했다.’[2]
하지만 이러한 의견에 반대하는 농업전문가들도 많아 아직까지 고구마 전파에 대한 의견이 분분한 상태다. 지금까지의 학설 중에 가장 근거 있는 논리로는 페루의 항해인들이 뗏목을 타고 남태평양 여러 섬에 전파시켰고, 그 후에 콜럼버스가 중남미 대륙을 발견하고 다른 여러 작물과 함께 유럽에 전파되었다는 것이다. 이후 유럽에서 아프리카 및 아시아로 전해지게 되었다는 것이 일반적인 학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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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 처음으로 고구마가 들어올 때 이름은 ‘감저’였다. 감저가 어떻게 고구마로 불리게 되었는지 그 과정을 살펴보자.
우리나라에 고구마가 처음 들어온 것은 조선 시대 영조 39년(1763년) 10월로 그 당시 일본에 통신정사로 갔던 조엄이 대마도에서 고구마를 보고 이것이 황작물(救荒作物)로 중요할 것으로 여겨 씨고구마를 구하여 부산진으로 보내온 것이 처음이었다. 조엄의 기행문인 『해사일기』의 내용에서 보면
“대마도에 먹을 수 있는 뿌리가 있다. 감저(甘藷) 또는 효자마(孝子麻)라 하는데 왜음으로는 ‘고귀위마(高貴爲麻)라고 한다. 지난해에 처음 이 감저를 보고 두 말을 구해서 장채동래 아전들에게 주어 심게 할 예정이다. 이것들을 다 살려 우리나라에 퍼뜨린다면 문익점이 목화를 퍼뜨린 것처럼 백성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라고 하였다.[3]
이 전에도 이광려(李匡呂), 강계현(姜啓賢) 등은 서울지방에 고구마를 보급하려고 애썼으나 씨고구마의 보관방법을 몰라서 실패하였고 동래부사로 있던 강필리(姜必履)는 동래부사 재임 중 고구마의 채종 및 전파에 많은 힘을 썼으며 강씨감저보라는 책까지 남겼으나 지금은 찾아볼 수 없게 되었다.[4]
고구마와 감자가 보급되는 과정에서 ‘북감저’로 불리던 감자는 아무 데서나 잘 자라고 맛도 좋게 개량되면서 구황작물로서 전국적으로 확대되었고 ‘북감저’에서 ‘북’자를 떼고 감저로 불리다가 감자로 불리게 되었다. 남쪽에서 자라는 감자라는 의미로 ‘남감저’로 불리던 고구마는 대마도에서 불리던 이름인 ‘효자마’의 일본어 발음인 ‘고오시마’를 한자어로 표현한 ‘고귀위마(高貴爲麻)’로 불리면서 점차 고구마로 이름지어졌다.[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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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구마는 생육 기간 조절이 비교적 쉽고 벼, 보리, 채소, 콩 등을 재배할 수 없는 불모지에서도 재배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단위면적당 생산량이 많아 토지를 효과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작물이다 또한 단위면적당 부양가능 인구가 쌀에 비해 많고, 보리보다는 약 3배의 인구를 부양할 수 있는데 반해 들어가는 영양성분은 쌀에 비교해 1/5밖에 되지 않는 효율적인 작물로써 앞으로 중요 식량으로 주목할 필요가 있다.[6]
[1] 농사로 https://bit.ly/2x0bZrf
[2] 연합뉴스 2018.04.03. https://bit.ly/2rZONUf
[3] https://bit.ly/2GBXPMp
[4] https://bit.ly/2rZZBl6
[5] https://bit.ly/2GBXPMp
[6] https://bit.ly/2Ix66qK
이경희 기자, 다른기사보기기사등록일시 : 2018.05.21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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