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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대나물 - 잡초도감4땅이 기름진 빈터나 묵밭, 경작지 주변 등에서 흔하게 자라는 꿀풀과의 겨울형 한해살이풀이다. 가을에 발아하여 방석모양으로 겨울을 난 뒤에 이른 봄부터 꽃을 피운다

광대나물(Lamium amplexicaule)은 기름지고 약간 축축한 빈터나 묵밭을 좋아한다. 볕이 잘 드는 따뜻한 곳에선 겨울에도 줄기를 올리고 꽃을 피운다. 뿌리 부근에서 여러 갈래로 올라온 줄기에는 마디마다 층을 이뤄 잎이 마주 달린다. 잎은 둥글며 가장자리에 둔한 톱니가 있다. 줄기 위쪽 잎은 잎자루 없이 줄기를 완전히 둘러싼다.

뿌리에서 여러 갈래로 올라온 줄기에는 마디마다 층을 이뤄 잎이 마주 달린다

3∼5월에 붉은 자줏빛 꽃이 줄기 윗부분의 잎겨드랑이에 돌려 핀다. 꽃은 긴 대롱위에 입을 벌리고 있는 모양이다. 윗입술꽃잎에는 길고 짧은 4개의 수술이 두 눈처럼 붙어 있다. 혀를 내민듯한 아랫입술꽃잎은 2갈래이며 점박이 무늬가 있다. 줄기에 돌려 달리는 꽃의 모양이 광대를 닮았다 하여 광대나물이라고 한다.

광대나물(왼쪽)과 자주광대나물(오른쪽) 비교

꽃 속에는 꿀이 많이 들어있다. 꿀을 찾아온 벌이 아랫입술꽃잎에 내려앉아 머리를 안으로 집어넣으면 윗입술꽃잎에 붙어있던 수술이 내려와 등에 꽃가루를 묻힌다. 종종 벌이 찾아오지 않는 환경에서는 꽃잎이 벌어지지 않는 닫힌꽃을 매다는 경우도 있다. 벌의 도움 없이 자기꽃가루받이를 해서라도 씨앗을 남기려는 방편이다.

3∼5월에 붉은 자줏빛 꽃이 줄기 윗부분의 잎겨드랑이에 돌려 핀다

수정이 끝난 꽃이 시들어 떨어지면 4개의 씨앗이 꽃받침안에서 분열과(分裂果) 형태로 영글어 간다. 씨앗은 잣 모양이며 전체에 흰 반점이 있다. 씨앗에는 엘라이오솜(Elaiosome)이라는, 지방산·아미노산·포도당 등으로 이루어진 젤리 형태의 물질이 붙어 있어서 이를 좋아하는 개미들에 의해 씨앗이 흩어진다. 씨앗은 땅속에서 최대 5년간 생존하며 발아할 기회를 엿본다.

꽃받침안에 4개의 씨앗이 들어있고 씨앗은 잣 모양이며 전체에 흰 반점이 있다

@활용 및 약성
꽃이 필 때까지 연한 잎과 줄기를 날로 또는 데쳐서 나물로 먹거나 된장국에 넣어 끓여먹는다. 혈액순환을 좋게 하고 경락을 통하게 하며 해독한다. 또한 부종을 내리고 통증을 완화시킨다. 맛은 맵고 쓰며 성질은 따뜻하다.

@방제 방법
키가 30cm 정도로 크지 않기 때문에 과수원은 문제가 없지만 밭이나 온실이라면 어릴 때 또는 꽃이 시들어 씨가 흩어지기 전에 뽑아주는 것이 좋다.

@이름 유래 및 유사종
줄기에 돌려 달리는 꽃의 모양이 광대를 닮았다 하여 광대나물이라고 한다. 비슷한 풀로는, 윗부분의 잎이 자주색을 띠는 유라시아 원산의 자주광대나물이 있다.

유걸 기자, 다른기사보기기사등록일시 : 2020.02.24 1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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