괭이밥(Oxalis corniculata)은 볕이 잘 드는 밭이나 길가, 빈터에서 흔히 자라는 여러해살이풀이다. 봄에 줄기가 여럿 나와 사방으로 비스듬하게 자란다. 대개 높이가 10~20cm 정도로 낮고 꽃이 귀여워서 한동안 방치하게 되면 땅속 깊이 억센 뿌리를 내리고 왕성한 번식력으로 재빠르게 세력을 넓혀간다.
봄에 줄기가 여럿 나와 사방으로 비스듬하게 자라며 잎은 작은잎 3장으로 이루어진 겹잎이다 |
잎은 하트모양의 작은잎 3장이 모여 있는 겹잎이다. 긴 잎자루가 있으며 줄기에 어긋나게 달린다. 날이 흐리거나 어두워지면 펼쳤던 잎을 오므린다. 잎에는 신맛이 나는, 수산(蓚酸)이라고도 불리는 옥살산(oxalic acid ) 성분이 많이 들어있다. 잎을 뜯어먹으려는 벌레로부터 스스로를 지키기 위한 방편이다.
대개 높이가 10~20cm 정도로 낮지만 땅속 깊이 억센 뿌리를 내린다 |
봄부터 여름까지 긴 시기에 걸쳐 차례대로 잎겨드랑이에서 긴 꽃자루가 나와 그 끝에 1∼8개의 노란색 꽃이 핀다. 꽃잎은 5개로 도란형이며, 흐리거나 어두워지면 잎처럼 꽃잎을 닫는다. 수술은 10개이며 5개는 길고 5개는 짧다. 암술대는 5개이다. 열매는 삭과로 원기둥 모양이고 위를 향해 달린다.
봄부터 여름까지 차례대로 잎겨드랑이에서 긴 꽃자루가 나와 그 끝에 1∼8개의 노란색 꽃이 핀다 |
열매는 5개의 칸에 계란이 담긴 것처럼 5개의 격실에 씨앗이 차곡차곡 들어있는 형태이다. 열매 겉껍질에 비해 속껍질의 생장속도가 빨라서 내부에 압력이 쌓이고 씨앗이 다 익으면 어느 순간 껍질이 갈라지면서 많은 씨가 튕겨져 나온다. 씨앗은 약간 납작한 달걀 모양이며 꼭지가 있고 갈색에 잔주름이 있다.
괭이밥 꽃(왼쪽)과 열매/씨앗(오른쪽) |
@활용 및 약성
부드러운 잎을 날로 또는 데쳐서 나물로 무치거나 샐러드, 비빔밥에 넣어 먹는다. 그러나 신맛의 주성분인 옥살산은 체내에서 칼슘과 결합해서 결석을 만들 수 있어 날로 많이 먹는 것은 좋지 않다. 열을 내리고 습을 제거하며 항균 성분이 있어 여름철 배탈이나 설사에 유효하다. 설사, 이질, 황달, 토혈, 인후종통, 탈항, 치질, 옴 등에 쓰인다. 맛은 시고 성질은 차다.
@방제 방법
키가 작아서 과수원에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 그러나 번식력이 워낙 좋기 때문에 온실이나 밭이라면 초기에 제거해주는 것이 좋다.
@이름 유래 및 유사종
고양이가 배가 아프거나 설사할 때 뜯어 먹는다고 해서 괭이밥이라고 한다. 신맛 때문에 초장초, 시금초라고도 한다. 선괭이밥은 줄기가 눕지 않고 곧게 서서 자란다. 자주색 꽃이 피는 원예종 중에 덩이괭이밥은 땅속에 덩이줄기가 있고 꽃밥이 노란색이며, 자주괭이밥은 덩이줄기는 없고 꽃밥이 흰색이다.
유걸 기자, 다른기사보기기사등록일시 : 2020.06.13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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