뚝새풀(Alopecurus aequalis)은 이른 봄부터 모내기 전까지 논에서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벼과의 겨울형 한해살이풀이다. 추수가 끝난 가을에 발아해서 솜털처럼 작은 개체로 겨울을 나고는 이름 봄부터 쑥쑥 줄기를 올리고 몸집을 키운다. 논뿐만 아니라 습기가 있는 밭이나 들판, 도랑가 등에서도 자란다. 대개 여러 개체가 모여 나며, 군락을 이루는 경우가 많다.
논에서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벼과의 겨울형 한해살이풀이다(위:논형, 아래:밭형) |
줄기는 아랫부분에서 여러 개로 갈라져 곧게 선다. 높이는 대략 20∼40cm 정도이다. 둥근 줄기는 속이 비고 몇 개의 마디가 있다. 마디를 감싼 잎집에서 벋어나온 잎은 선형으로 분백색이 돌며, 줄기에 어긋나게 붙는다. 기부에는 막질의 입혀가 있다. 잎혀는 흰색으로 반달 모양 또는 달걀 모양이며 길이가 2∼5mm이다.
잎집에서 벋어나온 잎은 분백색이 돌며, 기부에는 막질의 입혀가 있다(원 안) |
4월부터 연한 풀색의 꽃이삭이 줄기 끝에 기다란 원기둥모양으로 만들어진다. 작은이삭(소수)가 꽃이삭에 빽빽이 달린다. 작은이삭은 볍씨모양이고 길이 3mm 정도이며 1개의 꽃이 들어 있다. 까끄라기는 밖으로 약간 돌출한다. 수술은 3개로 꽃밥은 흰색에서 황갈색으로 변한다. 뚝새풀은 소의 먹이로도 이용되는데, 꽃이 핀 것은 소가 잘 먹지 않는다고 한다.
4월부터 연한 풀색의 꽃이삭이 줄기 끝에 기다란 원기둥모양으로 만들어진다 |
알려진 바에 의하면, 논에 사는 개체와 밭에 사는 개체가 서로 다른 번식 특성을 보인다고 한다. 논에 사는 개체들은 대개 농사주기가 일정하고 안정된 서식 조건이라 자가수분에 큰 씨앗을 선호하지만, 밭에 사는 개체들은 농사주기가 일정하지 않고 서식여건이 불안정하기 때문에 여러 경우의 수에 대비해서 타가수분에 작더라도 많은 씨앗을 선호한다고 한다.
뚝새풀 꽃이삭(왼쪽)과 꽃이삭 확대 모습/작은이삭(오른쪽) |
@활용 및 약성
가축의 먹이로 이용된다. 이수소종(利水消腫)하고 설사를 멈추며 해독하는 효능이 있다. 부종을 내리거나 수두, 설사, 황달 간염, 적목 현상, 독사 물림 등에 쓴다. 맛은 담백하고 성질은 서늘하다.
@방제 방법
생장과 번식이 농한기인 이른 봄에 맞춰져 있기 때문에 농사에 별다른 문제가 되진 않는다. 논에서는 모내기철에 갈아엎어 거름으로 쓰고, 밭의 경우에도 봄에 농사시작과 함께 갈아 엎어주면 된다.
@이름 유래 및 유사종
둑새풀, 독새기, 독새풀라고도 한다. 정확한 유래에 대해선 알려진 바가 없지만 물웅덩이나 습지에서 자라는 새풀(벼과의 풀 종류)란 의미를 가진 것으로 추정된다. 털뚝새풀은 꽃밥이 흰색이고 작은이삭이 두배 이상 크며, 큰뚝새풀은 꽃밥이 4배 이상 길다.
유걸 기자, 다른기사보기기사등록일시 : 2021.04.11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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