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2, 3일 양일간 전남도청 김대중 강당에서 ‘2010 유기농업 전문강좌’가 열렸다. 전라남도가 주최하고 자연을닮은사람들이 주관한 이번 유기농업 전문강좌는, 지난해 대전 배재대학교에서 있었던 ‘2009 친환경농업 전문강좌’ 에 이은 두 번째 대규모 농업인 친환경농업교육행사로, 1천여 명에 가까운 많은 농업인이 참여한 가운데 성황리에 마무리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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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을닮은사람들은 이번 행사를 한국 친환경 농업의 선두에 있는 전라남도와 손을 잡고 진행함으로써 초저비용 친환경 유기농업의 저변 확대라는 측면에서 큰 진전을 이루었다. 뿐만 아니라 도지사를 비롯한 관계자 여러분과 전남친환경농업인연합회의 협조로 강좌에 참석한 많은 농업인들이 지난해보다 더 편안한 환경에서 저렴한 비용으로 유기농업 강좌를 들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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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농업, 2020년에도 가능합니까?’ 라는 화두로 진행된 이번 ‘2010 유기농업 전문강좌’는 지난해에 비해 두 배로 두꺼워진 교재에서도 알 수 있듯 초저비용의 친환경 유기농업의 가능성을 밝히는데 있어 한층 업그레이드 되었다. 현재의 고비용구조의 친환경 농업기술로는 한국농업의 미래를 열 수 없다는 점에서, 각 분야에서 오랫동안 저비용으로 유기농업을 실천해오신 명인 강사분들의 생생한 강의는 희망을 심어주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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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 날에는, 진흥청 유기농업과의 최경주박사가 ‘명품 유기농산물 생산을 위한 토양관리’라는 주제로 녹비작물을 활용한 다양한 사례와 연구 결과를 발표해 주었고, 이어 전남 순천의 현영수님(유기 13년차)이 벼 유기재배에 대하여, 전남 담양의 라상채님(유기 5년차)이 감 유기재배에 대하여, 경남 창녕의 이철호님(유기재배 5년차)이 사과 유기재배에 대하여 열강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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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 날에는, 전남농업기술원 쌀연구소장인 신해룡박사가 국내 유기재배 쌀 품종별 다양한 연구사례를 가지고 ‘벼 유기재배 종합기술’이라는 주제로 강의를 해 주었고, 이어 강원 평창의 원중연님(유기 5년차)이 파프리카, 브로콜리 등의 밭작물 유기재배에 대하여, 경기 화성의 김찬명님(무농약 5년차)이 엽채류, 오이 토마토 등의 무농약 재배에 대하여, 충남 성환의 김근호님(유기 6년차)이 배 유기재배에 대하여 역시 열강을 하였다. 자연을닮은사람들의 조영상 대표는, 농민이 주체가 된 초저비용 친환경농업만이 한국 농업의 희망이고 살 길이라는 주제로 강의를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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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농업, 2020년에도 가능합니까
불과 10년 후이지만 2020년은 농산물 수입개방이 전면화 되고 석유위기, 식량위기, 지구환경위기가 중첩되는 시대라고 충분히 예상할 수 있다. 과연 지금 우리의 농업이 이 험난한 파고를 넘을 수 있을까 자연을닮은사람들은 고비용 구조의 현재 친환경농업 기술로는 어렵다고 판단한다. 고비용 구조의 기술적 틀을 과감히 깨고 초저비용의 친환경 유기농업으로 전환해야만 한다. 이번 '2010 유기농업 전문강좌'가 그 현실적 가능성과 방향성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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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을닮은사람들은 앞으로도 계속 ‘천연농약 전문강좌’를 통해 초저비용의 친환경농업기술의 보급에 힘쓰면서 그 중심에서 농업인이 주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유기농업 전문강좌’를 매년 계속 이어갈 것이다. 이번 ‘2010 유기농업 전문강좌’의 상세한 내용은 교재 「친환경 유기농업 초저비용으로 가는 길」과 차후에 만들어질 생생한 강의 동영상 DVD를 통해 만나볼 수 있다.
유걸 기자, 다른기사보기기사등록일시 : 2010.03.05 0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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