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두서니((Rubia akane)는 우리나라 각처 숲 가장자리에 자라는 꼭두서니과의 여러해살이 덩굴성식물로 길이 1~2m로 자란다. 수염뿌리는 굵고 노란빛이 도는 붉은색이다. 줄기는 네모지고 밑을 향한 짧은 가시가 있다. 잎은 심장 또는 긴 달걀모양으로 4장이 돌려나며 잎자루가 길다. 2개는 정상잎이고 2개는 턱잎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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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월에 연한 노란색 꽃이 잎겨드랑이와 원줄기 끝에 자잘하게 원추꽃차례로 달린다. 꽃부리는 5갈래로 갈라진다. 갈래조각은 피침형으로 끝이 뾰족하고 뒤로 굽는다. 수술은 5개이고 암술머리는 2갈래다. 열매는 장과로 9월에 검게 익으며 2개씩 붙어 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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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배 방법
반그늘의 다소 습하고 부식질이 풍부한 땅이 좋다. 번식은 씨앗이나 꺾꽂이로 한다.
씨앗의 경우 10월에 익으면 바로 뿌리거나 종이에 싸서 냉장보관 후 이듬해 봄에 뿌린다. 꺾꽂이의 경우 봄에 또는 생육기간 중에 3마디 이상 길게 잘라 1마디가 나오도록 땅에 2~3개씩 묻거나 좀 더 작은 크기로 잘라 포트에 심는다. 충분히 물을 주고 반그늘에서 키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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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성 및 활용
어린잎은 나물로 먹을 수 있다. 쓴 맛이 강하므로 데쳐 충분히 우려내고 먹는다. 뿌리는 붉은색 계통의 염색재로 쓰거나 천초근(茜草根)이라 하여 약재로 이용한다. 가을에 캐어 흙과 가는 수염뿌리를 깨끗이 제거하고 햇볕에 말린다.
「중약대사전」에 의하면, “맛은 쓰고 성질은 차다. 심, 간경에 들어간다. 혈(血)을 내보내고 지혈하며 월경을 통하게 하고 경락과 맥을 잘 통하게 하며 기침을 멈추게 하고 담(痰)을 없애는 효능이 있다. 토혈, 비출혈, 요혈, 변혈, 혈붕, 폐경, 풍습에 의한 비통, 타박상, 어체종통(瘀滯腫痛), 황달, 만성 기관지염을 치료한다.”
안덕균의 「한국본초도감」에서는, “양혈지혈(凉血止血), 활혈거어(活血祛瘀)한다. 혈열(血熱)로 인한 코피, 토혈 및 자궁 출혈, 대장 출혈에 지혈 작용이 현저하다. 부인의 생리불통에도 혈액순환을 활발하게 하므로 유효하며, 타박상으로 어혈(瘀血)이 진 데도 유효하다.”고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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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리에는 옥시안트라퀴논 색소인 푸르푸린(purpurin), pseudopurpurin, 알리자린(alizarin)과 그 배당체인 루베리트린산(Ruberythric acid), 문지스틴(munjistin) 등의 성분이 함유되어 있다.
진해, 거담 작용과 자궁 수축 작용, 혈액 응고시간 단축 및 지혈작용, 신장과 방광의 결석 형성을 억제하고 용해시키는 작용이 있다.
그 외에 시험관 내에서 황색 및 백색 포도상구균, 카타르구균, 폐렴구균, 인플루엔자균에 대해 상당한 억제작용이 있다. 푸르푸린과 알리자린은 사람이나 동물에게는 독성이 약하지만 지렁이, 우렁이, 낭충, 양의 대장 기생충에 대해서는 독성작용이 있다.
꼭두서니의 이런 항균, 항충 효과를 천연농약으로 이용할 수 있다. 뿌리를 포함한 전초를 달이거나 생즙을 내거나 알코올에 우려내어 사용한다.
다만 꼭두서니 색소가 신장암을 유발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에 따라 식용으로 유통이 금지된 만큼 농산물 수확기 가까이에는 사용을 피한다.
유걸 기자, 다른기사보기기사등록일시 : 2013.10.16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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