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사의나팔(Brugmansia suaveolens)은 가지과에 속하는 유독성 식물로 남미 열대지방이 원산지이다. 엔젤트럼펫(Angel Trumphet)이라 흔히 부르며 관상용으로 많이 재배한다. 유사한 독말풀((Datura) 종류가 꽃이 위를 향해 기울어져 피거나 똑바로 피는 데 비해 천사의나팔(Brugmansia) 종류는 나팔모양의 꽃이 종처럼 아래를 향해 주렁주렁 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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잎은 긴 타원형으로 양끝이 뾰족하며 가장자리는 물결모양이다. 털이 없으며 어긋나게 붙는다. 꽃은 나팔모양으로 노란색, 흰색, 핑크색 등이 있으며 길이 20∼30cm 정도로 크다. 아래를 향해 늘어져서 달리며 향기가 있다. 꽃받침은 원통상으로 길고 끝은 5갈래로 뾰족하게 갈라진다. 과실은 긴 난형이고 15cm정도로 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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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배 방법
다습하고 물빠짐이 좋은 비옥한 토양에서 잘 자란다. 볕이 잘 드는 곳이 좋으나 반그늘에서도 생장이 가능하다. 다만 추위에는 약해 겨울에는 온실이나 실내로 들여놓아야 한다. 노지에서 겨울을 나게 하려면 지표면에 가깝게 줄기를 잘라주고 얼지 않도록 짚이나 부직포 등으로 덮어주어야 한다.
번식은 대부분 꺾꽂이로 한다. 봄이나 여름, 어느 때든지 가능하다. 손가락 굵기의 새 가지를 10cm 길이로 잘라 심고 흙이 마르지 않도록 물을 충분히 주어 관리하면 대략 2주정도 지나 새 뿌리가 나온다. 물에 꽂아두어도 뿌리가 내린다. 거름을 넉넉히 주면 생육이 빠르고 꽃도 많이 달린다. 봄부터 가을까지 꽃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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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성 및 활용
천사의나팔은 남미 인디언 문화에서 전통적으로 의약 용도나 주술용 환각제, 때로는 독약으로 사용되어 왔다. 의약 용도로는 외부에 발라 피부염, 고환염, 관절염, 류마티즘, 두통, 화상 등의 증상에 진통제나 소독제로 사용되었다. 내복의 경우는 종종 아주 묽게 하여 소염제, 구토유발제, 벌레나 기생충 퇴치, 진정제로 이용되었다. 농축하거나 정제한 것은 암살 등의 행위에 이용되었다.
아시아에는 천사의나팔과 유사한 독말풀이 있다. 둘은 아주 가까운 식물로 유사한 성분을 함유하고 있다. 독말풀은, 맛은 맵고 쓰며 성질은 따뜻하고 큰 독이 있다. 마취, 진통, 평천, 지해작용이 있어서 기관지천식, 만성천식성기관지염, 위통, 아통(牙痛), 풍습통, 손상동통, 수술마취 등의 용도로 사용되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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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말풀처럼 천사의나팔은 모든 부위에 독성이 있으며 특히 씨와 잎에 많이 들어있다. 주요 유독성분은 스코폴라민(scopolamine), 히오시아민(hyoscyamine)이며 그 외에 다른 여러 트로판 알칼로이드(tropane alkaloid) 성분을 함유하고 있다. 섭취를 하게 되면 가벼운 근육 마비, 어지러운 증세와 함께 맥이 빨라지고 입이 바싹 마르면서 설사, 편두통, 환청과 환각, 동공 확대 등의 증세가 나타나고 심하면 사망에 이를 수 있다.
천사의나팔이 지닌 이런 독성을 친환경농업에서 천연농약으로 이용할 수 있다. 전초를 생즙을 내거나 물에 달이거나 알코올에 우려내어 사용한다.
유걸 기자, 다른기사보기기사등록일시 : 2013.11.09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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