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년초(Opuntia ficus-indica)나 천년초(Opuntia Humifusa)는 중남미가 원산지인 선인장과의 다육식물이다. 백년초는 오래전에 해류에 떠밀려와 제주도에 자생하고 있으며, 천년초는 국내에 도입되어 각지에서 재배하고 있다. 오펀티아(Opuntia)속 선인장 중 이들을 손바닥 모양을 닮았다 하여 손바닥선인장 또는 부채선인장이라고도 부른다.
| ⓒ www.jadam.kr 2013-12-23 중남미가 원산지인 선인장과의 다육식물로 손바닥선인장 또는 부채선인장이라고도 부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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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년초는 손바닥모양의 둥글넓적한 푸른 줄기가 맞닿아 자라 높이가 30~40㎝에 이른다. 봄에 줄기 가장자리에 작고 푸른 열매가 자라 이곳에서 5~6월에 노란색 꽃이 핀다. 꽃이 지면 열매가 커지면서 자주색으로 익는다. 천년초는 백년초에 비해 줄기가 땅바닥에 깔리듯 자라며, 긴 가시가 없고 솜털 같은 아주 작은 가시만 있다.
| ⓒ www.jadam.kr 2013-12-23 [ 유걸 ] 봄에 줄기 가장자리에 작고 푸른 열매가 자라 이곳에서 5~6월에 노란색 꽃이 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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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산지에서는 이들 선인장의 열매(Nopal)와 줄기(Nopalitos)를 채소처럼 식용하고 있으며 오래전부터 약용으로 이용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각종 음식재료에 열매를 가루 내어 색을 내거나 미용 등에 쓰고, 생즙을 내어 마시거나 효소를 담가 마시기도 한다. 또한 열을 내리거나 위통, 인후통, 피부염증, 화상, 동상 등의 치료에 활용한다. 변비와 당뇨에도 이용한다.
안덕균의 「한국본초도감」에서는, “맛은 쓰고 성질은 차다. 행기활혈(行氣活血), 청열해독(淸熱解毒)한다. 쓰고 찬 약성은 오래 된 복통을 그치게 하고, 복부의 염증을 치료한다. 급성이질과 치질 출혈에도 물을 넣고 달여서 복용한다. 기관지천식, 해수, 폐결핵에도 효험이 있으며, 유방염 및 화상, 동상, 종기 등에 외용한다. 민간에서는 잎을 썰어 물을 넣고 달여서 당뇨병 치료제로 쓴다.”고 적고 있다.
줄기에는 식이성섬유와 트리테르페노이드(triterpenoid)·유기산 및 비타민C를 비롯한 칼슘·마그네슘·망간 등 미네랄 성분이 풍부하다. 트리테르페노이드 사포닌은 기관지계통과 소염 및 면역력 증강에 기여한다. 자주색 열매에는 붉은 색소인 베타시아닌(betacyanin)과 황색 색소인 인디카크산틴(indicaxanthin) 등의 색소성분이 들어 있어 강력한 항산화 및 빈혈방지 효과를 나타낸다.
줄기나 열매를 직접 다룰 때에는 잔가시에 찔리지 않도록 주의한다. 고무장갑을 끼고 물속에서 잘 주물러 준 뒤 깨끗한 물로 헹궈준다. 번식은 꺾꽂이로 한다. 봄과 여름에 윗부분의 줄기를 마디에서 꺾어 2~3일 동안 말린 다음 상처가 아물면 심는다.
| ⓒ www.jadam.kr 2013-12-23 [ 유걸 ] 열매를 가루 내어 색을 내거나 생즙을 내어 마시거나 효소를 담가 마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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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년초/천년초 즐기는 법] 1. 열매나 줄기를 생즙을 내어 마시거나 설탕과 버무려 효소를 담근다.
2. 열매 가루나 생즙을 천연색소로 이용한다.
3. 줄기나 열매를 술에 담가 우려내어 마신다.
4. 생 줄기를 잘라 미용팩으로 이용해도 된다.
5. 말려 가루 내어 약용으로 먹거나 생즙을 염증·화상·동상 부위에 바른다.
유걸 기자, 다른기사보기기사등록일시 : 2013.12.23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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