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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이와 아이의 재잘거림이 농촌에서 사라진 지가 오래다. 농촌 마을마다 새로 태어나는 아이의 울음소리가 그쳐서 농촌은 이대로 간다면 소멸의 길로 갈 수밖에 없다. 농사짓는 농부들의 나이는 대부분 60~70대이다. 농촌이 어렵기는 하지만 나이든 농부들은 자식들이 고향에 돌아와 농사를 이어주기를 내심 바라는 경우가 많다.
윤영화님은 4년 전 20여년 동안의 도시생활을 접고 아내와 함께 부모님이 사과농사를 짓고 있는 단양으로 돌아왔다. 부모님은 칠순이고 윤영화님이 농사를 잇지 않는다면 대부분의 농가들처럼 단양갑자사과농원도 폐농의 길로 들어설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윤영화님의 귀농은 마을의 경사다. 부모님은 사과농사를 함께 지을 자식이 돌아와서 기쁘고 마을 주민들은 어릴 때부터 보아온 자식같은 젊은이가 농사를 선택하고 마을을 지키게 되니 기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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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년 꾸준히 부모님과 사과농사를 지으며 마을일에 나섰다. 윤영화님에게 큰 기대를 걸고 있던 마을 주민들은 지난해 마을의 막내이자 전업 농부인 윤영화님에게 마을 이장을 맡겼다. 이장을 맡자마자 마을에 큰 일이 터졌다. 마을 옆 소백산 중턱으로 기차노선 터널이 지나가며 마을에 큰 피해가 발생하는 상황에서 윤영화님은 이 일의 해결을 위해 앞장서게 되었다. 지난 겨울에는 마을 급수원이 얼어붙어 겨울 내내 마을주민들을 위해 식수 공급을 해결하기 위해 동분서주 했다. 윤영화님은 농촌에 왜 젊은이가 필요한지를 몸소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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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문철 기자, 다른기사보기기사등록일시 : 2016.04.04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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