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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용버섯 이야기(95): 약용버섯이 꿀벌을 살린다영지와 차가버섯 추출물이 바로아 응애 방제와 더불어 꿀벌의 저항력과 면역성 강화는 물론 꿀벌의 수명연장에 도움을 준다는 것은 획기적 사실이다.
약용버섯 이야기(97): 약용버섯이 꿀벌을 살린다
 
일벌 등에 바로아 응애가 붙어 있고 밑에 있는 벌의 날개가 변형되어 있다.


2015년 꿀벌 봉군붕괴현상(CCD=Colony Collapse Disorder) 비율이 6% 증가하여 미국 전역의 꿀벌 41%가 그 영향을 받았다. 그래서 어떤 과학자는 앞으로 5년 안에 CCD로 말미암아 미국 전체 봉군(蜂群)이 전멸할 위기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하였다.

CCD가 왜 생기는지 아직까지 완전하게 파악하고 있지 못하지만 여러 복합적인 요인이 상호작용하여 파괴적인 결과를 낳는다고 보고 있다. 박테리아나 바이러스 등 병원균 감염으로 꿀벌들이 피해를 입고 있는데 거기다가 기생 응애 류(진드기 류) 무리와 살충제, 살균제는 물론 유전자조작생물(GMO)에 노출되는 것을 합하여 여러 스트레스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꿀벌에 해를 입히고 있다는 것이다.
 
꿀벌 유충에 붙어 있는 바로아 응애


2014년 버섯 학자인 Paul Stamets와 워싱턴주립대학교 곤충학과 과장인 Steve Sheppard 교수 및 워싱턴주양봉협회 등이 한 팀이 되어 전 세계적으로 세계 식량 안보를 위협하고 있는 치명적 꿀벌 개체수 감소를 막기 위하여 Bee-Friendly라고 하는 연구계획(research initiative)을 개시하였다.

작년에 꿀벌 300개조(set)의 꿀벌들에게 물을 먹일 때 Host Defence라고 이름 붙인 약용버섯 추출물을 섞어 먹게 하였다. 이것은 어떻게 이 약용버섯 추출물 보조 영양 공급이 꿀벌들의 병균에 대한 저항력과 수명연장에 영향을 미치는지 조사 연구하려는 실험이다. 그 결과 특히 영지(불로초)와 차가버섯 추출물은 꿀벌에게 상당한 이득을 주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즉 꿀벌들의 수명이 연장되었고 병균에 대한 부담을 75%나 줄여주었다고 한다.

 
영지(불로초). 이 버섯의 추출물이 꿀벌을 살린다.


이분들의 연구목표는 CCD문제 해결에 도움을 주려는 것이다. 약용버섯 가운데 영지와 차가버섯 추출물이 보여준 결과는 그 전도가 유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래서 Steve Sheppard 교수는 "39년간 벌을 연구해 온 경험 많은 곤충학자로서 이처럼 일벌의 수명을 연장해 주는 물질에 대한 보고를 접해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그 밖에도 10여건의 실험이 진행 중인데 어떤 종류의 살충 버섯(mycopesticide fungi)이 전 세계적으로 파괴적 병을 일으켜 봉군을 전멸 위기에 몰아넣고 있는 바로아 응애(Varroa destructor 진드기)를 제거하는 지 연구 실험하는 것이다. 고도의 바로아 응애에 감염되어 있는 꿀벌들을 약용버섯과 함께 여러 실험적 환경에 두어 관찰해 본 결과 약용버섯 제품이 꿀벌은 해치지 않으면서도 바로아 응애를 죽이는 것을 보게 되었다. 이러한 결과는 앞으로 바로아 응애 제거에 상당히 고무적인 일이 아닐 수 없다.
 
바로아 응애 두마리
꿀벌 유충 위에 바로아 응애 5마리가 붙어 있다.


바로아 응애(Varroa destructor Anderson & Trueman, 꿀벌응애)는 봉군(蜂群) 안에서만 번식할 수 있다. 벌 몸에 붙어서 벌의 혈액림프(haemolymph)를 빨아 먹음으로써 벌들을 허약하게 만든다. 이러한 과정에 벌 날개에 변형을 일으키는 바이러스를 벌 몸에 옮겨 퍼지게 한다. 결국 바로아 응애에 감염된 벌들이 죽음으로써 봉군을 파괴하고 만다. 이 응애는 양봉산업에 가장 커다란 경제적 손실을 가져 오는 기생충이다. 뿐만 아니라 미국과 캐나다의 양봉업계에서 발생한 CCD(꿀벌 봉군붕괴현상)를 일으키는 가장 큰 요인이다.
 
벌 방에 응애가 많이 붙어 있다.


이 바로아 응애의 성충은 적갈색을 가지고 있고 납작한 단추 모양이며 1-1.8mm 길이에 1.5-2mm 너비를 가진 아주 작은 진드기로 다리가 8개이다. 벌의 흡혈 기생충으로 변형날개 바이러스(DWV)를 옮겨 봉군을 파괴하는 가장 큰 위험 요소가 되고 있다. 이 바이러스의 확산으로 특히 월동 기간 중 꿀벌 군집 손실이 증가하고 있다. 이 바이러스는 꿀벌의 발달 장애를 가져와 기형을 일으키고 꿀 채집 능력 감소와 수명 길이의 감소를 불러오는 장본인인 것이다. 이미 영국에서도 워릭대학교 연구진이 이 흡혈기생충이 변형날개 바이러스를 전이시키는 경로를 발견하고 꿀벌의 건강을 향상하고 군집손실 방지 및 중요 수분매개체를 안정하게 보호하는 전략구성에 매우 중요한 단계를 마련하기도 하였다.
 
차가버섯 추출물도 꿀벌을 살린다.


시중에 이 바로아 응애를 방지하는 약물이 여럿 나와 있으나 양봉산물에 농약성분 잔류 문제가 크다고 한다. 그래서 자연 친화적 천연 방제제가 시급한 실정이다. 이러한 때에 약용버섯 추출물을 이용한 바로아 응애 방제와 더불어 꿀벌의 저항력과 면역성 강화는 물론 꿀벌의 수명연장에 도움을 준다는 것은 획기적 사실이 아닐 수 없다. 잘은 모르지만 이 글을 쓰는 사람의 소견으로 우선 양봉하시는 분들은 차가버섯은 몰라도 손쉽게 구할 수 있는 영지버섯이나 다른 약용버섯, 이를 테면 구름송편버섯(구름버섯=운지)이나 잔나비불로초 등을 달여서 그 달임물을 꿀벌이 먹는 물에 타서 먹여보는 것이 어떨까 싶다. @

참고자료:

“give bees a chance" on the back cover of Fungi, volume 9, No.1, Spring 2016
(beefriendlyinitiative.org.)

Wikipedia, Varroa destructor

"흡혈 진드기에 위협받는 영국 꿀벌,“ Kisti 제공, 자닮 농업관련 정보 중에서

바로아 응애(꿀벌응애) 사진들은 Daum 카페, “꿀벌사랑동호회”에서 복사 사용을 허락한 것
 

최종수(야생버섯애호가) 기자, 다른기사보기기사등록일시 : 2016.07.10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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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아 응애(꿀벌응애)#영지추출물#차가버섯 추출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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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댓글과 답글 1
  • 양봉세아빠 2019-05-24 15:44:35

    이제 양봉에 발을 들여놓았습니다. 버섯의 효과를 실험해 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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