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의 김계수 님은 서울에서 교사 생활을 접고 귀농한 지 벌써 17년째다. 90년대 후반 대중문화의 급격한 확산으로 아이들과 소통이 어려워지고 교육현장도 많이 변하는 현실이 버겁게 느껴질 때, 마침 접한 녹색평론의 영향도 있고 해서 농사를 짓고 싶은 욕구가 생겼다고 한다.
이제는 귀농인이라기보다 자연스러운 시골 농부의 정취가 느껴지는 김계수 님께 귀농 1세대가 귀농을 준비하는 사람들에게 권하는 귀농 노하우를 물었다.
첫째, 4,5년 정도 농업수입이 없어도 견뎌낼 수 있는 경제적 준비가 필요하다고 한다. 씀씀이를 줄여야 하는 건 기본이다. 주변의 사례를 봤을 때 경제적 여유가 없으면 농사에서 무리를 하게 된다고 한다. 돈이 되는 농사를 해야 하기 때문에 규모가 큰 농사를 지으려 하고 거기에 맞춰 대형 농기계를 구입하다 보니까 농사가 제대로 안 되었을 때 고스란히 빚으로 남는다. 그로 인한 스트레스를 받는 과정을 많이 봐와서 어느 정도 경제적 준비가 되었을 때 귀농을 하라고 충고한다.
둘째, 경제적인 돌파구를 위한 방편으로써 귀농을 생각하지 말라고 권한다. 사회가 바람직하지 않은 방향으로 흘러가는 것에 대한 반성으로써 좀 더 인간다운 삶, 바람직한 삶에 대한 고민으로 귀농을 바라보라고 한다.
셋째, 농사일을 진정 즐길 수 있는 준비가 되어야 한다. 농사일을 즐긴다는 것은 각오의 문제가 아니고 몸이 농사일을 감당할 수 있는지다. 귀농을 결행하기 전에 한여름에 숨이 턱에 닿을 때까지 농사일을 직접 해 봄으로써 몸도 마음도 준비시키는 과정이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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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호 기자, 다른기사보기기사등록일시 : 2017.07.10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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