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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수수 재배의 기원옥수수 재배의 기원과 우리나라에 도입 시기, 재배현황을 소개한다.
 옥수수는 벼, 밀과 함께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생산되는 3대 작물 중 하나로, 벼과에 속하는 한해살이 식물이다. 옥수수는 생산성과 생육에 관한 광범위한 적응력을 가지고 있으며, 이삭 전체를 껍질이 싸고 있어 수확과 저장이 편리한 이점이 있을 뿐 아니라 가축 사료로 식물체 전부를 이용할 수 있어 재배식물로서 많은 장점이 있다. 또한, 고온에서 광합성 효율이 높은 식물이기 때문에 한 알에서 수백배가량 수확이 가능하다, 낱알은 쪄서 먹거나 밥, 죽, 국수, 빵 등 다양한 형태로 먹을 수 있기 때문에 그 만큼 종류와 품종도 다양하게 분화되어 있다. 
 
마야옥수수신상.(AD 715) 아즈텍 문명과 마야 문명에서는 옥수수신이 여러 신중에서 높은 위치를 차지하고 있었다. https://bit.ly/2G4SwcY
 
1. 옥수수의 기원  

 중앙아메리카의 한 부족인 아우아인들의 구전에는 신에게 먹을 것을 기원하자 붉은 개미가 땅속에서 옥수수 종자를 물고 나왔다는 이야기가 있다. 이전에는 아시아 기원설이 있었으나 지금은 신대륙 기원설이 확실시되고 있다. 그 근거로는 중미의 마야문명이나 페루의 잉카문명에서 경제적, 종교적으로 옥수수의 중요성에 대해 기록한 자료가 발견되고 있는 점이다.[1] 옥수수의 조상으로는 야생종 테오신트(teosinte)가 가장 유력시되고 있고, 지금까지 밝혀진 가장 오래된 옥수수는 멕시코의 테우아칸(Tehuacan) 계곡에서 발견된 것으로 약 7,000년 전에 재배된 것으로 추정된다. 콜롬버스가 1492년 신대륙을 발견한 후 유럽으로 옥수수가 소개되었으며, 이후 옥수수는 빠르게 유럽·아프리카·아시아로 전파되었다. 아시아에는 16세기 초 유럽에서 전파되었다. 
 
테오신트에서 옥수수로 진화(비들, 1979)

2. 우리나라 옥수수 재배의 시작

 우리나라에서는 예로부터 강냉이, 옥수꾸, 강내미, 옥시기라 불려오고 있으며, 16세기 조선 때 중국을 통해 들어온 것으로 추정된다. 주로 쌀을 재배할 수 없는 산간지대에 식량 대용으로 심어 재배했다. 간식용으로 사용하는 단옥수수는 1970년대 초에 미국에서 육성한 품종들이 도입되어 농가에서 재배하기 시작하였다. 1980년대에는 정부의 축산진흥시책에 부응하여 옥수수 품종 개량목표가 사료용으로 전환되면서 사료로 소용되는 옥수수의 재배면적이 늘어났지만, 다시 점차 줄어들어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게 되었다. 2000년대 중반부터는 찰옥수수 품종이 개발 보급되었다.

3. 우리나라 옥수수 재배 현황  

간식용 옥수수 
간식용으로 이용하는 옥수수는 단맛이 있는 단옥수수와 쫄깃쫄깃한 찰기 있는 찰옥수수다. 우리나라에서 단옥수수와 찰옥수수는 예부터 일부 농가에 의해 작은 규모로 재배되었기 때문에, 재배 면적과 생산량이 구분된 통계 수치는 없다. 다만 농가에 보급한 종자의 양을 환산해 (표 1)에 간식용 옥수수의 재배 면적을 나타냈다.

(표 1)간식용 옥수수의 재배면적
 1980년대 중반에는 재래종 찰옥수수와 수입 품종인 단옥수수가 7,000~8,000ha 정도 재배되었다. 하지만 1989년도에 우리나라 최초의 극조생종인 찰옥1호가 개발되면서 강원도 중심의 찰옥수수 재배가 남부 지역을 포함한 전국으로 확산되었다. 2000년 이후 품질과 상품성이 우수한 미백찰·일미찰·미백2호 등이 개발 보급되면서 점점 단옥수수의 면적은 줄어들고 찰옥수수 면적은 증가했다.
(표 2)에서처럼 간식용 옥수수의 지역별 재배 면적 비율은 강원도가 38.6%로 가장 많았다. 이후 충북(22.3%), 전남(11.0%), 경기, 경북 순으로 나타났다.
 
(표 2)간식용 옥수수의 지역별 재배 점유비율(2011)
알곡용 옥수수
알곡용 옥수수는 예부터 강원도나 충청북도의 산간 지역을 중심으로 식량용으로 재배했다. 하지만 1970년대에 쌀을 자급하면서, 옥수수 알곡은 식용보다는 옥수수차 등 가공용으로 쓰이거나 축산업의 발달과 함께 사료용으로 일부 이용되고 있다.
알곡용 옥수수는 (표 3)에서 보듯 1994년도에 6,600ha가 재배되었다. 하지만 해를 거듭할수록 계속 줄어들어 근래에는 1,000ha 미만으로 급속히 감소했다. 이렇게 재배 면적이 감소한 이유를 보면 첫 번째, 옥수수를 생산하는 비용이 비싼 까닭에 선진국과의 경쟁에서 뒤져 알곡 자체의 수입량이 급증했으며 둘째로 알곡용 옥수수를 재배하는 농가가 수익성이 높은 찰옥수수나 기타 소득 작물로 전환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알곡용 옥수수의 경우 수입량이 해마다 늘어나 최근에는 8,512,000톤(2010)을 수입했다. 주로 수입한 곳은 미국·브라질·헝가리 등이다.
 
(표 3)알곡 및 담근먹이용 옥수수 재배면적 변화 (단위 : ha)
(표 4)알곡용 옥수수 수입 추이
담근먹이용 옥수수 
담근먹이용 옥수수는 1990년대 초에 90,000여ha까지 재배된 것으로 추정되지만, 정확한 통계는 아직 잡히지 않고 있다. 담근먹이용 옥수수의 재배 단지는 양축농가가 많은 경기·충남·경북 지역을 중심으로 분포되어 있다.
(표 5)에 나타낸 알곡용과 담근먹이용 옥수수의 종자 보급량을 보면 수입 종자가 증가하면서 우리나라 종자가 많이 감소한 것을 알 수 있다. 하지만 최근에 수량과 품질이 우수한 광평옥 등 우리나라 품종이 많이 개발·보급되면서 우리나라 종자 자급률이 늘고 있다. [2]
 
(표 5)알곡 및 담근먹이용 옥수수 종자공급 실적 (단위 : 톤) 
 
[1] 재배식물의 기원(다나카 마사타케)
[2] 농촌진흥정 농사로 https://bit.ly/2GbNGGS 정리

이경희 기자, 다른기사보기기사등록일시 : 2018.03.26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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