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지뽕나무(Cudrania tricuspidata)는 뽕나무과의 잎이 지는 작은키나무로 주로 산기슭 볕이 잘 드는 곳에서 높이 3~5m까지 자란다. 잎겨드랑이에 길고 날카로운 가시가 있다. 잎은 어긋나게 달린다. 달걀모양으로 가장자리가 밋밋하지만 3갈래로 얕게 갈라지는 것도 있다. 암수딴그루로 5∼6월에 연노랑색 꽃이 잎겨드랑이에 공모양으로 두상꽃차례를 이루며 핀다. 열매는 9월에 붉은색으로 익는다. 잎과 열매에 상처를 내면 흰 액이 나온다.

뽕나무과의 잎이 지는 작은키나무로 잎겨드랑이에 길고 날카로운 가시가 있다

어린순은 데쳐 나물로 무쳐 먹고 조금 자란 잎은 장아찌를 담가 먹거나 덖어서 차로 하거나 효소를 담가 마신다. 붉게 익은 열매는 단 맛이 있어 오디처럼 생과로 먹거나 즙을 내서 먹는다. 갈은 것을 설탕이나 꿀과 함께 졸여서 잼이나 정과를 만들어 먹어도 되고, 설탕과 버무려 효소를 담그거나 술에 담가 숙성해 마셔도 좋다. 뿌리는 술에 담그거나 백숙 등의 요리에 같이 넣고 끓이거나 달인 물을 각종 요리에 활용한다.

암수딴그루로 5∼6월에 연노랑색 꽃이 공모양으로 달린다(사진은 수꽃, 원은 암꽃)

[중약대사전]에 의하면, “뿌리는 맛은 싱겁고 약간 쓰며 성질은 서늘하다. 풍사를 몰아내고 습을 배출시키며 혈을 잘 순환시키고 월경을 통하게 하는 효능이 있다. 풍습에 의한 관절통, 황달, 임탁(임병), 고창(주로 간장병에 복부가 붓는 증상), 폐경, 노상에 의한 해혈, 타박상, 정창, 부스럼을 치료한다.

꾸지뽕나무는 잎과 열매, 가지와 뿌리까지 모두 활용이 가능하다

줄기와 뿌리 껍질은 성질은 평하고 맛은 쓰다. 신을 보하고 정을 수렴하며 혈을 서늘하게 하고 근육과 힘줄을 푸는 효능이 있다. 요통, 유정, 객혈(喀血), 구혈(嘔血), 외상성 손상(traumatic injury)을 치료한다.

잎은 장아찌를 담가 먹거나 덖어서 차로 하거나 효소를 담가 마신다

잎은 맛은 싱겁고 약간 달며 성질은 서늘하다. 소염하고 통증을 완화시키며 풍을 제거하고 혈액 순환을 촉진시킨다. 유행성 이하선염, 폐결핵, 만성 요퇴통, 타박 노상, 부스럼, 종기, 급성 관절 좌상을 치료한다. 열매는 성질은 평하고 맛은 쓰다. 열을 내리고 혈분에서 열사를 제거하며 근육과 힘줄을 풀고 낙맥을 잘 통하게 한다."

열매는 즙을 내서 먹거나 설탕이나 꿀과 함께 졸여서 잼이나 정과를 만들어 먹는다

꾸지뽕나무에는 모린(morin), 캠퍼롤(kaempferol)-7-glucoside, 루틴(rutin) 등의 플라보노이드 성분과 스타키드린(stachydrine), 아르기닌(arginine), 가바(gamma-aminobutyric acid) 등의 아미노산 성분이 풍부하게 들어 있다. 이들 성분은 모세혈관 강화, 당뇨 예방, 항염증 및 항암 등의 효능이 있다. 임상사례에 의하면 꾸지뽕나무는 식도암, 위암, 결장암, 직장암 같은 소화 기관의 암에서 양호한 항암효과를 나타냈다고 한다.

열매로 효소나 술을 담가 마시고 뿌리는 술에 담그거나 각종 요리에 활용한다.

번식은 씨앗이나 포기나누기, 꺾꽂이로 한다. 씨앗의 경우 과육을 제거한 후 바로 심거나 노천매장하였다가 이듬해 봄에 뿌린다. 봄에 뿌리부근에서 나온 싹을 나누어 심거나 6~7월경 가지를 꺾꽂이해도 된다.

[꾸지뽕나무 즐기는 법]
1. 어린순은 나물로 하고 조금 자란 잎은 장아찌나 차를 만들어 먹는다.
2. 열매는 즙을 내어 먹거나 설탕이나 꿀과 함께 졸여서 잼이나 정과를 만들어 먹는다.
3. 설탕과 버무려 효소를 담그거나 술에 담가 숙성해 마신다.
4. 뿌리는 술에 담그거나 백숙에 넣거나 또는 달인 물을 각종 요리에 활용한다.

유걸 기자, 다른기사보기기사등록일시 : 2018.09.29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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