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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율성과 생산성이 뛰어난 물 위의 밭, 치남파스아즈텍이라는 거대 문명의 식량원이 되었던 호수 위의 밭, 날씨의 영향도 덜 받고 병해충 피해도 적었던 치남파스 농법을 소개한다.

 

출처: http://www.ancientpages.com/2016/05/17/chinampas-artificial-islands-created-aztecs-improve-agriculture/

고대 문명의 발상지로 일컬어지는 4대 문명지를 살펴보면 모두 강을 중심으로 형성되어 있었다. 메소포타미아 문명은 유프라테스와 티그리스강을 끼고 있었고, 인더스 문명은 인더스강, 이집트문명은 나일강, 동아시아에서 가장 오래된 황하문명은 황하강 중·하류를 끼고 있었다.

이는 배를 이용한 이동이나 교역이 쉬운 장점이 있고, 무엇보다 강을 끼고 형성된 기름진 땅이 농사를 짓기에 편리한 이점이 있었기 때문이다. 문명을 형성하기 위해서는 안정적으로 공급되는 식량이 중요하기 때문에 비옥한 토지는 필수 조건이었던 것이다.  

화학농약과 비료가 없던 그 시대에 거대 문명을 형성할 수 있을 만큼 농업이 발달할 수 있었던 요인은 무엇이었을까? 바로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지속할 수 있는 농법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지금의 멕시코 지역에 형성되어있었던 아즈텍 문명을 살펴보면 주변 지형을 지혜롭게 이용하는 것이 안정적인 식량을 확보하는데 얼마나 중요한지 알 수 있다. 아즈텍 제국의 수도는 테노치티틀란으로 호수에 떠 있는 수상 도시였다. 멕시코의 표고는 2200m로 매우 높아서 베트남과 같은 위도이지만 18~24도로 서늘하다. 이는 사람이 살기에는 쾌적하지만 작물을 키우기에는 적합하지 않은 조건이다. 멕시코의 분지도 강우가 불규칙하고 땅이 척박하여 농사짓기에는 어려움이 많았다. 그렇다면 수도 테노치티틀란에서 20~30만 명의 인구를 수용하면서 아즈테카라는 거대 문명을 형성할 수 있었던 식량 공급은 어떻게 가능했던 것일까?  바로, 치남파스라는 농법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출처: https://theaztecvault.com/2016/03/30/chinampas/

치남파스는 세계농업유산의 후보로도 올라있는 효율적인 도시농업으로, 멕시코 분지 안의 강을 수자원으로 해서 호수 등의 소택지에서 행해지던 고대 농법이다. 당시 멕시코 분지의 남쪽 호수 주변의 6,000만평(2만 헥타르)이 치남파스로 전화되었다는 것이 고고학적으로 밝혀진 상태다.

형태는 물 위에 떠있는 채소밭으로 인간이 살지 않는 습지대의 얕은 여울을 매립하여 밭을 만든 것이다.  바닥의 진흙을 퍼 올려 섬을 만들고 채소를 경작하면서 섬의 가장자리에는 버드나무나 수생식물을 심어 뿌리를 내리게 하였다. 나무의 뿌리가 충분히 내려지면 안정적인 농경지가 만들어지게 된다. 이렇게 만들어진 두둑에는 농산물을 생산하고, 생산물과 부산물을 먹이로 가축을 길러낸다. 여기에서 발생하는 가축의 똥오줌은 거름으로 쓰이고 일부 유출된 것은 수로에 저장되어 수생 식물이 자라는 순환농법이 구축되었다.

 수생식물들은 두둑이 무너지지 않도록 지지대 역할도 하면서 질소를 고정하는 기능도 하게된다. 운하에서 자라는 수생식물, 운하 바닥에 고이는 다양한 양분, 동식물의 분해물들은, 수로의 물을 농사에 활용하는 것만으로도 많은 영양분을 작물에 공급할 수 있도록하였다.  또한, 호수 바닥의 진흙은 몇년 간격으로 새로운 두덕으로 만들어져 양질의 토양이 되었다.

치남파스는 연작이 가능해 3모작까지 재배를 할 수있는데, 작기중인 작물을 재배하면서 양분이 풍부한 진흙을 이용해 묘상을 준비하고 모종을 동시에 키워낼 수 있었기 때문이다. 이러한 연작 시스템은 아즈텍 문명시대에 시민이 필요로 하는 식량의 ⅔에서 절반까지 생산이 가능하도록 했다.  
 

출처: https://midwestpermaculture.com/2012/12/chinampas-gardens/

 

 치남파스에는 또 하나의 중요한 장점이 있는데 이는 토양 성분에 다양한 미네랄과 유기물, 영양성분들이 공존하면서 병해충이 크게 발생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토양을 분석해보니 선충에 저항성이 있는 9종류의 유기체가 발견됐고, 다양한 저항균들이 왕성하게 활동하면서 병균을 억제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연작장애나 토양선충과 같은 고질적인 고민거리가 자연적으로 극복되는 현상이 나타난 것이다.

날씨와 강우의 영향도 덜 받는 이점이 있는데 호수의 물들이 모세현상으로 토양에 침투되기 때문에 작물의 뿌리 주변에는 늘 수분이 확보될 수 있고, 역시 운하의 물 때문에 밤에 기온이 급격하게 떨어지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수확량에서 그 진가를 알 수 있는데  3,000평 기준 일반 관행농 감자는 1~4톤 생산되는 데 반해 치남파스에서는 8~14톤,  옥수수는 관행농 2.6~4톤, 치남파스는 3.5~6톤이 생산 되었다. 지금도 멕시코에서 생산하는 관엽식물의 45%를 치남파스에서 담당하고 있으며 관광명소로도 활용되고 있다. 또한, 미래 식량자원을 위해 주의깊게 연구되고있다.

 
출처: https://www.jornada.com.mx/2017/12/11/sociedad/037n1soc
출처: http://blog.numundo.org/2015/07/07/bali-chinampas-a-mesoamerican-aquaculture-tradition-in-southeast-asia/


인용 문헌 및 사이트

- 농업이 문명을 움직인다
- https://en.wikipedia.org/wiki/Chinampa
- http://m.blog.daum.net/stonehinge/8723784?tp_nil_a=2
- https://m.blog.naver.com/PostView.nhn?
- blogId=jo1heon&logNo=90161642056&proxyReferer=https%3A%2F%2Fwww.google.co.kr%2F
 

이경희 기자, 다른기사보기기사등록일시 : 2018.11.26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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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농법#치남파스#플로팅가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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