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 살다가 아무 연고도 없는 거창에 정착했다. 단지 동네가 좋아서 들어왔는데 다들 딸기 농사를 짓길래 같이 딸기 농사를 짓는다. 예전에는 땅을 빌려서 600평 딸기 농사를 지으면서 사람을 한 명 얻었는데, 새참 챙겨주랴, 데려다주고 데려오고 하느라 시간도 부족하고 힘이 들어서 면적을 350평으로 줄였다. 부부 노동력만으로 가능한 면적이라 사람을 쓰지 않아도 오히려 여유가 생겼다.
둘이서 오전에 얼른 딸기 따고 피아노도 배우고 합창도 하러 다니면서 인생을 즐겁게 산다. 둘이서 딸기 농사 350평 지어서 순수익이 2,000~2,500만원 정도 나오는데 살기 나름이지 별로 부족함을 느끼지 못한다. 돈 그릇이 제일 크다는데 그걸 채우려면 빨리 죽는다. 나중에 후회하지 않도록 하고 싶은 것, 먹고 싶은 것 먹고 돈이든 일이든 무엇에도 집착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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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호 기자, 다른기사보기기사등록일시 : 2019.03.18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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