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화성에 위치한 산안마을 전경 |
예방적 살처분 집행 중지를 요청합니다!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전국을 휩쓸고있습니다. 1월 15일 현재 62건의 확진이 있었고 1900만 마리의 닭이 살처분 되었거나 예정되어있습니다. 최악으로 꼽는 2017년도에는 421건의 확진에 3800만 마리의 닭이 살처분되었습니다. 살처분 량이 늘어난 이유는 18년 개정된 지침에 의하여 살처분 대상농가 범위가 500m에서 3km로 확장되었기 때문입니다. 현재 방역당국이 밀어붙이는 예방적 살처분 정책은 매우 비과학적이고 생명권을 침해하는 야만적인 정책입니다.
그러나 정성들여 키운 건강한 닭이 ‘예방’이라는 명분으로 무참히 살처분된다면 어렵게 만들어온 소비자와의 관계가 최소 6개월은 끊기게 되어 다시 회복하기가 무척 힘들어집니다. 또 시세를 중심으로 하는 보상정책은 생산비가 높을 수 밖에 없는 동물복지농가에게는 불리합입니다.
그리고 매년 발생할 수 있는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를 대비하여 방역 시설과 기구를 구비하고 시간을 들여 소독에 힘쓰고 있지만, 살처분의 범위에 들어가는 순간 그 노력과 비용은 물거품이 됩니다.
더하여, 살처분 시간이 지연될 수록 보상금이 깎이는 보상금 정책은 다른 방법을 고민할 틈도 주지않는 야비한 제도입니다.
결국 건강한 먹거리를 생산하려는 농가의 의지가 꺾이고 생존권 역시 크게 위협받게 됩니다. 시장은 공장식축산을 지향하는 거대 양계기업에 잠식되어 갈 것입니다. 소비자들 역시 건강한 먹거리를 생산하는 농가를 잃게 됩니다. 지금의 방역정책은 생산자 소비자 모두에게 해로운 정책입니다.
하나. 농림축산식품부는 예방적 살처분 정책의 실패를 인정하고 집행을 당장 중지하라.
하나. 동물복지 농가의 현실이 반영된 체계적인 방역정책을 마련하라.
하나. 동물복지축산업을 지원하고 보호하는 정책을 마련하라.
전염병이 인류의 큰 위협이 되고 환경과 건강한 먹거리에 대한 세계적 관심이 높아지는 지금, 한국 축산이 나아가야할 새로운 방향을 찾을 때입니다. 우리 동물복지 농장은 이 시대적 과업을 무겁게 받아들여 그 역할을 수행할 준비가 되어있음을 말씀드립니다. 소비자 분들께는 생산자로서 맞닥뜨린 어려움에 공감과 지지를 간곡히 부탁 드리고, 방역당국에는 우리의 요구에 응해 주실 것을 호소합니다.
청와대 국민청원
- https://www1.president.go.kr/petitions/595219
서명에 동참합시다
- http://naver.me/Fgi4JP0Y
조영상, 다른기사보기기사등록일시 : 2021.01.19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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