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내기를 마친 전남 영암의 황성주님 유기농단지에는 인근 초등학생들의 투구새우 체험이 한창이었다. 일부는 자전거를 타고 오고 일부는 버스를 타고 온 초등학생들은 생전 처음 보는 투구새우를 잡아, 관찰하고 논둑을 뛰어다니며 온몸으로 생태체험을 즐기고 있었다.
유기농 15년차인 황성주님의 논은 다른 논보다 유난히 물 색깔이 탁했는데 자세히 보니 수많은 투구새우들이 헤엄치면서 흙탕물을 일으키고 있었다. 제초를 위해서 300평당 1.2kg의 왕우렁이를 넣었다고 하는데 왕우렁이 없이 투구새우만으로도 충분히 제초가 가능하지 않을까 싶을 정도이다.
볍씨소독은 온탕소독과 유황소독을 겸한다고 한다. 온탕소독을 먼저 하고 나중에 자닮유황 100배액에 48시간 침종시키는데 키다리는 구경도 못 한다고 한다. 품종에 따라 최근에는 평당 37주를 심는 유기농 농가도 있지만 황성주님 논에는 평당 50주가 적당한듯해서 새청무 품종으로 평당 50주씩 심었다. 모심기 전에 밑거름으로 100평당 1톤의 잘 발효된 우분을 뿌려 초벌 로터리 치고 난 다음에 유기질비료 '참편한'을 200평당 20kg 한 포를 뿌리고 다시 로터리를 쳐서 모를 심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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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꼬리투구새우는 오염도가 낮은 친환경 논에 주로 서식하기 때문에 유기농업을 상징한다. |
이삭거름으로는 '유기NK'라는 유기질비료를 450평에 한 포 정도 뿌리면 끝나는데 유기농으로 해도 관행농에 비해 수확량이 전혀 떨어지지 않는다. 기후가 안 좋을 때는 오히려 유기농으로 재배하는 논이 더 병충해에 강하고 수확량이 많아지기도 한다. 방제는 거의 안 하는 편이고 유기농으로 재배한 쌀은 농협 친환경센터에서 전량 수매해주고 일반벼보다 9천 원에서 1만원씩 더 쳐주니 이보다 좋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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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호 기자, 다른기사보기기사등록일시 : 2022.06.28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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