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농업식 재배방법으로 미국에 성공적으로 정착한 농소 난 수출영농조합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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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소 난 수출영농조합법인은 호접란을 전문적으로 재배하는 다섯농가가 결성한 조직이다. 이들은 국내에서 과잉 생산되는 호접란의 수익성 악화를 대비하여 사생결단의 의지를 가지고 해외시장을 개척, 미국 플로리다주 아파카시에 15억 원을 들여 온실하우스 3,000여 평 규모의 현지 농장을 개설하였다.
미국 현지에서 호접란을 출하하기 시작한지 1년째, 농약과 화학비료에 거의 의존한 현지의 재배방법과 달리 이들은 국내에서 적용해 큰 효과를 본 한방영양제와 현미식초, 유산균 등을 이용하는 자연농업식 재배방법을 그대로 적용, 현지 화훼농가들과 차별화된 고품질 호접란 생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미국이라는 발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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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의 호접란이 과잉생산되면서 가격이 불안정한 요인이 많이 발생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생산농가들은 안정적인 수익확보를 위해서 해외 수출에 관심을 많이 보이고 있고 몇몇 국내 농가들은 중국과 일본에 이미 진출을 했습니다. 저희 조직 역시 해외진출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있는 상태에서 상당한 고민을 해야 했습니다.
대부분의 농가들은 가까운 일본이나 중국을 고려하고 있는 상황에서 비행기로도 10여 시간을, 그리고 현지 농장까지 5일 이상을 가야 하는 물류 여건을 가지고 있는 미국의 플로리다주에 호접란 농장을 세워야겠다는 발상이 시기적절한 기회가 있어 가능하기도 했지만 가장 어렵다고 생각되는 적지에 깃발을 꽂아 한국농업 수출에 확실한 본보기를 보여야겠다는 야심도 크게 작용을 했습니다.
미국의 호접란 시세를 조사한 결과 우리 같은 경락제도가 없고 도매가격이 1개당 8불 정도에 꾸준히 유지된다는 것을 알고 비용을 분석해 본 결과 충분한 수익성이 예견되었습니다.
조합의 적극적인 도움을 힘입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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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현지에 농장을 개설하여 운영하는 데 총 15억 원 정도 들어갔습니다. 농민으로서 준비하기에는 적지 않은 돈이지요. 농소농협(조합장 박기수)의 적극적인 후원이 아니었으면 불가능했습니다. 농협이 모험을 무릎서고 총 비용의 40%를 전격적으로 투자해 주었습니다. 울산시도 물류관계에 적극적인 도움을 주기로 했습니다.
미국의 자재가격이 비싸서 화훼 하우스에 필요한 모든 자재를 국내에서 준비해 다섯 농가가 함께 들어가 1일 24시간 작업에 매달려 3개월만에 농장을 완성하였습니다. 아파카시의 농업은 화훼가 주종이며 한국인 농가도 40여 호에 달하는데 이들이 1년에 할 일을 3개월만에 완성하는 우리를 보고 놀라움을 금치 못했습니다. “한국 사람! 과연 대단하다”는 평을 들었지요.
참여한 다섯 농가가 모든 인생을 걸고 결사적으로 매달린 결과입니다. 현재의 계획으로는 미국 농장 설립에 들어간 비용을 앞으로 2년 내에 거의 회수할 수 있을 거란 기대를 가지고 있습니다.
자연농업을 접목하고는 95% 성공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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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배양실의 병에서 나온 묘(약 300원)를 키워 상품으로 길러내기까지 전에는 50%를 겨우 건졌었는데 자연농업을 접목하고는 95%까지 생존율이 높아졌습니다.
이는 자연농업식 종자처리 방식을 적용해 얻은 결과인데 미국에서도 아주 뛰어난 효과를 발휘하고 있습니다. 종자처리액은 토양기반조성에 쓰이는 미네랄제재 1000배, 천혜녹즙 500배, 현미식초 500배, 한방영양제(당귀, 계피, 감초 등을 막걸리에 불리고 소주로 우려내어 만든 것) 500배로 만듭니다.
조직배양 병에서 핀셋으로 꺼내는 시기부터 종자처리액에 침종을 하고 심은 후 일정기간 이 액으로 수분조절을 하면서 간간이 스프레이를 해줍니다. 이렇게 하면 무균 조직배양실에서 나온 연약한 묘가 아주 신속히 환경에 적응하는 능력을 갖게 되는 것 같습니다.
연부병 방제에는 환기와 한방영양제
호접농사에서 가장 무서운 것이 잎사귀가 누렇게 상하는 ‘연부병’인데 이는 어떤 농약으로도 방제하기 어려운 병입니다. 이 병을 근본적으로 막아내기 위해서는 환기에 신경을 써야 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일반농가들과 달리 아무리 추운 겨울에도 10시 정도에 1시간 정도 환기창을 완전히 열어놓아 환기를 시키고 중간 중간에 팬을 설치해 환기를 더욱 촉진시킵니다.
온도관리에 너무 민감하여 엄두도 못낼 수도 있겠지만 건강하게 키우면 작물은 어느 정도 사람의 컨트롤에 따라올 수 있다고 믿습니다. 그리고 엽면시비를 할 때 현미식초와 한방영양제를 혼합하여 주기적으로 살포를 합니다. 이렇게 하여 농사 전과정상 살균제는 거의 사용할 필요가 없어집니다. 여름시기에 살충제 1~2차례를 제외하고는 거의 농약을 사용하지 않고 있지만 제 농장 1,300평에 들어있는 모든 묘의 생육이 고르고 하엽이 지는 경우가 거의 없습니다.
호접란 꽃수의 증가를 위한 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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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온처리에 들어가기 전 영양생장을 할 때에 충분한 영양을 보충해 주고 잎이 단단하고 커지게 만들어 잎에 많은 영양분이 저장되어 있게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화학비료성분으로 주로 피터스란 제품을 사용하는데 평상시에는 N·P·K를 기준으로 20-20-20 제품, 한방영양제, 미네랄을 각각 1000배에 현미식초 500배로 영양을 공급하고 저온처리에 들어갔을 때, 일반농가들은 질소질을 딱 끊어버리는 데 반하여 우리는 위와 같은 영양제를 1주 1회 정도 적당한 물과 함께 시비를 합니다.
그리고 꽃대가 나오고부터는 주 2회로 엽면시비를 늘려나갑니다. 좀 막연한 이야기이지만 화학비료성분은 필요한 양에 1/2을 준다는 감으로 횟수를 늘려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됩니다.
저온처리기간 중 꽃대가 올라오기 직전을 교대기로 보는데 이 시기(저온처리 들어가서 2~3주 되는 시기)에는 유산균과 교대기용 미네랄과 천혜녹즙을 1주 간격으로 3번 정도 처리해 화방의 성장을 촉진합니다.
미국수출을 위한 선적준비
미국으로 보내기 한 달 이전부터 이를 위한 준비에 들어갑니다. 이때는 질소질을 적게 함유하고 인산이 많은 피터스(13-30-20), 한방영양제, 인산칼슘, 기반조성용 미네랄을 각각 1,000배하고 현미식초를 500배로 하여 15일에 한 번씩 처리를 해주고 수출 7일 전에는 뿌리의 흙을 털고 전술한 종자처리액을 뿌린 다음 검역상 필수요건인 살충제를 살포하고 씻어낸 다음 수분이 제거되면 다시 종자처리액을 살포하여 엽면을 신문지로 싸서 상자에 넣어 출고합니다.
이런 자연농업식 처리과정을 한 것과 하지 않은 것과는 상당한 차이를 보입니다. 실제 경험으로 확인한 바이지만 미국에 도착하여 환경에 적응하는 속도와 생존율에 있어 배 이상 차이가 난다고 보면 됩니다.
LA에 비행기로 도착하여 플로리다까지 5일을 육로를 달리면서 관리가 소홀해 냉해를 입어 묘가 거의 죽게 된 상황에서도 자연농업식 처리를 한 것은 거의 살아나는 기적적인 경험도 해 보았습니다. 미국에 호접란을 내놓기 시작한지 1년도 채 안 되어 월등한 품질로 인정을 받게 된 것은 기존재배방법에 자연농업을 적용한 결과입니다. 농사경험 속에 ‘작물을 철저히 마주 대하는 애착없이 욕심만을 부리는 농사는 망한다.’란 생각을 항상하고 있습니다.
정리 / 사진 : 조영상
김수선, 경남 울산 기자, 다른기사보기기사등록일시 : 2003.07.14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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