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째 단호박 농사를 짓고 있는 함평의 한재호님을 만났다. 허리가 굽고 검게 그을린 얼굴은 전형적인 농사꾼의 모습이었지만 어딘가 모르게 천진난만하고 장난기 많아 보이는 웃음 띤 얼굴이 인상적이었다. 친환경이라는 말이 익숙하지 않은 15년 전부터 친환경 농사를 지어오면서 고생도 많이 했지만, 이제는 직거래 고객 1,000여 명에게 5천평 유기농 단호박을 전량 판매하는 직거래의 달인이다.
   자닮이 좋다는 것은 알고 있었으나 5천평 밭을 혼자 관리하느라 교육 받으러 갈 틈이 없어서 자닮책자를 주문해서 책으로만 공부하면서 천연농약 제조법과 활용법, 독성이 있는 약초를 알아갔다. 함평은 꽃무릇(석산)이 많아서 자닮유황과 자닮오일에 꽃무릇(석산) 뿌리를 갈아 넣어 뿌렸더니 뽕나무 균핵병과 진딧물에 너무나 놀라운 효과가 있었다.
   그때부터 자신감을 가지고 본격적인 자닮식 방제를 실시하게 되었고 물도 연수를 사용해야 한다길래 연수기를 구입해서 사용했더니 거품이 두 배로 많이 나고 방제 효과도 좋아서 물의 중요성을 새삼 실감하게 되었다. 자닮 덕에 병원에 갈 일 없이 건강하게 살면서 농사도 잘 짓게 되었다며 해맑게 웃으시는 한재호님의 단호박 농사법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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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호 기자, 다른기사보기기사등록일시 : 2022.07.12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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