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맞이꽃(Oenothera biennis)은 남아메리카 칠레가 원산지인 겨울형 한해살이풀이다. 밭이나 과수원 주변, 묵밭, 길가, 빈터, 하천가나 제방 등에서 흔하게 자란다. 뿌리잎이 방석모양으로 땅바닥에 바짝 붙어서 겨울을 나고는 봄부터 줄기를 1m 내외로 곧게 올린다. 전체에 짧거나 긴 털이 많으며, 줄기 아래는 대개 붉은색을 띤다.
뿌리잎이 방석모양으로 땅바닥에 붙어서 겨울을 나고는 봄부터 줄기를 곧게 올린다 |
뿌리잎은 도피침형으로 가장자리에 물결모양의 둔한 톱니가 있다. 흔히 표면에 붉은 반점이 흩어져 나며, 성숙하면 뿌리잎은 말라 없어진다. 줄기잎은 긴 타원형으로 길이 5~15cm, 폭 0.5~1.2cm이며 줄기에 어긋나게 돌려 달린다. 가장자리에 얕은 톱니가 있다. 7월부터 저녁 무렵이 되면 꽃이 줄기 위에서 이삭꽃차례로 하나 둘씩 피기 시작한다.
줄기잎은 긴 타원형으로 줄기에 어긋나게 돌려 달린다 |
꽃은 지름 3cm 정도이다. 꽃잎과 꽃받침은 4개, 수술은 8개, 암술머리는 4갈래이다. 꽃받침은 아래로 완전히 젖혀진다. 꽃은 밤에 잘 보이는 노란색에 은은한 향이 있어 나방들이 즐겨 찾는다. 특히 자주 찾아오는 박각시의 기다란 주둥이에 맞춰 꽃턱이 꽃자루처럼 길게 발달해 있다. 꽃가루받이를 위해 박각시를 좀 더 꽃 가까이 불러들이려는 선택일 것이다.
7월부터 저녁 무렵이 되면 꽃이 줄기 위에서 이삭꽃차례로 하나 둘씩 피기 시작한다 |
또한 꽃가루는 사슬처럼 끈끈한 실로 연결되어 있어 단 한번의 방문으로도 효율적안 꽃가루받이가 가능해진다. 아침이 되면 꽃은 시들어 버린다. 흐린날에는 낮에도 피어 있는 경우가 종종 있다. 기다란 꽃턱 아래에 달린 원통형의 씨방은 성숙하면 4개로 갈라지며 200개 안팎의 많은 씨앗을 쏟아낸다. 씨앗은 1.2mm 정도 크기로 모양이 불규칙하다.
달맞이꽃 꽃(왼쪽)과 열매/씨앗(오른쪽) |
@활용 및 약성
어린 새순은 데쳐 우려내고 무치거나 묵나물로 먹는다. 꽃은 튀기거나 끓는 물에 살짝 담갔다 초무침을 해서 먹는다. 뿌리는 월견초(月見草)라 하여 약용한다. 근골을 강하게 하고 풍습(風濕)을 제거하는 효능이 있어 근골통이나 종기, 염증 등의 치료에 쓴다. 맛은 달고 성질은 따뜻하다. 씨앗 기름에는 감마리놀렌산(γ-linolenic acid)이 풍부해서 고지혈증이나 관절염, 아토피 등에 효능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
@방제 방법
한해살이풀이므로 봄부터 씨앗이 맺히기 전까지 나물로 뜯어 먹거나 제거한다.
@이름 유래 및 유사종
달이 뜨는 저녁 무렵에 꽃이 핀다 해서 달맞이꽃이라 한다. 큰달맞이꽃은 전체가 크고 꽃이 지름 7cm 정도로 크며, 애기달맞이꽃은 주로 해안가 모래땅에 자라며 흔히 잎이 깃꼴로 갈라진다.
유걸 기자, 다른기사보기기사등록일시 : 2022.07.31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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