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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규숙의 평당 5만원 고추농사 - 토양관리, 넣어야 할 것과 넣지 말아야 할 것전남 강진 황규숙, 고추 300평, 유기농전환기

 강진의 황규숙 님은 독특한 이력의 소유자다. 20여 년 전에 장미 양액재배와 양어장을 운영하면서 미생물 연구, 수질 연구 등을 하다가 토양 중화 연구에까지 연구영역을 확대하였다. 그동안의 연구성과를 모아서 농사에 접목해보고자 3년 전에 고추 농사를 처음 시작했다.

 농사를 시작하면서 고추를 선택한 이유가 있다. 농촌에서 농사지어서 먹고살기가 쉽지 않은데 벼농사 같은 경우는 땅이 엄청 많아야 하고 적은 면적에서 일정 정도의 소득을 얻기 위해서는 대중성이 있고 판로가 어느 정도 보장되어 있는 고추농사가 제격이라는 판단 때문이다. 보통은 고추농사에서 평당 1만 원 수익을 보는데 황규숙님은 최소 평당 5만 원의 수익을 얻을 수 있도록 고추 농사를 지어 농촌사회에 안정적인 수입원으로 보급하고자 한다. 

 고추농사에서 제일 중요한 것이 토양관리이고 두 번째가 재배관리다. 토양관리는 넣어야 할 것과 넣지 말아야 할 것만 구분하면 쉽게 관리가 가능하다. 항생제가 들어있는 가축분퇴비를 절대 넣지 말아야 하고 정부에서 주는 석회고토도 넣지 말아야 한다. 산성화된 토양을 중화하기 위해 알칼리성인 석회고토를 넣으라고 하는데 이론상으로는 맞는 것 같지만 액체 상태라면 모를까 고체 상태에서는 절대 중화가 되지 않는다.

 아주 쉽고 안전하게 토양을 관리하는 방법은 질 좋은 유기물을 많이 넣어주는 것이다. 식물잔사, 낙엽, 톱밥, 나무껍질, 잔가지 등을 발이 푹푹 들어갈 정도로 많이 넣고 흙살이 등 퇴비도 권장사용량보다 두배정도 넣어준다. 작물 수확이 끝나고 나서는 12월 전에 로터리를 쳐서 두둑 성형을 해 주는 게 좋다. 그다음에 틈나는 대로 액비를 서너번 관주로 넣어주면서 부숙이 되게 만들어주면 농사 준비는 끝난다. 그다음에 작물을 심기 한두 달 전에 표층시비를 해주고 작물을 심으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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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호 기자, 다른기사보기기사등록일시 : 2022.08.08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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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황규숙#고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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