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기만 하면 다 토하고 음식냄새만 맡아도 넘어올 것 같다. - 입덧은 임산부들을 매우 힘들게 하는 증상인데, 입덧이 생강으로 경감된다는 사실이 임상시험으로 확인되었다. 임덧으로 고생하는 임산부 291명이 참가한 임상시험에서, 생강이 의약품과 동등한 효과가 있다는 사실이 확인되었다. 이번 연구는 호주 Adelaide 대학 산부인과 Caroline Smith가 미국산부인과학회가 발행하는 학술지 "Obstetrics & Gynecology" 4월호에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생강이 구토를 경감시키는 작용이 있다는 것은 동서양을 불문하고 예로부터 경험적으로 알려진 사실이었다. 예를 들어 한방약에서는 구토를 멈추는 처방에 생강이 배합되는 경우가 많으며, 유럽에서도 입덧에 대한 민간약으로 생강이 자주 쓰인다.
의학계에서는 1980년대부터 이러한 효과에 대해 과학적으로 입증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하다. 생강의 입덧완화 효과에 대해서도 1990년대에 여러 임상시험이 실시되어 "플라시보보다 잘 듣는다."는 결과가 나왔다.
그러나 이전 시험에 참가한 임산부는 수십 명으로 그 숫자가 적고, 시험기간도 겨우 4일간으로, 적어도 1개월은 지속되는 입덧에 대한 효과를 관찰하는 시험으로는 그 기간이 너무 짧았다. 그래서 Smith 연구팀은 참가 인원을 늘리고, 기간을 연장한 임상시험을 새로 실시했다.
시험에 참가한 것은 구토나 구역질로 고생하는 임신 초기 임부 291명. 제비뽑기로 두 그룹으로 나누어 건조생강가루 350mg이 들어간 캅셀 혹은 비타민 B6가 25mg 들어간 캅셀을 하루 3번 3주간 투여했다. 시험기간 동안에는 주1회, 입덧 정도(구역질, 구토의 횟수로 평가)를 점검했다.
그 결과 두 그룹 모두 시간이 경과될수록 입덧증상이 호전되었으며 최종적으로는 생강이 53%, 비타민 B6가 55%의 임산부에서 입덧 증상이 경감되었다. 참고로 비타민 B6는 엄밀한 임상시험을 통해 입덧 증상을 경감시키는 효과가 확인된 바 있으며, ACOG(미국산부인과학회)가 입덧에 대한 제1선택 약으로 추천하는 약물이다. 이번 시험결과를 통해, 생강이 비타민 B6와 동등한 효과가 있다는 사실이 확인된 것이다.
시험에서 사용된 건조생강가루의 양은 1일분이 약 1그램으로, 이는 생강의 경우 갈았을 때 티스푼 하나에 해당되는 양이다.
등록날짜 2004/04/26 출판일 20040423
정보출처
http://medwave2.nikkeibp.co.jp/wcs/leaf?CID=onair/medwave/a0... KISIT.
운영자, 다른기사보기기사등록일시 : 2004.04.28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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