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자들이 연구한 바에 따르면 버섯은 최대 50개의 '단어'를 사용하여 서로 의사를 소통한다고 한다. 즉 균류라는 생물체가 보내는 전기 신호가 인간의 언어와 비슷하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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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1: 치마버섯 Schizophyllum commune Fr. 은 가장 복잡한 전기 생산 활동을 보여 준다. 치마버섯의 주름살 모습. |
버섯이 서로에게 보내는 전기 신호를 수학적으로 분석해 본 결과, 그 구조가 인간의 말과 놀라울 정도로 비슷한 양식(pattern)을 보여준다는 것을 발견하였다.
이전 연구에 따르면 버섯은 땅속의 길고 실 모양의 구조를 가진 균사를 통해 전기 자극 또는 신호를 전달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것은 인간의 신경 세포가 정보를 전달하는 방식과 유사하다.
심지어 나무를 분해하는 부생균 버섯의 균사가 나무토막에 닿으면 이러한 신호 보내는 속도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버섯이 이 전기 "언어"를 사용하여 먹이나 상처에 대한 정보를 멀리 뻗어나간 자신의 일부분인 균사나, 또는 균사로 연결된 주변 나무와 공유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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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2: 팽이버섯 Flammulina velutipes(curt.) Sing. 자연산 팽이버섯 |
아다마츠키 교수는 버섯의 신호 패턴과 인간의 언어 사이에 직접적 관계가 있는지는 잘 모른다고 한다. 그러나 여러 다른 버섯의 과, 속 및 종의 살아있는 기질 가운데 일어나는 정보 처리에는 많은 유사점이 있다고 보고 그는 그저 버섯의 신호와 인간의 언어들을 비교해 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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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3: 할로위호박색화경버섯 Omphalotus illudens(Schwein.) 밤에 주름살에서 야광을 낸다. |
활엽수 고사목에서 돋는 치마버섯은 가장 복잡한 "문장들"을 생성한다. 아담츠키 교수는 이러한 전기 파장이 나타나는 가장 큰 이유는 버섯의 온전한 상태(integrity)를 유지하기 위한 것일 가능성이 크다고 하였다. 이것은 마치 늑대들이 무리의 완전성을 유지하기 위해 울부짖는 것과 유사하며, 버섯 자신의 뻗어간 균사를 통하여 자기 몸의 다른 부분에 새롭게 발견한 생물체를 유인하는 신호 화학물질인 유인제(attractants) 및 기피 또는 쫓기 위한 퇴치제(repellants) 정보에 대하여 보고하기 위한 것이라는 것이다.
아담츠키 교수는 또 다른 설명은 버섯이 아무 말도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퍼져가는 균사체의 끝은 전기가 충전되어 있기 때문에 충전된 끝부분이 한 쌍의 차동전극(差動電極 differential electrodes 전극이란 전자 전달이 발생하는 곳을 말하며 가동전극이란 두 개 이상의 전극을 사용하여 측정 신호의 차이를 감지하는 방식을 말함)을 통과할 때 전위차(電位差, 전위차란 전기 또는 전자 회로에 있는 두 지점 간 전위의 차이로, 전기가 흐르게 하는 원인이다.)의 신호가 기록된다는 것이다. 그는 이러한 "신호들"이 무엇을 의미하든 무작위적인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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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4: 동충하초 Cordyceps militaris(L.) Link 자연산 동충하초 |
참고자료
* Linda Geddes, Mushrooms communicate with each other using up to 50 ‘words’, scientist claims, The Guardian, April 6, 2022
https://www.theguardian.com/science/2022/apr/06/fungi-electrical-impulses-human-language-study
* 육식성(肉食性) 버섯들이 벌레들의 대화를 듣는다?: 야생버섯의 신비(136)
https://www.jadam.kr/news/articleView.html?idxno=7401
최종수(야생버섯애호가) 기자, 다른기사보기기사등록일시 : 2025.04.23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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