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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용버섯 이야기(244): 잎새버섯 다시 인식하기잎새버섯은 맛좋은 식용버섯이자 약용버섯으로 인체 임상실험 연구결과 B형 간염에 효능이 있고, 혈압강하, 콜레스테롤 강하, 혈당 강하 작용이 있으며 당뇨병 치료에 도움이 되고 있다
약용버섯 이야기(244): 잎새버섯 다시 인식하기
 
사진 1: 자연산 잎새버섯 Grifola frondosa(Dicks.: Fr.) S.F. Gray영어이름 Hen of the Woods, Sheep's Head잎새버섯은 맛좋은 식용버섯이자 약용버섯으로 인체 임상실험 연구결과 B형 간염에 효능이 있고, 혈압강하, 콜레스테롤 강하, 혈당 강하 작용으로 효과를 보아 당뇨병 치료에 도움이 되고 있다. 또 실험 결과HIV 보균자와 AIDS 환자에게도 도움이 되며 만성 피로감을 가진 환자에게 면역력 증강에 도움이 된다는 것이 밝혀졌다
 2024년 9월 하순 강원도 고성 나나농장(NaNaFarm.co.kr)을 방문하였다. 주 작물은 표고버섯이다. 농장주와 이런저런 버섯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는 가운데 잎새버섯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다. 한국에서 자연산 잎새버섯은 희귀하기에 보호종이라고 한다. 그렇지만 인공 재배가 가능하니 재배해 보면 어떠하냐 말씀드리니 재배 생산하여도 판매가 문제라고 한다. 왜냐하면 자연산 잎새버섯이 귀하다 보니 일반 소비자들은 잎새버섯에 대하여 잘 알지 못하여 그 인지도가 매우 낮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이번 약용 버섯 이야기에서는 잎새버섯에 관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시도로 그동안 본 약용 버섯 이야기에서 여러 번 다루었던 잎새버섯의 효능에 대한 이야기들을 다시 종합해 보고자 한다.

자연에서 잎새버섯은 유럽과 한국 일본 등 아시아와 북미 동부 지역에 분포하고 가을에 9월부터 10월에 걸쳐 활엽수 가운데서도 특히 죽은 참나무 그루터기 주변이나 살아있는 늙은 참나무 밑동 근처에 한 덩이나 두 덩이 또는 삥 둘러 둥그렇게 여러 덩이가 돋는다. 구멍장이버섯목 왕잎새버섯과 잎새버섯속에 속하는 버섯이어서 자실층에 주름살이 없는 버섯이다. 짧은 대에서 분기하여 많은 가지를 치고 거기에 부채꼴, 주걱꼴, 반원꼴의 갓이 중중첩첩 다발을 이루고 돋는다. 처음 돋을 때는 회흑색이다가 차차 피어나면서 회색-회갈색-갈색-엷은 갈색으로 되고 자실층의 관공은 흰색이다.
 
사진 2: 잎새버섯은 죽은 참나무 그루터기 주변이나 산 참나무 밑동 근처에 한 덩이나 두 덩이 또는 삥 둘러 둥그렇게 여러 덩이가 돋는다.
그런데 그 크기가 상당히 커서 보통 그 무게가 10kg이나 되고, 일본에서는 45kg이나 되는 것이 발견되기도 하였다. 이 글을 쓰는 사람도 족히 15kg이나 되는 엄청나게 큰 것을 발견하여 산에서 한 번에 들고나올 수가 없어 두 번에 나누어 가져온 적이 있다. 잎새버섯 두부찌개를 끓여 어느 청년 모임에서 35여 명이 나누어 먹었다.

차가버섯, 불로초(영지)나 그 밖의 약용 버섯들이 목질이어서 주로 달임물을 만들어 차(茶)로 마실 뿐인데 비교하면 잎새버섯은 식용으로도 맛이 좋은 버섯이자 약용으로도 효험이 좋아 1979년 일본에서 인공 재배에 성공하기까지 순전히 자연산에 의존하였다. 해마다 같은 장소에 돋는 관계로 일본에서는 그 돋는 장소를 비밀에 부쳐 유언에서나 알려줄 정도였다고 한다. 1990년도 일본에서 재배한 잎새버섯의 양은 놀랍게도 8천 톤이었다고 한다. 물론 한국에서도 잎새버섯 재배하는 양식 업체가 없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농산물 도매시장이나 슈퍼마켓에서 진열해 놓고 판매하는 잎새버섯을 보기 어렵다.

하지만 잎새버섯은 다양한 조리 방법으로 조리하여 먹을 수 있는 맛 좋은 식용버섯으로 특히 일본에서 높이 평가받는 버섯이다. 일본에서는 지난 30여 년 동안 일반 식품 또는 건강 보조식품으로 재배 판매하고 있는 버섯이기도 하다. 또 의약품으로 사용할 수 있는 약용 버섯들 가운데 가장 많이 연구한 버섯들 가운데 하나가 잎새버섯이다. 잎새버섯은 암, HIV감염, B형간염, 당뇨병과 고혈압을 예방하고 질병을 늦추어 주는 약용 버섯으로도 높이 평가받고 있다.
 
사진 3: 잎새버섯 자실층은 주름살이 없고 흰색이다.
잎새버섯의 전통의학적 사용
 
잎새버섯은 중국 전통 의학에서는 물론 일본에서 전통 의학적으로 여러 질병 치료에 사용하였다. 특히 옛날 중국에서 이뇨, 해열, 임질 치료에 잎새버섯을 사용하였다. 위와 비장 질환의 호전을 위하여 또 치질 치료에도 잎새버섯을 이용하였다. 또 신경통, 중풍 및 여러 형태의 관절염 치료에는 물론 신경과 마음의 안정을 위해서도 잎새버섯을 사용하였다고 한다.
 
잎새버섯의 현대 의학적 사용
 
잎새버섯의 화학 성분: 유리 아미노산 23종 외에도 비타민 B1, B2, C, D와 지방산 10종이 들어 있다. 중요한 것은 항암, 항종양 작용이 있는 베타글루칸 Beta-D-Glucan; 이뇨, 강장 작용이 있는 에르고스테롤 ergosterol; 항당뇨, 콜레스테롤 저하, 항바이러스, 혈압강하 작용을 하는 단백 다당체 polysaccharides, 즉 그리폴린 grifolin, grifolin-LE, grifolan NMF-5N 같은 것들이 포함되어 있다. 잎새버섯 자실체를 채취하여 6~8시간 햇볕에 노출시키면 비타민 D의 내용물이 증가한다고 한다. (이상, 박완희, 502쪽, Rogers, 192쪽).

잎새버섯의 약리작용: 항종양, 항균, 강장, 혈압강하, 혈소판 응집 억제, 이뇨, 진정, 항변이원성(抗變異原性) 작용이 있다. (박완희, 502쪽).

인체 임상실험 연구 결과: B형 간염에 효능이 있고, 혈압강하, 콜레스테롤 강하, 혈당 강하 작용으로 효과를 보아 당뇨병 치료에 도움이 되고 있다. 또 실험 결과HIV 보균자와 AIDS 환자에게도 도움이 되며 만성 피로감을 가진 환자에게 면역력 증강에 도움이 된다는 것이 밝혀졌다.

광범위한 항암 연구도 활발하여 거의 모든 암(폐암, 위암, 유방암, 대장암, 전립선암, 간암, 방광암, 백혈병)에 대한 효능이 검증 중이고 또 검증되고 있다. (인체 임상실험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Rogers, 193-196; Hobbs, 114f. 참고 하실 것) 그러면 특별히 잎새버섯이 지닌 어떤 성분들이 어떠한 건강상 이점을 제공하는가?
 
사진 4: 잎새버섯은 해마다 돋았던 같은 장소에서 돋는다.
 잎새버섯의 다당류 베타 글루칸

잎새버섯에는 혈압을 낮추고 혈당을 안정시키며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다당류를 포함하고 있다. 잎새버섯이이 함유한 활성 성분은 단백질 결합 다당류인베타글루칸(beta-1.6-glucan)으로로 인체 유해 물질 제거력이 있는 큰 세포인데 혈액 세포 조직에서 발견되는 대식세포와 암세포 등 해로운 세포를 파괴하여 면역 기능을 하는 킬러 T 세포에 영향을 주는 성분이다. 또 광범위한 면역 및 염증 반응을 조정하는 인터류킨-1(interleukin-1) 성분과활성산소종의 일종인과산화물음(過酸化物陰)이온(superoxide anions) 이이 들어 있다.

​일찍이 체외 시험관 실험에서 잎새버섯은 항암성분이 들어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동물실험에서는 암 종양의 성장을 억제하고 혈당을 낮추어 주었다. 위키백과에 따르면 미국 뉴욕에 있는 메모리슬로언 케터링터링 암센터임상시험 결과결과 항암효과가 인정되었다고 발표했다. 이 분야의 권위자20여 년간년간 항암물질을 연구해 온 일본 고약학대의 난바난히로아키아키 교수인데 잎새버섯 추출연구 성과로과로 미국 대체의학회 공로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2022년 현재 일본의 600명 이상, 미국3,000명 이상의 의사가들이 항암제와 잎새버엑기스기스 및 정제를 병용하여 치료하고 있다고 한다.
 
잎새버섯의 활성 육탄당(六炭糖) 상관 화합물(AHCC)

잎새버섯은 면역 지원 강화 및 암 치료에 도움이 되는 성분들을 포함하고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그 가운데 특히 활성화한 당 관련 화합물 복합체인 “활성 육탄당(六炭糖) 상관 화합물”(AHCC)이라는 물질은 잎새버섯 균사체에서 추출한 면역기능 부활물질로서 건강을 증진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인기가 높아가고 있다. AHCC는 잎새버섯 균사체의 세포벽이 포함하고 있는 헤미셀룰로스 성분을 효소로 반응시켜 추출한 생체 조절 물질이다. AHCC라는 말은 Active Hexose Correlated Compound의 약자이다.

많은 암 환자들이 화학요법의 여러 부작용으로 말미암아 화학요법을 중단하게 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이러한 경우 화학요법과 잎새버섯에서 추출한 활성 육탄당(六炭糖) 상관 화합물 투여를 병용하면 췌장암, 난소암, 간암, 전립선암, 유방암 치료 효과에 도움을 줄 수 있다. 나아가 면역지원, 독감 예방, 항산화 및 스트레스 관리에도 도움이 된다.
 
사진 5: 잎새버섯은 그 크기도 엄청 큰 버섯이다.
 
잎새버섯의 에르고티오네인(Ergothioneine)

천연 아미노산 유도체의 하나인 에르고티오네인(Ergothioneine) 또는 에르고('ergo')라고 하는 항산화 성분은 버섯에 많이 들어 있는 천연 항산화제로서 항산화 특성으로 인하여 중요한 세포와 조직에서 강력한 세포 보호 역할을 담당하는 성분이다. 신경학적 혜택을 주는 성분이기도 하여 치매를 비롯한 만성 신경퇴행성 질환을 경감할 수 있는 능력을 지니고 있다. 특별히 인지 기능과 기억 및 신경변성(신경퇴화) 방지에 이점을 가지고 있어서 치매나 파킨슨병 예방과 노화 방지에 좋은 성분이다. 따라서 소량이라도 날마다 식용버섯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그런데 이 에르고티오네인 성분은 다른 여러 식용버섯에서도 얻을 수 있지만 특히 잎새버섯 25g에서 얻을 수 있다. 특히 자연 가운데 잎새버섯은 에르고 합성 원료(synthetic source)로서 잎새버섯으로부터 에르고티오네인과 글루타티온 두 종류의 에르고 생합성 유전자를 복제할 수 있다고 한다. 잎새버섯 식용으로부터 뇌건강 및 치매 예방 효과를 볼 수 있는 것이다.
 
사진 6: 잎새버섯은 피부미용에도 좋은 버섯이다.
피부미용과 피부 관리에 주는 혜택

잎새버섯에는 피부미용에 좋은 콜라겐 합성 효과가 있는 항교원질(膠原質) 분해효소 (Anti-collagenase) 성분이 들어 있다. 피부 섬유아세포(芽細胞)에 의하여 콜라겐 합성을 활발하게 해준다. 또 피부 미백효과가 있는 티로시나제 활성 억제(Anti‑tyrosinase) 성분은 본래 동식물 조직에 존재하는 효소로 티로신(tyrosine)을 멜라닌(melanin)으로 변환하는 반응을 촉매하는 효소이다. 그런데 잎새버섯에 이 성분이 들어 있어서 멜라닌 함량을 줄이고 티로시나제 활성을 억제 즉 멜라닌 생산을 억제한다는 것을 발견하였다. 따라서 피부를 밝게 하여 윤택을 가져오고 색소 침착을 완화해 주어 미백효과를 내는 것이다.

잎새버섯의 고농도 항염증 및 항산화 성분인 l-에르고티오네인(I-ergothioneine)은
피부염에 대한 항염증 효과 가능성(anti-inflammatory potential)을 가지고 있어서 피부를 건강하게 한다. 그 밖에도 콜라겐 분해효소 MMP-1 억제 작용이 있다. 따라서 잎새버섯은 노화 방지(Anti-aging) 효과도 가지고 있어서 피부의 자연 방어력을 향상시킨다. 또 피부의 탄력을 회복하고 수분 함량을 높이며 콜라겐 합성을 촉진하고 피부의 미백 효과를 줌으로써 피부를 더욱 건강하게 해주어 노화의 징후를 없애주는 것이다. 한마디로 잎새버섯은 피부미용에도 좋은 버섯이다.

결론적으로 일주일에 3~5번 잎새버섯을 음식으로 섭취하든지 차로 끓여 마시면, 암 예방, 면역력 증강, 화학요법 중인 암 환자나 AIDS 바이러스에 감염된 환자의 체력 유지에 유효하다. 뿐만 아니라 혈당 강하 작용으로 당뇨병 환자에게 유효하고 콜레스테롤 저하 작용으로 혈압 환자에게도 좋은 버섯이다. 최근에는 말린 잎새버섯 차(茶) 가루나 추출물 가루, 음료수, 과립 등의 건강식품으로 가공 판매하고 있다. 잎새버섯 차(茶) 가루는 반드시 뜨거운 물에 타서 우려낸 다음 마셔야 한다. 
 
사진 7: 잎새버섯은 다양한 방법으로 조리해 먹을 수 있다.
잎새버섯 사용에 대한 주의 사항
 
​잎새버섯 다당류 추출물을 경구 투여 하는 것은 면역학적 자극과 동시에 말초 혈액 안의 측정 가능한 억제 효과와 관련이 있다. 그러므로 암 환자들은 면역 기능 향상과 동시에 억제할 수도 있다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
 
혈압약을 복용하는 환자들에게는 비정상적으로 혈압을 낮추어 주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또 혈액 희석제 Warfarin을 복용하는 사람도 백혈구를 증가하게 할 수 있기 때문에 잎새버섯을 먹지 않는 것이 좋다.
 
특히 잎새버섯에는 티라민(tyramine)이라는 성분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항울제(抗鬱制 MAOI)를 복용하는 사람들은 혈압을 위험할 정도로 높여주기 때문에 잎새버섯을 식용해서는 안 된다.    

참고자료
 
* Robert Rogers, The Fungal Pharmacy: The Complete Guide to Medicinal Mushrooms and Lichens of North America, Berkeley, Calif.: North Atlantic press, 2011, pp. 189-199.
 
* Christopher Hobbs, Medicinal Mushrooms: An Exploration of Tradition, Healing, & Culture, Loveland, Co.: Interweave Press, 1996(3rd Ed.), pp. 110-115.
 
* 박완희, 이호득, 한국 약용버섯 도감, 서울: 교학사, 2003(재판), 502쪽.
 
* 한국 위키백과사전 가운데 잎새버섯
https://ko.wikipedia.org/wiki/%EC%9E%8E%EC%83%88%EB%B2%84%EC%84%AF
 
* 약용버섯 이야기(19): 잎새버섯
https://cafe.naver.com/ilovemushroom
 
* 약용버섯 이야기(181): 버섯종류별 피부관리에 주는 혜택 가운데 잎새버섯
https://www.jadam.kr/news/articleView.html?idxno=14194
 
* 약용버섯 이야기(193): 뇌 건강에 좋은 버섯 가운데 잎새버섯에 대한 것
https://www.jadam.kr/news/articleView.html?idxno=14550
 
* 약용버섯 이야기(207): 잎새버섯 의약적 이용에 대한 최신연구
https://www.jadam.kr/news/articleView.html?idxno=15070
 
* 약용버섯 이야기(231): 항산화 성분 에르고티오네인 가운데 잎새버섯
https://www.jadam.kr/news/articleView.html?idxno=16080
 
* 약용버섯 이야기(239): 활성 육탄당 상관 화합물(AHCC) 가운데 잎새버섯
https://www.jadam.kr/news/articleView.html?idxno=16394

최종수(야생버섯애호가) 기자, 다른기사보기기사등록일시 : 2024.11.23 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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