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에서 4만 평 친환경 벼농사를 짓고 있는 김영선님은 기존에 자닮이 권장해왔던 ‘찬물에 자닮유황을 100배 희석하고 48-72시간 침종하는 방식’대신 자닮유황 100배액을 60도에 맞춘 후 10분 침종 방식으로 벼 키다리병을 완벽하게 제어했다. 20년간 한 번도 실패가 없었다는 볍씨 소독법을 소개한다.
1. 볍씨 종자는 자가채종을 하지 않고 소독하지 않은 정부 보급종을 신청한다.
2. 볍씨 소독을 위해 큰 통에 물 2,000리터를 넣고 물의 온도를 60도로 맞추고 자닮유황 18리터를 넣는다. (약100배액)
3. 볍씨를 10킬로씩 망에 담아 60도 온도의 자닮유황 100배액에 10분간 담근다. (물 온도 65도일 때는 약 7분)
4. 10분간 담근 볍씨 망을 빼내서 트랙터로 들었다 놨다 하면서 1분 정도 찬물에 씻어낸다. 이때 미리 1,500리터쯤의 찬물이 준비되어 있어야 한다.
5. 발아기의 자닮유황 혼합물을 반쯤 버리고 찬물을 추가하여 물의 온도를 32도로 맞춘다. 자닮유황 혼합물을 모두 버리고 찬물을 다시 받아 32도로 맞춰도 되지만 자닮유황 혼합물이 남아 있어도 발아에는 아무 문제가 없다.
6. 발아기 온도를 32도로 맞추고 볍씨를 넣고 나서 24시간 후에 물갈이한다,
7. 물갈이 후 24시간이 또 지나서 사흘째가 되면 싹이 트기 시작하는데 싹이 너무 많이 트면 안 되고 '비둘기 젖가슴 만큼' 이라는 표현을 쓰는데 싹이 살짝 삐죽 나올 때 발아기를 꺼야 하기 때문에 이때는 두 시간마다 한 번씩 볍씨를 확인해야 한다.
8. 싹이 삐쭉 나올 때 발아기를 끄고 물을 빼고 나서 다시 찬물에 담가 볍씨 자루를 완전히 식히고 난 다음에 볍씨 자루를 빼내서 나락망에 하루 정도 바짝 말려서 모판에 파종한다.
9. 모판을 쌓고 부직포와 비닐을 덮고 난 다음에는 아래쪽에 바람이 통하게 해줘야 고온에 모판이 뜨는 현상을 막을 수 있다.
10. 3일 정도 쌓아놓고 난 다음에 모판에서 하얗게 싹이 올라올 때 못자리논으로 나가는데 모판을 깔고 부직포를 덮고 나서는 모판이 잠길 때까지 한꺼번에 재빨리 물을 많이 넣었다가 빨리 빼주는 게 좋다.
※ 볍씨를 발아시킬 때 껍질이 두꺼운 종자(신동진 등)는 껍질이 얇은 종자(새청무 등)와 함께 발아기에 넣지 말고, 하루 정도 미리 소독해서 찬물에 담가뒀다가 발아기에 넣으면 동시에 싹이 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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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호 기자, 다른기사보기기사등록일시 : 2025.04.28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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