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농업현장 농업관련정보
기사수정 삭제
시원한 계곡에 들어서면 그곳이 바로 천국하늘의 뜻대로 순박하게 살아가고 있는 땅, 전남 순천(順天)엘 가다.

www.jadam.kr 2006-08-08 [ 류기석 ]
땡볕이 내리쬐는 논밭을 잠시 피하여 나온 어머니와 딸들의 모습이 평화롭다.

지난 8월초 하늘이 순하디 순한 사람들이 어울려 살아가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내려준 땅 순천(順天)을 찾았다.

남쪽으로 남쪽으로 내려가다가 함양에서 진주를 거쳐 사천, 광양을 지나게 되거나, 함양에서 천천히 88고속도로를 달려 남원과 구례를 지나 인심좋고 아름다운 여인을 만난 듯한 순천을 만나게 된다.

www.jadam.kr 2006-08-08 [ 류기석 ]
순천만의 갯벌체험

www.jadam.kr 2006-08-08 [ 류기석 ]
동심으로 돌아가 순천만의 갯벌을 안아보다.

순천은 바다 끝에 닿아 넓고 긴 순천만을 만들면서 새롭게 부상한 생태계의 보고다. 너른 들판에 논들이 빼곡히 들어차 갯벌을 고스란히 지켜나가고 있다. 그옆으로 흐르는 하천마다에는 한가득씩 갈대숲이 바닷물과 민물을 품어 흐르고 있다.

순천에서 여수쪽으로 가는 길가에 자리한 해룡면 선학리는 우리가족들이 유일하게 매년 찾게 되는 곳으로 순천만을 조망하기에 안성맞춤인 박산이 집 앞에 있고, 뒤쪽으로는 앵무산이 길게 늘어져 마을을 감싸않아 편안함을 준다.

www.jadam.kr 2006-08-08 [ 류기석 ]
엣 모습 그대로의 농촌마을을 지키고 계신 어른들은 외롭다.

www.jadam.kr 2006-08-08 [ 류기석 ]
소와 송아지는 아직도 농촌마을에서는 든든한 경제수단으로 통한다.

www.jadam.kr 2006-08-08 [ 류기석 ]
오래된 발길을 방기는 강아지는 귀엽다.

그곳에서 매년 우리들을 반기는 강아지와 송아지들, 대문앞에 들어선 감나무, 무화과나무, 배나무들과 무엇보다도 몸과 마음은 늙어가지만 자식에 대한 사랑만큼은 변함이 없으신 깡마른 어르신들... 매년 이들이 그리운 이유는 무엇일까

한낮 기온이 35도를 윗돌아 찬물에 쌰워를 하고도 채 5분도 않되 또다시 땀방울이 맺히는 살인적인 더위에 시원한 계곡에서 보내는 하루는 어떨까하고 직접 경험해 보기로 했다.

www.jadam.kr 2006-08-08 [ 류기석 ]
아침을 맞는 성불사의 계곡풍경

www.jadam.kr 2006-08-08 [ 류기석 ]
계곡에서 만난 바위에 붙은 풀이 소녀처럼 청순한 머리를 길게 땋았다.

www.jadam.kr 2006-08-08 [ 류기석 ]
맑고 깨끗한 성불사 계곡물은 몸과 맘을 즐겁게 해준다.

순천에서 지내면서 모처럼 동심으로 되돌아 가기위해 찾아 나선 곳이 광양시 봉강면의 성불사(成佛寺) 계곡이다. 찌는 듯한 더위를 잊기 위해서 새벽녘부터 설쳐대며 철저한 준비를 해야했다. 대도시 주변에서 제대로 된 피서를 즐기기 위해서는 군사작전을 방불켜하는 준비를 해야만 한다.

선발대가 되어 투입된 곳이 광양에서 북쪽으로 위치한 봉강을 지나 해발 500m에 위치한 성불사 계곡은 천연림으로 이루어진 물좋은 계곡으로 유명하다.

봉강을 지나고서도 굽이굽이 개천길을 따라 한참을 들어서야 만날 수 있는 곳, 아침부터 피서 인파가 계곡 곳곳에 자리 잡아가는 모습이 진지하다. 우리들도 그곳에서 조금 위쪽에 자리한 계곡에 돗자리를 펴고 편안한 자리를 마련했다.

해뜰무렵의 성불사 계곡을 찾은 이에게 천연의 숲과 그속에 담겨진 깨끗한 물이며 바위들이 방가움에 미소를 지어보인다.

이곳은 백운산(白雲山) 도솔봉의 정기를 받아서 그런지 맑고 깨끗한 물을 여신 쏟아낸다. 그래서 그런지 바위와 돌틈에 이끼가 끼지않아 편한 맘이 든다.

여름이면 남녀의 젊은이들이 저마다의 몸매를 뽑낼 수 있는 바닷가 해수욕장으로 가지만 이곳은 좀 다른 분위기다.

www.jadam.kr 2006-08-08 [ 류기석 ]
물장구 치던 동심으로 돌아가자.

www.jadam.kr 2006-08-08 [ 류기석 ]
성불사로 향하는 길가에서 만난 피서차량들 저들도 피서를 즐기고 있겠지?

www.jadam.kr 2006-08-08 [ 류기석 ]
굽이굽이 이어진 계곡마다에는 불볕 더위를 피하여 나온 사람들로 가득했다.

대부분이 가족단위로써 어머니, 아버지, 고모, 이모, 삼촌, 아이들과 친구들을 동반한 이들이 대부분인것 처럼 느껴졌다.

짬짬한 시간을 내어 성불사로 발길을 옮겼다. 마을과 논밭이 없어 지금까지 이어져온 숲이 우겨진 성불사의 계곡을 음미하면서 속세를 벗어난 산사의 고즈넉한 분위기에 압도 당했다.

대웅전에 기도하는 스님들과 신도들의 정성이 갸륵하다. 탑돌이를 하고 나서는 이곳저곳을 기웃거리다 웅달샘터에서 목을 축였다.

www.jadam.kr 2006-08-08 [ 류기석 ]
성불사의 풍경 셋

www.jadam.kr 2006-08-08 [ 류기석 ]
성불사로 통하는 길목에는 더이상 자동차를 부리며 들어설 수 없게 막아 놓았다.

www.jadam.kr 2006-08-08 [ 류기석 ]
성불사 일주문에 누워 달콤한 낮잠을 즐기고 있는 사람은 행복하다?

신라말기 조선국사가 창건하였다는 성불사는 천여대중이 주석하였고, 많은 암자가 있어 대가람이었으나 임진왜란 당시 모두가 전소되는 바람에 당시의 흔적만을 간직하다가 1965년 무현선사에 의하여 다시금 세상앞에 빛을 보게된 사찰이다.

앞으로 순천과 광양으로 나들이를 계획하신 분들이라면 성불사의 계곡을 따라 이어진 천연의 숲길에서 세상의 번뇌를 잊고 성불하기를 바란다.

www.jadam.kr 2006-08-08 [ 류기석 ]
우람한 성불사 사천왕문은 고요에 깃들여 있었다.

www.jadam.kr 2006-08-08 [ 류기석 ]
성불사의 풍경 하나

www.jadam.kr 2006-08-08 [ 류기석 ]
성불사의 풍경 둘

한여름 시원한 계곡 아래서의 즐거운 한 때를 특별히 카메라에 담아 보았다. 그리고 계곡을 따라 이어진 피서지의 생생한 모습과 속새를 벗어나 깊은 산속에 자리한 성불사의 여름나기 풍경을 한데모았다.

매일 밤 늦게까지 열대아로 잠못 이루는 지옥에 계신 분들이여 시원한 계곡에 들어서면 그곳이 바로 천국입니다.

www.jadam.kr 2006-08-08 [ 류기석 ]
성불사로 이어진 천연의 숲길에서 만난 돌이끼들의 모습

www.jadam.kr 2006-08-08 [ 류기석 ]
숲속 계곡옆에는 마을 부녀회에서 마련한 주막집이 정겹다.

www.jadam.kr 2006-08-08 [ 류기석 ]
물장구치는 아이들이 행복하다.

류기석 기자, 다른기사보기기사등록일시 : 2006.08.08 12:39

<저작권자 © 자닮,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 댓글과 답글 0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