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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기후와 식량위기의 시대, 지속가능한 삶은 가능한가김성훈 | 前 농림부 장관, 환경정의 이사장
1. 소개
김성훈 환경정의 이사장님(이하 ‘이사장님’이라 약칭합니다)은 주변 이웃들 모두가 좋아할 수밖에 없는 푸근하고 넉넉한 인상에 특유의 장난기를 지닌 분이셨다. 강의 내내 시종일관 진지하고 무거운 주제를 유쾌하게 풀어내는 신기한 능력을 발휘하셨다. 70대의 연세에도 불구하고 이런 유연함을 발휘할 수 있는 것은 사람에 대한 애정과 살아 있는 감수성에 비결이 있는 듯하다.

이사장님은 70대가 되니 어디를 가도 쉰 밥 취급을 하는 세태에 대해 뼈있는 농담을 하셨다. 고령화 시대를 이미 맞이한 한국에서 60대 이상 분들의 재능과 경험을 어떻게 유용하게 활용할지도 진지하게 고민할 거리다. 이사장님은 나눔문화 수강생들을 위해 진도에서 조선 시대 귀향 간 선비의 상징인 붉은색의 지초(芝草)와 찹쌀, 멥쌀로 만든 빨간색의 홍주를 가지고 오시는 배려도 잊지 않으셨다. 홍주를 담는 병은 진도에서 여인들이 밭을 매는 뒤태를 형상화하여 만들었다. 이사장님은 댁에서 직접 옥상 위에 99개의 화분에 가지, 오이, 토마토 등의 농작물을 재배하고 계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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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한국에 상륙한 Perfect Storm
하나, FTA 태풍
한국에는 이상기후와 FTA라는 2개의 거대한 폭풍이 이미 상륙했다. FTA는 45개국과 이미 체결된 상태고 15개국과는 조만간 체결을 앞두고 있다. 이 중 다른 모든 FTA를 압도할 만한 위력을 가진 것이 한중 FTA다. FTA는 한 마디로 수입, 수출 시 국가 간 관세를 철폐하는 것이다. 한중 FTA가 되면 한국이 가격경쟁력을 지닌 전자, 자동차 등 공산품을 제외한 농산물에 대해서는 크나큰 재앙이 된다. 세계에서 제일 싼 농작물이 한국에 모두 몰려들기 때문이다. 일례로 캘리포니아에서 생산되는 칼로스 쌀과 한국에서 생산되는 쌀에서 땅값을 빼고 생산비만을 단순 비교하면 가격에서 큰 차이가 나지는 않는다. 하지만 땅값을 포함하게 되면 4배 정도의 차이가 난다. 도라지, 고사리 등 한국에서만 주로 소비되는 농작물도 중국에서 수입하면 가격이 1/8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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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 이상기후 태풍
이상기후는 화석연료의 과다사용이 주원인이다.

화석연료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CO2)가 지구대기권을 뒤덮어 온실효과를 일으키고

오존층을 파괴하여 기후의 돌연변이 현상인 이상기후를 발생시키는 것이다.

겨울은 따뜻해지고 봄은 더이상 꽃샘추위가 아닌 살화(殺花) 추위가 되었고

여름에는 폭염, 폭우 등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오존층이 파괴돼 이제는 남자들도

적외선과 자외선으로부터 피부를 지키기 위해 선 블록(BLOCK)을 하는 것이 일상화됐다.

김성훈 이사장님도 외출 시에는 선 블록을 바르고 다니신다.

이러한 이상기후는 전 세계 식량생산에 직접적 타격을 가했다.

농산물 인플레이션(agflation: 농산물 가격 상승으로 일반 물가가 상승하는 현상)이

이제는 1년 단위로 일어나고 있다.

※ 꼭 알아야 할 수치들

이사장님은 몇 가지 의미 있는 숫자들을 알려 주셨다.

32% 국가가 이상기후에 대비할 수 있는 식량자급률

22.6% 현재 한국의 식량자급률

75% 북한의 식량자급률(한국보다 높다!)

86% 작년 한국의 쌀 자급률

20% 올해 한국의 전체 식량자급률

34위 OECD 전체 회원국 중 식량자급률 순위(꼴찌임)

78% 한국으로 수입되는 세계에서 제일 싼 농작물 수치(100% - 22% 식량자급률)

각 농작물 당 자급률

쌀 83%

밀 0.9%

옥수수 0.1%

콩 5.4%

보리 24.4%

셋, GMO 태풍

GMO(Genetically Modified Organism), 유전자 변형 농산물.

유전자 “조작” 농산물이 더 정확한 표현이다.

국내 수입되는 콩의 78%, 옥수수의 82%가 유전자 조작 농산물이다.

GMO는 미군이 베트남전에서 사용한 소위 Agent Orange라고 불리는 고엽제보다

독성이 약간 낮은 제초제에 견딜 수 있도록 농작물을 유전적으로 조작한 농산물이다.

쥐를 상대로 러시아에서 시작돼 미국, 프랑스 등에서 실시한 최근의 연구결과는 충격적이다.

GMO를 먹인 쥐의 간이 붓는 등 장기변형, 기형아 출산, 암컷의 생명단축, 2세의 불임 현상 등

심각한 부작용이 속출하고 있다. GMO를 주도하는 것은 대표적인 다국적 농산물 기업인 몬산토와 카길이다.

기사등록일시 : 2014.08.01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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