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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 한국 이름은 붉은산꽃버섯이었다. 꽃버섯 속의 기준종이어서 최근에 꽃버섯이라고 부르게 되었다. 속명 Hygrocybe란 그리스어로 습한 갓을 뜻한다. 습기가 있으면 갓이 몹시 미끄러운 점성이 있기 때문에 붙인 이름이다. 어릴 때 갓 끝이 뾰족하게 생겨서 원뿔꼴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종명 conica라는 종명으로 부르게 된 버섯이다. 갓의 색깔은 빨간색, 주황색, 노란색 등 아름다운 버섯이지만 건드리거나 노균이 되면서 흑색 얼룩이 지거나 검은 색으로 변하는 것이 특징이다. 그래서 검은 모자를 쓴 마귀할멈 같다 하여 영어이름 Witchs Hat이라는 이름도 생긴 버섯이다. 잘 익혀 식용할 수 있다고 하지만 중독사고 보고가 있어서 권장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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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버섯의 화학성분: muscaflavin, chitin, 미량 금속원소 7종과 독성분인 L-Dopa가 들어있다.
의학적 사용: 췌장 리파아제(pancreatic lipase)(리파아제는 중성 지방을 지방산과 글리세린으로 가수 분해를 하는 효소) 억제 여부 실험 결과 97% 억제 작용이 있다는 것이 밝혀졌다. 따라서 앞으로 의약적인 적용이 가능한 버섯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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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버섯은 최근에 DNA 분석에 의거하여 계통발생학적 분류가 이루어져 새로운 속명(屬名) Gliophorus으로 바뀌게 되었다. 그래서 이 버섯은 Gliophorus psittacinus(Schaeff.) Herink로 그 이름이 바뀌었다.
영어이름은 학명 psittacina란 그리스어로 초록색 앵무새(parrot)를 뜻하기 때문에 붙인 이름이지만 사실은 그 갓 색깔이 초록색이기 때문에 붙인 이름이다. 갓은 처음에 원추형이다가 볼록편평형이 된다. 녹색의 점액으로 덮여있으나 자라감에 따라 점액은 없어지고 그 색깔이 황록색-갈색-황색으로 변해 가고 갓 가장자리에 녹색 방사선을 나타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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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름살은 다소 성기고 황색이며, 대는 길이가 3-6cm인데 반투명하고 끈기가 있으며 위쪽은 녹색이고 아래쪽은 황색이다. 혼합림 숲속 이끼 위에서 4송이를 처음 발견하였고, 같은 장소에서 해마다 여러 송이씩 만나게 된다. 유균에서 노균으로 자라감에 따라 그 색깔이 변하기 때문에 다른 버섯으로 오인하기 쉽다. 식용버섯이다.
화학성분과 의학적 이용: psilocin, psilocybin 두 성분은 모두 환각작용을 일으키는 성분이다. 최근 이 환각 성분을 이용하여 정신질환을 고치는 데 사용하고 심지어 영구적 세계관을 바꾸어 줄 수 있는 성분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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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문헌:
Robert Rogers, The Fungal Pharmacy: The Complete Guide to Medicinal Mushrooms and Lichens of North America, Berkeley, Calif.: North Atlantic Press, 2011, pp. 220-221.
박완희, 이호득, 한국 약용버섯 도감, 서울: 교학사, 2003(재판), 306쪽(꽃버섯), 310쪽(이끼꽃버섯).
최종수(야생버섯애호가) 기자, 다른기사보기기사등록일시 : 2016.04.10 0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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