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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농업에 있어서 미생물의 필요성이 제기되는 것은 농약과 화학비료를 위주로 한 관행농법으로 토양의 미생물상(생태적 순환 능력)이 형편없이 파괴되었다는 것을 반증한다.
친환경농업을 하려면 미생물제를 토양에 투입해야 한다는 것이 일반화되면서 농자재시장에 는 약 70여종의 미생물 자재들이 판매되고 있다. 이들 중 30여종은 수입산으로 파악되고 있다. 과연 이런 상품화된 미생물이 농업에 절대 필요한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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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농업도 국제 경재시대에 돌입을 하고 있다. 친환경 고품질 농산물을 생산하기 위해서 고비용이 당연한 듯 순응하는 농민들은 앞으로 상당한 경제적 어려움에 직면하게 될 것이 불보 듯 자명하다고 판단된다.
자연농업은 이런 국제적, 시기적 상황에 부합하고 농업을 진정한 농업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농가 스스로 자재를 만들어 활용하는 방법은 보급하고 실천하고 있다.
지난 3월에 자연농업 회원들이 모여 지리산 토착미생물 채취대회을 했다.
80여명이 참석을 하여 직접 지리산의 형제봉 밑에 있는 대나무 숲으로 들어가 토착미생물 채취와 함께 남해로 가 바닷물 길어오는 행사도 함께 이루어 졌다. 참석한 농민들은 자연농업문화센터에서 미리 준비한 채취된 토착미생물을 확인하며 신기함을 감추지 못하며 깊은 관심으로 설명을 지켜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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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이번 행사를 통하여 미생물을 우리 스스로 만들어 활용할 수 있다는 것, 그리고 그 미생물이 오히려 우리 토양에 더 효과적이라는 사실을 알고 적잖은 감동을 받았다고 한다.
쌀과 보리 한 되면 1년 내 쓸 수 있는 미생물을 충분히 만들어 활용할 수 있다는 사실이 막연한 사실이 아님을 알게 된 것이다.
가을은 토착미생물의 계절이라고 한다. 이는 가을이 미생물을 채취하기에 최적의 환경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봄은 지온의 냉기로 인해 시간이 많이 소요되고 성공적으로 채취하기 좀 어려운 면이 있고 여름은 진행이 너무 빨라 채취의 적기를 놓치기 쉽지만 가을은 적당한 온도를 유지해 무리 없이 채취할 수 있는 장점이 있어서 일 것이다.
또 한가지는 환경의 특성상 고온성, 중온성, 저온성의 다양한 미생물이 접종되기에 알맞은 중간 정도의 기후 조건을 갖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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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스스로 만들어 사용하는 자연농업의 ‘토착미생물’의 세계로 여러분들을 초대한다.
자연농업문화센터에서는 2003년 11월 11~12일까지 지리산 악양골에서 CMS후원자를 대상으로 1박 2일간 지리산 토착미생물 채취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자연농업은 인위적으로 선별 배양증식된 시판 미생물의 사용을 거부한다. 시판미생물을 사용하면 비용이 과다하게 들어갈 뿐만 아니고 유효균이라고 인정받는 균도 토양내 필요이상과다 투입될 때는 또 하나의 토양 불균형을 야기하고 결과적으로 토양병해에 원인이 된다고 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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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양에 중요한 것은 원초적으로 다양한 미생물 상이 존재하는 것이다. 이런 다양성을 기초로 하면 토양에 다양한 영양분이 존재할 수 있는 기본 조건이 형성되며 적당한 무기영양분인 바닷물이나 폐화석, 석분 등이 투입되면 토양의 환경조건을 개선하는데 아주 좋은 효과를 볼 수 있게 된다.
어떠한 농업이든 초저비용을 근간으로 하는 방향으로 가야만 희망이 있다.
자연농업에서는 국제적으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없는 우리만의 농업은 이제 의미가 없다고 확신하기 때문에 농가 스스로 해낼 수 있는 영역을 더욱 확대하여 궁극적으로 화폐에 의존하지 않고도 가능한 농법을 만들어 가고 있다.
차후로 토착미생물을 채취하고 배양하는 다양한 방법들을 소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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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상 기자, 다른기사보기기사등록일시 : 2003.09.18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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