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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장 선생님의 17년 귀농이야기충주 김연복, 품목 : 복숭아, 면적 : 5천평, 경력 : 17년 (자닮 7년)
충주 앙성면에서 나고 자라서 젊은 시절을 고향을 떠났던 다른 많은 사람들처럼 김연복님도 서울살이를 오래도록 했다. 어린 시절 한학에 조예가 깊은 할아버지에게 배운 한문과 사서삼경이 서울살이의 재산이 되었다. 한문학원을 운영하며 한문 선생님으로 서울내기처럼 한시절 잘 살았다. 김영삼 정부 때 세계화 바람과 더불어 영어학원이 번창하면서 한문학원은 내리막길에 접어 들었다.

2000년 고향인 충주 앙성면으로 돌아와 산을 매입하고 밤과 복숭아 농사를 지었다. 만 50살에 고향에 돌아와 농사를 짓기 시작했는데 어느새 17년이 흘러 칠순을 바라보는 나이가 되었다. 귀농하면서 지금까지 동고동락해온 복숭아나무는 호호할아버지가 되어 수명이 다되어 간다. 15년~20년 정도 수명을 보는 복숭아의 나이로 보아서는 환갑,진갑 다 지났다. 함께 해온 복숭아나무와는 있는 정 없는 정이 다 들어서 베어내고 다른 걸 심을 수 없다. 남은 여생 조강지처처럼, 죽마고우처럼 함께 해온 복숭아나무와 함께 하려고 새가지를 받아서 생명을 연장하고 흙을 실어와서 빈 자리에 새 복숭아나무를 심는다.

오랜 도시생활을 하다가 고향에 돌아와 농사꾼으로 인생 후반부를 살아온 김연복님이 귀농하고 싶어하는 예비 농부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많다. 많은 이야기들 중 몇 가지만 들어본다.

"발품을 팔아서 선배 귀농인들의 조언을 받아라, 마음만 야무지게 먹으면 복숭아 농사 2천평 지어서 안정적인 생활을 할 수 있다, 몸은 고달퍼도 농사일은 해볼 만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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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문철 기자, 다른기사보기기사등록일시 : 2016.05.10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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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복#복숭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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