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실나무(Prunus mume)는 장미과에 속하는 작은키나무로 중국 원산이며 우리나라 각지에서 재배하고 있다. 3월에 흰 꽃 또는 연분홍 꽃이 피며, 6월에 열매가 푸르게 영글어서는 누렇게 익는다. 꽃을 매화, 열매를 매실이라 한다. 덜 익은 상태의 푸르고 단단한 열매를 청매(靑梅), 익어 누른색을 띤 열매를 황매(黃梅)라고 따로 부르기도 한다.
덜 익은 상태의 푸르고 단단한 열매를 청매(靑梅), 익어 누른색을 띤 열매를 황매(黃梅)라 한다 |
꽃은 말려 차로 이용하고 열매는 식용하거나 약용한다. 매실은 5월 하순부터 6월 중순까지 주로 청매 상태로 수확하는데 망종(芒種 · 6월 6일 무렵) 이후 수확한 것이 좋다. 설탕과 버무려 매실효소를 담그거나 술에 담가 매실주를 만든다. 생 매실 또는 매실효소를 거르고 난 것을 쪼개어 장아찌로 만들기도 한다. 그 외에 매실식초, 매실잼 등을 만들어 먹는다.
잎은 어긋나고 달걀 모양이며 가장자리에 날카로운 톱니가 있다 |
매실효소나 매실주를 담글 때에 황매 또는 황매에 가까운 열매를 사용하면 맛과 향뿐만 아니라 몸에 유익한 성분도 더욱 살릴 수 있다. 황매는 청매에 비해 성분 추출이 잘되기 때문에 오랫동안 담가두지 않아도 된다. 과육이 물러지기 전에 걸러 그늘지고 서늘한 곳에서 숙성시키는 것이 좋다.
꽃은 4월에 잎보다 먼저 피고 연한 붉은색을 띤 흰빛이며 향기가 난다 |
매실 성분의 85%는 수분이며, 10%는 당질, 5%는 유기산이다. 칼슘, 인, 칼륨 등의 무기질과 비타민이 풍부하고 유기산 중에서는 시트르산(구연산)의 함량이 다른 과일에 비해 매우 많다. 시트르산은 당질의 대사를 촉진하고 근육에 쌓인 젖산을 분해해 피로를 풀어주며, 칼슘의 흡수를 돕는다. 유기산은 위장의 작용을 활발하게 하고 식욕을 돋우는 역할을 한다.
매실은 대표적인 알칼리성 식품으로 피로회복 및 체질개선, 해독 및 살균작용이 뛰어나다 |
매실은 대표적인 알칼리성 식품이다. 피로회복 및 체질개선 효과 외에도 해독 및 살균작용이 뛰어나 배탈이나 식중독 등을 예방하고 치료하는 데 도움을 준다. 신맛은 위액 분비를 촉진하고 소화기관을 정상으로 돌려준다. 매실에 함유된 피루브산은 간(肝)의 해독 작용을 도와주며, 카테킨산은 장(腸) 속의 유해 세균 번식을 억제하는 효능이 있다.
꽃을 생으로 또는 쪄서 그늘에 말려 차로 이용한다 |
매실을 한방에서는 오매(烏梅) 또는 백매(白梅)로 가공해서 이용한다. 청매를 짚불 연기의 불기운 또는 40℃의 불에 구어 과육이 노란빛을 띤 갈색이 되었을 때 햇빛에 말리면 검게 변하는데 이를 오매(烏梅)라 하고, 청매를 소금물에 10일쯤 담가두었다가 건져 내어 말리면 표면에 흰 가루가 끼는데 이를 백매(白梅)라 한다.
오매의 맛은 시고 성질은 따듯하다. 수렴하고 진액을 생성하며 회충을 진정시키고 구충하는 효능이 있다. [동의보감]에는 오매에 대해서, “염증을 제거하고 구토를 그치게 하며 갈증과 이질, 열과 뼈 쑤시는 것을 다스리며 주독을 풀고 상한, 곽란, 조갈증 등을 다스린다. 또한 소화액 분비를 좋게 해주고 간 기능도 보하여 준다.”고 적고 있다.
설탕과 버무려 매실효소를 담그거나 술에 담가 매실주를 만든다 |
번식은 씨앗이나 꺾꽂이로 한다. 다양한 품종의 묘목이 봄가을에 나오기 때문에 용도에 맞게 선택해서 심는 것도 방법이다.
[매실 즐기는 법]
1. 설탕과 버무려 매실효소를 담그거나 매실과 술을 1:3의 비율로 하여 매실주를 만든다.
2. 꽃을 생으로 또는 쪄서 그늘에 말려 차로 이용한다.
3. 생 매실 또는 매실효소를 거르고 난 것을 쪼개어 장아찌로 만든다.
4. 매실식초 또는 매실잼 등을 만들어 먹는다.
유걸 기자, 다른기사보기기사등록일시 : 2016.06.11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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