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농촌이 가뭄으로 신음을 하고 있다. 몇 해째 이어지고 있는 겨울가뭄과 봄가뭄이 올해도 어김없이 농민 속을 태우고 있다. 관개수로가 잘 조성되어 있는 곳은 가뭄을 걱정없이 이겨내고 있지만 하늘만 바라보고 농사짓는 지역에서는 말라죽는 작물을 바라보며 애가 타는 것이 농민의 마음이다. 단양군 가곡면 말금마을 심심산골에서 농사짓는 곽명옥님도 식수와 농수 때문에 해마다 걱정이 태산이다.
마침 올해 단양군농업기술센터에서 경사지 밭작물 관수시설 시범사업으로 베드형 수조를 곽명옥님께 지원했다. 마치 초대형 물침대처럼 생긴 10톤짜리 물침대 다섯개다. 원래 사막에서 장기가 물을 저장하기 위해 개발된 것이라서 일반 수조보다 물이 오염되지 않고 오래 보관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한다. 설치와 해체도 간편하다. 개당 가격이 120만원으로 10톤짜리 물통과 가격이 비슷하다.
블루베리와 마늘, 매실을 자연농과 유기농으로 재배하는 곽명옥님은 우선 10톤짜리 5개로 빗물을 모아쓰면 아쉬운 대로 가뭄 대처가 된다고 말한다. 베드형 수조 제작업체에서 50톤짜리도 제작 진행 중이라서 추가 설치에 대한 관심도 있다. 가뭄이 일상화된 우리 농촌의 현실 속에서 현장마다 가뭄 대비를 위한 다양한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 곽명옥님의 베드형 수조도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을까?
- 동영상 보기 (5분)
일반화질
|
고화질
|
후원전용 (1회 무료시청 가능)
|
유문철 기자, 다른기사보기기사등록일시 : 2017.06.16 13:35
<저작권자 © 자닮,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곽명옥#마늘#블루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