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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용버섯 이야기(121): 광대버섯(독)광대버섯 에타놀 추출물은 sarcoma 180 암의 증식을 상당히 억제하고, 파킨슨씨병을 가진 환자들의 증상을 완화하는 것을 경험하였다고 한다.
약용버섯 이야기(121): 광대버섯(독)
 
미국 동부지역에서 돋는 광대버섯 3송이 광대버섯 Amanita muscaria var. formosa Pers..   이 학명을 가진 광대버섯은 미 동부지역에서 돋는 변종으로 그 색이 오렌지색 섞인 노란색이 특징이다. 그래서 영어속명이 Yellow-orange Fly Agaric이다. 그밖에도 Fly Amanita 또는 Soma라고도 부른다. 보통 동화책이나 민속 이야기에 많이 등장하는 빨간 갓에 흰점이 있는 광대버섯과 같은 종류이지만 단지 그 돋는 지역이 달라서인지 빨간색에 흰점이 있는 광대버섯은 미국 동부지역에서는 돋지 않는다.
광대버섯에 대한 설명은 이미 “파리를 잡는 광대버섯”이라는 글에서 자세히 설명하였기 때문에 여기서는 단지 이 버섯의 중독 작용에 대해서만 간단히 말하고 지나가기로 한다.
 
1960년대에서 1970년대의 대항문화(counterculture)가 성행하던 때 광대버섯은 물론 다른 환각버섯들을 먹어 본 사람들의 경험담이 심심치 않게 보고되어 있다. 그런데 이 이야기들을 읽어보면 마약을 통하여 현실도피를 추구하던 사람들의 기대와 달리 반드시 유쾌한 경험만은 아니다. 오히려 그 반대로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 하여도 오심과 구토 등 괴로운 경험이 더 두드러진다. 사실 의학적으로 광대버섯의 중독증상은 섭취한 뒤 30분에서 두 시간 안에 나타나는데, 중추신경에 영향을 주어 이미 말한 오심 구토는 물론 취하여 일어서기조차 곤란하여 활동이 어렵고 깊은 잠에 빠지거나 환각, 환청, 환시가 일어나 물체가 커 보이고 색상이 다르게 보이는 등 마비증상이 온다고 한다.
 
이웃집 길가에 있는 광대버섯 장식품
광대버섯의 화학성분
 
이보텐산(ibotenic acid 파리를 죽이는 성분)과 그 유도체인 무시몰(muscimol), 무스카린(muscarine), 무스카존(muscazone), 무스카소핀(muscasophine), 아미노산의 일종인 스티졸로빅산(stizolobic acid), 스티졸로비닌산(stizolobinic acid), 트리콜롬산(tricholomic acid), 바나디움(vanadium), 베탈레인(betalains), 무스카아우린(muscaaurin) 등.
 
그리고 광대버섯 갓 껍질에는 무스카플라빈(muscaflavins)이라는 안료(顔料 물감재료)가 들어 있다. 광대버섯 균사체에는 무스카린, 에피무스카린, 알로무스카린이 들어 있고 환각물질인 tryptamines, 모노아민 옥시다제(MAO=monoamine oxidase) 억제물질, 하르민(harmine)과 하르말린(harmaline 환각 유발성 알칼로이드, 의약용) 성분이 들어 있고 비록 소량이지만 아트로핀(atropine)과 스코폴라민(scopolamine)이 들어 있다.
 
광대버섯 5송이
광대버섯의 약리작용과 의학적 사용
 
약리작용: 무시몰(muscimol) 성분은 중추신경계에 환각을 일으키는 성분이고 무스카린(muscarine)은 고도의 독성을 가진 환각성분이다. 얄궂게도 위의 두 성분은 생리학적으로 서로 반대되는 약리작용을 가지고 있다. 하나는 영적인 몸에 양식이라고 할 것 같으면 다른 하나는 신체에 독이 된다. 무스카린은 콩팥에서 그 독성이 제거되지만 무시몰은 대부분 그냥 배출된다. 90분 이내에 몸에서 배설되는 이보텐산과 달리 단지 30-35%의 무시몰은 변화 받지 않고 배설되는 것이다.
 
광대버섯이 함유하고 있는 무스카린 성분은 단지 0.0003이라는 아주 극소량이다. 오히려 훨신 더 많은 함량은 종버섯 속이나 깔때기버섯 속 버섯에서 발견된다. 그래서 실제로 무스카린 성분이 인체에 위험을 끼칠 정도가 되려면 적어도 광대버섯 110,000kg이 필요하다고 한다. 무시몰과 이보텐산은 글루탐산이나 GABA보다 더 쉽게 피와 뇌의 장벽을 넘나든다고 한다. 이보텐산은 시경을 흥분시키거나 자극하는 한편 무시몰은 억제한다. GABA는 신경전달 억제 물질이다.
 
의학적 이용: 광대버섯의 의학적 효과에 대한 기록은 대부분 독일에서 찾아볼 수 있다. Reinhard의사는 중풍, 간질, 만성인후 카타르(catarr)치료에 성공하였다고 한다. 또 Paulet이라는 의사는 외용으로 사용하여 피부암이나 궤양치료에 발랐다고 한다. Schudder교수는 광대버섯 팅크제가 안면, 이마, 심지어 눈의 불수의적 근육 경련 치료에 가장 좋다고 하였고, 후두의 통증 억제와 뒤로 넘어지려는 증상 치료에 사용할 수 있다고 하였다. Felter와 Lloyd는 질병으로 허약해짐으로 말미암은 , 식은땀(도한[盜汗])과 대낮에도 많은 땀을 흘리는 증상을 통제하는 데 광대버섯을사용할 수 있다고 하였다.
 
그러나 Culbreth라는 내과의사는 광대버섯이 맥박의 횟수와 강도를 낮추어주고 내장과 방광근육을 수축시키며 마비와 죽음에 이르게 하는 복부 분비물을 증가시킨다고 하여 광대버섯을 치료용으로 사용할 때에는 극히 조심하여야 한다고 하였다.
 
광대버섯 에타놀 추출물은 sarcoma 180 암의 증식을 상당히 억제하고, 파킨슨씨병을 가진 환자들의 증상을 완화하는 것을 경험하였다고 한다.
 
광대버섯 두송이의 갓과 두송이의 주름살과 대의 모습
 광대버섯의 영어 속명은 보통 Fly Agaric이라고 하는데 오랜 옛날부터 집안 파리를 유인하여 잡는 데 사용해 온 까닭이다. 이 버섯을 부스러뜨려서 우유에 섞어 놓으면 파리가 와서 먹고 중독된다. 이 광대버섯에 함유된 1,3-diolein이라는 성분이 파리를 유인하고, 이 버섯이 섞인 우유를 빨아먹게 되면 이속사졸isoxazole이라고 하는 독성분 가운데 이보텐산(ibotenic acid)이라는 신경 흥분 물질이 파리를 어리둥절하게 마비시키고 이어서 살충물질인 트리콜롬산(tricholomic acid)이 파리를 죽이게 된다는 것이다. 처음에 이 버섯에서 무스카린(muscarine)이라는 독성분이 추출되었기 때문에 학명을 Amanita muscaria 라고 붙였지만, 실제로 이 버섯의 주 독성분은 무스카린이 아니고 다른 물질이다. 무스카린은 무시해도 좋을 만큼 아주 소량 밖에 들어 있지 않고, 주 독성분은 이보텐산과 그 유도체인 무시몰(muscimol)이다.    @
 
참고자료들:
 
Robert Rogers, The Fungal Pharmacy: The Complete Guide to Medicinal Mushrooms and Lichens of North America, Berkeley, Calif.: North Atlantic Press, 2011, pp.31-48.

박완희, 이호득, 한국 약용버섯 도감, 서울: 교학사, 2003(재판), 50쪽.

그리고 이 글을 쓰는 사람의 광대버섯에 얽힌 버섯 이야기 가운데 자닮에 연재한 뒤 아마존 e-book으로 출판한 야생의 신비, 버섯 이야기 1권과 2권에 수록된 아래 글을 참고하실 수 있다.
 
파리를 잡는 광대버섯(Amanita muscaria)
산타클로스와 광대버섯
“거룩한 버섯과 십자가”
눈길을 사로잡는 광대버섯

최종수(야생버섯애호가) 기자, 다른기사보기기사등록일시 : 2017.09.16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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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대버섯#독버섯#환각작용#살충성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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