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존이 많은 종류의 식물에 유해하다는 사실은 널리 알려진 사실인데, 이 오존이 이들 식물이 자라고 있는 토양에도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미시건 공대와 미국 농무부 산림청 산하 북부중앙연구소의 연구원들은 오존이 토양 내 탄소 형성을 줄일 수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으며, 그 내용을 10월 16일자 ‘Nature’ 에 발표됐다.
연구팀은 두 가지 오염 물질인 오존과 이산화탄소를 숲에 노출시키는 실험을 실시했다. 실험결과 오존과 이산화탄소가 동시에 존재할 경우에 이산화탄소만이 존재할 때보다 토양 내 탄소 형성이 현저히 낮아짐을 확인됐다.
미시건 공대 산림자원& 환경 과학부 교수이며, “네이처”에 발표된 논문 작성에 참여한 Kurt Pregitzer 박사는 “이번 연구는 대기의 화학적 변화가 숲을 거쳐 토양에 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면서 “고농도의 오존하에서는 식물 성장 둔화와 함께 토양 내 탄소 형성도 적어짐이 확인됐다.”고 말했다.
미시건 대학에서 박사 후 과정에 있으며, 이번 논문의 주저자인 Wendy Loya 박사에 따르면, 이번 발견은 고농도의 오존과 숲은 밀접한 관계가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한다. 그녀에 따르면, 정상 상태에서는 숲에 존재하는 떨어진 잎, 작은 가지, 그리고 죽은 뿌리들은 분해되어 탄소를 방출하는데 이 탄소는 토양 내에 축적된다. 하지만 오존 농도가 높을 경우 토양 내에 형성되는 탄소량이 줄어든다는 것이다.
대기 중에 증가된 이산화탄소는 식물의 성장을 촉진하여 식물은 보다 많은 탄소를 대기로부터 흡수하게 된다. 이 때문에 일부 과학자들과 정책 수립자들은 숲이 “탄소 저장고”의 역할을 하여 온실효과를 완화시켜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실험결과 오존과 이산화탄소가 섞여 존재하는 토양의 경우 이산화탄소만이 존재하는 경우보다 토양 내 탄소량이 반으로 줄어듦을 확인했다. 이 결과로 볼 때, 고 농도의 오존에 노출되어 있는 식물과 토양은 과량의 이산화탄소가 존재하는 대기에 대한 정화능력이 떨어 질 것으로 예측된다.
식물과 인간 모두에게 독성을 나타내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 오존은 화석연료의 연소나 산업분야에서 발생된 화학물질이 태양광선 아래서 화학반응을 거쳐 형성된다. 이번 연구는 미국 에너지부, 미국 농무부 산림청, 미국 국립과학재단 등의 지원하에 세계에서 가장 규모가 큰 야외 시험장인 Wisconsin Rhinelander 소재의 Aspen FACE에서 4년에 걸쳐 이뤄졌다.
이 시험소 운영은 농무부와 국립과학재단을 비롯해 여러 기관이 지원하고 있다.
등록날짜 2003/10/19 출판일 20031016
정보출처
http://www.eurekalert.org/pub_releases/2003-10/srs--dad10160... 운영자, 다른기사보기기사등록일시 : 2003.11.17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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