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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섯의 방사성 물질 농도와 일본 오염수 방류문제: 야생버섯의 신비(195)야생버섯 애호가들의 관심사는 식용버섯의 방사성 물질 오염에 대한 것으로 버섯은 그 균사체가 토양이나 나무로부터 방사성 세슘이나 방사성 중금속을 흡수하여 자실체 안에 생물농축(biococentration)하는 특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버섯의 방사성 물질 농도와 일본 오염수 방류문제:

야생버섯의 신비(195)

 

1986년 4월 옛 러시아에서 발생한 체르노빌(Chernobyl) 원자력발전소 사고와 특별히 2011년 3월 11일 우리 한국에서 가장 가까운 일본에서 발생한 대지진으로 말미암은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폭발 사고 뒤 한국에서는 각종 식품의 방사성물질 오염에 대한 불안감이 크게 증가하였다. 우리 야생 버섯 애호가들의 관심사는 식용버섯의 방사성 물질 오염에 대한 것으로 버섯은 그 균사체가 토양이나 나무로부터 방사성 세슘이나 방사성 중금속을 흡수하여 자실체 안에 생물 농축(biococentration)하는 특성이 있기 때문이다. 더구나 버섯은 그 영양가와 풍미 및 약용 효과 때문에 전 세계적으로 식재료로 또는 약용으로 애용하는 터라 빈번하고 용이한 수출입으로 활발한 국제 교역이 이루어지고 있다. 따라서 방사성 물질로 오염된 지역에서 채취한 버섯이 생버섯이나 건조한 것 또는 통조림 등 여러 가공품 형태로 수입될 가능성이 높다. 

사진 1: 일본 후쿠시마 제 1 원자력 발전소 및 주변 오염수 저장 탱크 전경. 교도연합뉴스 사진출처: 경향신문

방사성 핵종 두 종류

 

그러면 우선 버섯이 흡수 축적할 수 있는 방사성 핵종은 무엇일까? 방사성 핵종은 크게 대별하여 천연 방사성 핵종과 인공 방사성 핵종 두 가지이다. 천연 방사성 핵종이란 우주선과 지각에서 나오는 라돈, 우라늄, 칼륨 같은 것이 그 대표적인 핵종이다. 인공 방사성 핵종이란 대기권 핵실험이나 원자력 발전소 사고로 말미암아 생성되어 주로 낙진 형태로 환경에 존재하는 플루토늄, 스트론튬, 세슘(134Cs,137Cs) 및 요오드 같은 것들이다.

 

인공 방사성 물질의 폐해

 

대기 가운데 인공 방사성 물질은 지구의 공기 순환과 강우로 말미암아 땅 위에 떨어져 토양이나 바닷물에 장기간 들러붙어 있게 된다. 이렇게 방사성 물질로 오염된 토양에서 생산한 농작물은 뿌리를 통하여 인공 방사성 물질을 흡수하여 오염된다. 마찬가지로 방사성 물질로 오염된 바닷물에 사는 물고기들 역시 인공 방사성 물질로 오염된다. 특히 대표적인 인공 방사성 물질인 세슘 134나 137은 그 반감기가 각각 2.1년과 30년으로 원자력 발전소 사고나 핵실험 때에만 발생하는 물질로 이러한 방사성 물질로 오염된 농산물이나 물고기를 섭취할 경우 사람 몸의 피하지방이나 근육에 저장되어 유전자의 변화를 일으키고 골수를 파괴하는 등 만성적 악영향을 끼치게 된다. 또 요오드 같은 물질은 비록 그 반감기가 8일로 짧지만, 인체에 노출되면 갑상선 샘에 축적되어 갑상선암을 유발한다. 

수입 버섯류의 방사능 오염 실태 보도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방사성 물질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졌고, 수입 생선과 버섯을 비롯한 농산물에 대하여 많은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강화한 국내 식품 방사능 감시체계에서 중국, 러시아, 유럽에서 수입하는 농산물 가운데 버섯류 방사능 오염에 대한 보고들이 빈번하고 있다.

2018년 7월 29일 자 한국 식품의약품안전처 보도 자료에 따르면 식품 수입 판매업체 창운 무역(경기도 의정부시 소재)이 수입 판매한 키르기스스탄산 ‘건능이버섯’에서 방사능 세슘이 한국 기준치 100Bq/kg를 초과한 160Bq/kg이 검출되어 해당 제품을 판매 중단 및 회수 조치한다고 밝혔다.

더욱 놀라운 사실은 2017년 3월 9일자 세계일보 기사는 일본 현지 기상청의 기상 연구소가 밝힌 바에 따르면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의 사고로 방출된 방사성 물질 세슘에 오염된 야생 버섯의 포자가 대기 중에 퍼지고 있다는 것을 보도하고 있다. 이보다 앞서 일본의 마키유키 교수는 지난 2015년 8월 나미에마치 산림에서 대기 중에 떠다니는 버섯류 포자의 유전자를 분석한 결과 방사능 물질의 농축 비율이 높다는 사실을 확인하였다고 한다. 2016년 6월~10월에도 이 지역에서 자라는 10여종의 버섯을 채취해 측정한 결과 1g당 최대 143Bq이 검출되었다.

실제로 2016년 후쿠시마현 다테시의 농가 2곳에서 재배한 표고버섯에서 일본 잠정 규제치인 kg당 500Bq를 넘는 560∼1770Bq의 세슘이 검출되었다. 당시 이 버섯은 도쿄 등 대도시에 유통되었다고 한다.

사진 2: 전국녹색연합 회원들이 서울 종로구 일본대사관 앞에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방류 결정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고있다. 자료 사진 출처: 경향신문

후쿠시마 원전 폭발 10주년을 맞아 방영한 KBS "환경 스페셜"은 우리 한국의 후쿠시마 주변 수산물 수입 금지 조치(2013년 9월 9일) 이후 일본의 반격으로 WTO 법정 공방이 2019년 4월 11일에야 한국 승소로 끝나게 되었으나 여전히 부산 여객터미널로 엄청난 양의 일본수산물이 들어오고 있다고 한다. 그러나 우리 한국의 방사능물질 검사는 물론 다른 검역 과정도 허술하다는 것을 지적하면서 우리 밥상 위에 후쿠시마의 오염 식품이 올라와 있다는 내용이다. 거기다가 일본 정부는 후쿠시마 방사성 오염수 130여만 톤을 바다에 방류할 예정이라는 것을 알려주면서 이를 어떻게 해서든 막아야 한다고 촉구하고 있다. 

 

 

 

그러면 국내산 버섯의 방사성 물질의 농도는 어떠할까? 경기도 보건환경연구원 농수산물 안전성 검사소의 조한길 등은 경기도에서 유통되는 국내산 버섯과 수입한 식용 버섯류의 인공 방사능 농도를 조사하였다. 그 결과는 아래 인용문에 나와 있는 바와 같다.

"2016년 1월부터 2017년 12월까지경기도 내도내 유통되는 국내산 식용 버섯류의 방사능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버섯 종류별, 원산지별 샘플을 수거하여 방사능 오염도를 분석하였다. 버섯류 10종(표고버섯, 느타리버섯, 새송이버섯, 양송이버섯, 팽이버섯, 상황버섯, 차가버섯, 목이버섯, 영지버섯, 송이버섯) 총 284건을 수거하여 방사능 검사수행하였다…. 본.본 연구 결과특정 국가에서에서 수입된 일부 버섯류(러시아산 차가버섯, 중국산 상황버섯 등)에서 인공 방사성물질137Cs가 빈번하게하게 검출되었고, 러시아산 차가버섯 가공품에서 국내 기준을 초과하는 시료가 1건 확인되었다는 점을 제시하고 있다. 그러나 국내산 버섯류137CsCs 오염 정도는 대부분 강화된 법기준인1000BqBq/kg에 크게 못 미치는 편이었기 때문에 버섯류 섭취로 인하여 발생하는 인공 방사성물질의 건강 위해성(health risk)이 버섯류에 포함된 영양성분들이 가지는 건강 유익성(health benefit)에 비해 대단히 낮다고 판단된다. 그러나 방사오염 식품에품에 대한 국민의 우려가 높은 만큼, 식품 안전 확보를 위해 일부 수입 버섯류와 가공품에 대방사능 검사검사 강화와 함께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 하겠다. "

 

 

후쿠시마 방사성 오염수 해양 방류의 심각성

사진 3: 그린피스 활동가들이 한국 주재 일본 대사관 앞에서 오염수 방류 반대 퍼포먼스를 진행하고 시민 8만여명의 서명을 공식 전달했다.

오염수 해양 방류 ‘안전’ 입증할 근거가 없는 도쿄전력
 

 

그린피스(Greenpeace)에 따르면 후쿠시마 방사성 오염수 해양 방류가 ‘안전’할 것이라는 주장을 입증할 과학적, 객관적 증거가 없는 상황인데도 불구하고 도쿄전력의 방류 준비는 착실히 진행되고 있다는 것이다. 일본 정부는 1km 해저 터널 공사를 마치고 2023년 봄이나 여름부터 방류를 시작한다는 입장이다.

총 18개 국가들로 구성한 태평양 도서국의 정치 및 지역 연대체인 태평양 도서국 포럼(PIF)은 2022년 3월, 도쿄전력의 주장대로 후쿠시마 오염수가 제염 설비와 희석을 통하여 안전한 수준으로 방류될지 확인하는 게 시급하다고 판단하여 핵물리학, 해양과학, 생물학 등 각 분야에서 내로라하는 전문가들로 이루어진 과학자 위원회를 구성하였다. 이들은 도쿄전력과 3차례 회합을 진행한 소감은 한마디로 매우 ‘충격적이었다.’고 한다. 왜냐하면 도쿄전력이 제공한 오염수 정보와 관련 지식이 매우 허술하고 부족했기 때문이다. 미국의 핵물리학자 페렝 달노키-베레스(Dr. Ferenc Dalnoki-Veress) 박사는 도쿄전력이 제공한 후쿠시마 오염수 데이터는 "부정확, 불완전, 비일관적인 데다 편향적"이라고 지적하였다.

 

오염수의 정체를 아무도 모른다

 

도쿄전력의 데이터는 후쿠시마 원전 부지에 저장된 ALPS(다핵종제거설비) 처리 후 오염수를 4년 3개월 동안 조사한 결과로 오염수 안전성을 판단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고 한다.


"오염수엔 64개의 방사성 물질이 들어있지만 4년 3개월 동안 도쿄전력은 그중 7개 방사성 핵종에만 집중했습니다. 총 1,066개의 오염수 저장 탱크 중 단 1개의 탱크도 64개의 방사성 물질이 검사된 적 없고, 시간의 흐름에 따른 농도 변화나 ALPS 처리 전후의 차이를 심층적으로 분석하지도 않았습니다. 또, ALPS 처리 후 오염수가 탱크를 모두 채우기 전 약 30리터만 채취해 샘플링을 진행하여 탱크 바닥의 고준위 찌꺼기(액체 폐기물과 유기 화합물로 구성된 끈적끈적한 형태) 폐기물의 용량, 농도 수준이나 제염 처리 효과도 확인할 수 없었습니다."

이처럼 방류할 오염수에 무엇이 들어 있는지 그 정체를 아무도 제대로 알지 못하는데 그 오염수 해양 방류가 안전하다고 말할 수 없다는 것이 그린피스의 결론이다.

 

자료출처

 

* 버섯의 방사능 함량

https://scienceon.kisti.re.kr/srch/selectPORSrchReport.do?cn=KAR2014077649

 

 

*조한길*·김지은·이성남·문수경·박용배·윤미혜, 식용 버섯류에서의 인공 방사능 농도 조사.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 농수산물안전성검사소

Monitoring of Artificial Radionuclides in Edible Mushrooms in Korea

http://www.koreascience.kr/article/JAKO201809862999731.pdf

 

 

* '후쿠시마 원전사고' 10년 넘었지만...송이버섯 세슘 기준치 9배

https://www.ytn.co.kr/_ln/0103_202202241427092153

 

 

*식품의약품안전처 보도자료 2018-07-29

방사능 기준 초과 검출 수입 '건능이버섯' 회수 조치

 

* 경향신문 2023.04.05 김기범 기자

일본 내 유통 농산물 21% 방사능 오염···송이버섯은 세슘 기준치 ‘15배’

 

*중앙일보 입력 2023.02.21 01:53

업데이트 2023.02.21 02:00 이지영 기자

'세슘 14배' 우크라산 능이버섯 한국 들어왔다…올해만 3번째

 

* 세계일보 입력 : 2017-03-09 이동준 기자

日 방사능 오염된 버섯 포자 '확산'…세슘농도 5배 상승

 

* greenpeace.org

장마리, 그린피스 기후에너지 캠페이너

미국의 핵물리학자가 후쿠시마 오염수 데이터를 분석했습니다

https://www.greenpeace.org/korea/report/25224/blog-ce-fukushima-water-pif-scientists/

 

* 경향신문, 2023년 2월 6일. 송진식 기자

결국 방류되는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정부, 사후 대책이라도 있나”

https://m.khan.co.kr/world/japan/article/202302060830001#c2b

 

* 안다경,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오염수 방류 결정..과연 괜찮은가https://www.incheon.go.kr/moo/MOO020101/2093560#:~:text=%EC%9D%BC%EB%B3%B8%EC%9D%98%20%EC%98%A4%EC%97%BC%EC%88%98%20%EB%B0%A9%EB%A5%98,%22%EB%9D%BC%EA%B3%A0%20%EB%B0%9C%ED%91%9C%ED%96%88%EB%8B%A4.

 

* 후쿠시마 원전 폭발 10주년을 맞으면서

https://cafe.naver.com/ilovemushroom/1724

 

* 일본 원전사고와 한국 야생버섯의 안전성 문제:

야생버섯의 신비(101)

https://cafe.naver.com/ilovemushroom/504

 

 

 

최종수(야생버섯애호가) 기자, 다른기사보기기사등록일시 : 2024.10.18 18:06

<저작권자 © 자닮,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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