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련초(Eclipta prostrata)는 국화과의 여름형 한해살이풀로 논 가장자리나 논두렁, 밭과 그 주변, 과수원, 도랑 및 수로, 길가, 하천변 등 습기 있는 곳에서 흔히 자란다. 대개 늦은 봄이나 초여름에 발아하는데 논처럼 물이 있는 곳에선 곧게 서고, 밭이나 과수원처럼 마른 곳에선 가지를 많이 내어 옆으로 기다가 10~60cm 높이로 선다.
대개 늦은 봄이나 초여름에 발아한다 |
줄기는 어릴 때 녹색에서 점차 붉은 자주색으로 변하며, 전체에 누운 억센털이 있다. 잎은 마주난다. 긴타원형 또는 피침형으로 밑은 완만하게 좁아지다 잎자루 없이 줄기에 붙는다. 가장자리에는 미미한 톱니가 있다. 줄기를 자르면 먹물이 배어난다. 아메리카 원산의 가는잎한련초는 잎과 줄기가 좀 더 가늘며, 조금 건조한 밭에서도 흔히 자란다.
한련초(완쪽)와 가는잎한련초(오른쪽) 비교 |
가지 끝이나 잎겨드랑이에서 1~3개의 꽃자루가 올라와 흰색 머리꽃이 7월말부터 피기 시작해서 가을까지 이어진다. 머리꽃은 지름 8mm 정도이며 가장자리에는 가느다란 혀 모양의 암꽃이 2~3겹으로 돌려난다. 가운데에는 끝이 4조각으로 갈라진 대롱 모양의 양성꽃이 모여 있다. 총포는 종 모양이며 2줄로 머리꽃을 감싼다.
한련초(위)에 비해 가는잎한련초(아래)는 조금 건조한 밭에서도 흔히 자란다 |
대부분 자기꽃가루받이를 한다. 작은 꽃들이 시들면 총포 안을 꽉 채운 녹색 열매는 해바라기 씨앗처럼 점차 검게 영근다. 열매는 길이 2.5~3mm의 잣 모양이며 가운데에 굴곡이 있다. 갓털이 퇴화되어 다 익으면 스르륵 땅으로 흘러내린다. 바람을 타고 멀리 이동하기보다는 안정된 현재의 서식지에 머물거나 물에 떠서 이동한다.
한련초 꽃(왼쪽)과 열매(오른쪽). 열매 중 좁은 것은 가는잎한련초 열매다 |
◎ 활용 및 약성
어린 줄기와 잎은 데쳐 나물로 먹거나 효소를 담가 마신다. 잇몸이 아프거나 피부병이 있을 경우 달인물로 양치질을 하거나 목욕을 해도 좋다. 간과 신장을 보하며 핏속의 열을 없애고 지혈하는 효능이 있다. 간신이 허하여 어지럽거나 허리가 아픈 데, 머리카락이 일찍 희어지는 데, 혈열로 인한 출혈 등에 쓴다. 맛은 달고 시며 성질은 서늘하다.
◎ 방제 방법
한 개체에 많은 열매가 맺히기 때문에 논밭이나 온실이라면 꽃이 피기 전까지 수시로 제거해준다.
◎ 이름 유래 및 유사종
물이 마른 가을걷이 무렵의 열매 맺힌 모습이 연밥과 닮았기 때문에 한련초(旱蓮草)라는 이름이 유래되었다고 한다. 가는잎한련초(E. alba)는 잎과 줄기가 좀 더 가늘며, 머리꽃이 지름 6mm 정도로 작고 열매가 좁다.
유걸 기자, 다른기사보기기사등록일시 : 2024.10.19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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