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부터 단양팔경으로 유명한 단양군에서 생산되는 단양육쪽마늘은 전국에서 최고 명품마늘로 인정받고 있다. 의성, 서산, 단양에서 주로 생산되고 있는 한지형 마늘 중에서도 유독 단양마늘은 석회암지대 토질에서 달고 아린 맛이 조화를 이루어 입맛 까다로운 소비자들은 마늘 수확철이 되면 단양 햇마늘을 찾아 마늘농가들로 문의가 빗발친다. 친환경 무농약 인증 단양마늘을 천 평 황토밭에서 생산하는 임영선님은 생산 전량을 직거래로 판매하는데 마늘을 기다리고 있는 단골 손님들을 생각하면서 마늘 수확에 온 힘을 다하고 있다.
단양마늘은 10월 하순에 파종하여 보통 하지 전후에 수확한다. 장마철이 끼여 있어 대개 단양 마늘 농가들은 일주일 사이에 마늘 수확을 집중적으로 하다보니 일손 부족에 몸살을 앓는다. 농촌 고령화와 겹쳐 일손 부족은 구조적인 문제이긴 하지만 전체 마늘 농가들이 짧은 시간 내에 수확을 해야 하니 단양군은 마늘 수확철엔 난리 북새통을 이룬다. 마늘 농가들은 도시 나가 있는 가족을 총동원 하기도 하고, 단양읍내와 인근 제천시 인력시장에서 사람을 구해 온다. 그러나 이마저도 부족해 단양군청을 비롯한 공공기관 직원들이 바쁜 업무를 내려놓고 마늘밭으로 출동하기도 한다.
임영선님은 제천 인력시장에서 여자 8만원, 남자 10만원에 10명을 구해 마늘을 일부 캐기도 하고, 단양군에서 농촌 일손지원을 위해 운영하는 인력지원센터 직원들을 받아 수확을 했다. 사흘에 걸친 마늘 수확 기간 마지막 날은 김봉석 면장 이하 단양군 적성면사무소 직원 16명이 일손 지원을 나왔다. 적성면 전체 마늘 수확이 다 끝나가는 상황에서 임영선 농가 마늘 수확이 지체되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달려 나왔다.
임영선님은 "면사무소 공무원들이 마늘 수확을 도와 주어서 고맙기는 하나 대민업무에 지장이 있을까 염려된다"면서 "인력시장에서 사오는 사람들이 품값을 제대로 못해 힘든데 현재 단양군에서 운영하는 인력지원센터 인원을 대폭 확대하는 것이 농민들에게 큰 도움이 된다"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김봉석 적성면장은 "현재 단양군에서 농촌 일손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다각도로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공무원 일손돕기 뿐만 아니라 인력지원센터 충원, 자원봉사센터 일손돕기 인건비 지원 등이 농가에 보다 도움이 되도록 군 차원에서 대응 중"이라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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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문철 기자, 다른기사보기기사등록일시 : 2018.06.29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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