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기가 지나간 자리에 멜론이 자라고 있다. 수박 대체작물로 인기가 있는 멜론은 시설하우스 딸기와 이어짓기 작기가 알맞아 딸기 농가들도 멜론 재배에 뛰어들고 있다. 모든 과일이 그렇지만 멜론은 당도가 관건이다. 적절한 단맛이 나지 않는 멜론은 거저 줘도 먹지 않을 만큼 맞이 없다. 반면 잘 익고 단맛이 잘오른 멜론은 많은 값을 지불하고라도 먹고싶은 여름 과일(?)이다. 토마토처럼 멜론 역시 채소이지만 도시 사람들에게는 고급 과일로 인지되고 있다.
양평 두물머리 최요왕 농민은 시설 하우스 네동에서 학교 급식용 작물들을 기른다. 양상추, 딸기, 오이, 방울토마토가 주작물인데 올해는 멜론 재배에 도전한다. 역시 학교급식 납품용이다. 양평군에서는 당도 12 브릭스 이상을 납품 규정으로 정해 두고 있다. 최요왕 농민은 비록 딸기 후작이긴 하지만 첫 재배라 바짝 긴장하고 있다. 소득도 소득이지만 학생들 밥상에 오를 맛 좋고 건강한 멜론을 꼭 생산하려자고 마음 먹고 있다.
정식 3주차 초세가 좋다. 옆동에 양상추 후작 오이처럼 멜론도 전작 두둑을 그대로 둔 채 심었음에도 그렇다. 비닐 걷고 밭을 새로 갈아 기비를 넣고 두둑 만들고 관주 호스 깔고 다시 비닐 까는 지겹고 번거로운 작업에서 벗어날 수 있어 좋다. 시설하우스 한 동에서 1년에 2~3모작을 하는데 매번 기반조성을 새로 하기보다 한번 만든 밭을 1년 내내 끌고가며 작물을 이어심는 방법이 마침내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 축분 기비를 작물 심을 때마다 매번 넣지 않고 생선액비와 오줌액비 만으로도 충분히 영양관리를 할 수 있다. 이는 4년째 밭을 갈지 않는 틀밭 실험에서 얻은 자신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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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문철 기자, 다른기사보기기사등록일시 : 2019.06.26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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