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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수와 가뭄에도 걱정 없는 볼리비아 전통농법
 IPCC(유엔정부간기후변화위원회) 5차 평가보고서(2013. 9)에 의하면 21세기말 지구 평균 기온은 최대 3.7℃, 해수면은 63cm 상승 전망하였으며, 동아시아의 경우, 21세기 말(2081~2100년)의 평균기온은 1986~2005년에 비해 2.4℃ 상승하고, 강수량은 7%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였다.
 기상청의 한반도 장기 미래 전망에 따르면 평년(1971∼2000)에 대해 21세기말 (2071∼2100) 우리나라의 기온은 약 4℃ 상승하고, 강수량도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급변하는 기후변화는 예측할 수 없는 가뭄과 홍수를 불러오고 있고, 지속적인 식량확보를 위해서는 이런한 기후변에 대한 해법을 찾아내야만 하는 상황이다. 
 
https://www.water.or.kr/disaster/weather/weather03_02.do
 아마존의 중심부에 있는 볼리비아 베니Beni 주는 가뭄과 홍수가 되풀이 되는 척박한 환경으로, 과거 50년 동안 홍수와 강의 범람으로 인구의 1/4인 12만명이 재해를 입었다.[1] 모든 농작물은 떠내려가고 많은 이재민들이 배고픔과 질병에 시달리면서 환경적 악조건을 극복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들을 시도하게 된다.
 볼리비아의 대학생이었던 오스카 사에드라[2]는 기후변화가 농사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하면서 아마존의 고대 사람들이 가뭄과 홍수를 극복하기 위한 농법이 있었음을 알게 되었고 이를 적극적으로 연구하게 되었다.[3] 이에 ‘카멜로네스’라는 고대 농법이 현대에도 적극적으로 활용할 가치가 있다는 판단을 하게 되었다.
이 농법은 치남파스라는 고대 농법과 원리가 비슷하다. 운하에 둘러싸인 최고 2m 높이의 ‘카멜로네스’라는 흙무더기를 쌓아 올리는 것부터 시작한다. 물 높이보다 농지를 높게 만들어 우기에도 씨앗과 작물이 쓸려 가는 걸 막을 수 있고, 홍수가 지나간 뒤에는 운하에 남는 물이 관개용수가 된다. 자생하는 수생식물은 물을 정화하고 거름원이 되기도 한다.
 
http://bufordwhap.pbworks.com/w/page/47650644/waru%20waru
 실제로 2007년에 ‘카멜로네스’를 처음 건설한 후 2008년의 홍수를 극복할 수 있었다는 것이 현지인의 증언이다. 베니Beni 지역의 관행농으로 재배하는 카사바[4]는 수확량이 많아야 3,000평에 약 15톤이지만 고대 농법을 쓰면 최대 100톤 까지 수확량을 올릴 수 있다. 또한 땅심이 개선되고 홍수피해를 피할 수 있기 때문에 삼모작까지 가능해 그 수확량은 더욱 늘어날 수 있다. 또한, 운하에 물고기를 길러 또다른 식량자원으로 활용할 수도 있다.
 
http://kyapa.tripod.com/agengineering/thermalcontrol/thermal.htm
 실제로 카멜로네스 농법을 활용한 현지 마을 농민들은 ‘홍수가 와도 카멜로네스가 우리를 구해준다. 홍수에 약한 바나나도 말라죽지 않고, 레몬과 오렌지도 심을 수 있다. 우리는 지금 어떻게 선조들이 살아왔고, 살아남을 수 있었는지를 배우고 있다.’며 높은 평가를 내리고 있다.[5]
 
http://geo-mexico.com/?p=9797
 

[2] 고대 농법을 되살리는 활동을 하는 ‘케네스 리’ 재단 대표
[4] 탄수화물이 풍부한 작물로 열대지방에서 주로 구황식물로 이용되었으나 최근 비타민, 무기질 등 풍부한 영양 성분을 함유한 식재료 및 다이어트 식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5] 농업이 문명을 움직인다. ( 오시다타로 저, 김석기 옮김)를 정리함
 

이경희 기자, 다른기사보기기사등록일시 : 2019.07.05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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