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수 재배는 높은 재배 기술력이 필요한 종합예술이다. 과일 향기가 코끝을 간지럽히는 잘 익은 열매가 주렁주렁 달린 과수원은 그 무엇보다 아름다운 예술작품이다. 이 예술작품을 해마다 창조하는 농민은 훌륭한 예술가들이 그렇듯이 뼈를 깍는 고통을 이겨내며 자신이 가지고 있는 모든 지식과 경험을 과수원에 쏟아붓는다. 나무 뿌리가 좋은 양분과 물을 빨아들일 수 있도록 흙을 가꾸고 나무가 병충해를 이겨내도록 도우며 나무가 열매를 잘 달아 키울 수 있도록 나무 모양을 잡는다.
젊은 시절 대구로 나가 살다가 고향집으로 돌아와 후계농으로 복숭아 농사를 지은 지 20년이 다 되어가는 손삼식 농민은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어내며 복숭아 장인으로서, 또 농민 예술가로서 일취월장하고 있다. 5년 전 자닮농법을 만나고나서 혼자서 극복하지 못하던 한계를 이겨내고 있다. 그동안 흙은 자닮에서 강조하듯이 인접산의 부엽토마냥 포슬포슬하게 가꾸었고 직접 만든 각종 액비와 천연농약이 든든한 자산이 되고 있다.
지난해부터 조짐을 보이더니 올해 복숭아밭은 최고 품질 대과 복숭아가 주렁주렁 열렸다. 대구 공판장에서 4.5kg 한 박스당 2만원 가까이 받고 있다. 토양관리와 수형관리와 더불어 자닮식 잔사 액비 외에 올해는 자닮유황과 누룩, 게껍질을 주원료로 한 누룩유황미생물미생물배양액을 영양제로 관주 (보름 간격 1말씩)와 엽면시비 (방제 때마다 500리터당 2.5리터)를 했더니 복숭아 품질이 더 좋아졌다. 크고, 단단하며, 색깔과 맛이 뛰어난 복숭아는 경매인들과 소비자들이 인정하고 있다. 이 배양액은 진딧물과 응애 기피제로도 효과가 뛰어나다는 것이 손 농민의 예찰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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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문철 기자, 다른기사보기기사등록일시 : 2019.08.27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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