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갈피나무(Eleutherococcus sessiliflorus)는 주로 산지의 그늘진 곳에서 자라며 높이 3m에 이른다. 가지에는 털이 없으며 가시도 드문 편이다. 잎은 손바닥 모양으로 다섯 장으로 갈라진다. 쪽잎은 달걀을 거꾸로 세운 모양의 타원형으로 가장자리에는 겹톱니가 있다. 뒷면 주맥 위에 잔털이 있고 가시는 거의 없다.
주로 산지의 그늘진 곳에서 자라며 높이 3m에 이른다 |
꽃은 여름에 핀다. 자줏빛 또는 연자주색을 띤 황색이고, 공모양의 꽃차례가 여러 갈래로 나뉘어 달린다. 꽃잎은 5개, 암술대는 끝까지 합쳐진다. 열매는 둥글며 9~10월에 검은색으로 익는다. 유사종인 지리산오갈피는 뒷면 주맥 위와 잎자루에 잔가시가 있다. 가시오갈피는 전체에 가늘고 긴 가시가 빽빽하게 난다.
가시오갈피는 전체에 가늘고 긴 가시가 빽빽하게 난다 |
오갈피나무는 관상용으로 가정에서 심기도 하고 약재용으로 농가에서 대량 재배하기도 한다. 어린잎은 살짝 데쳐 쓴물을 빼고 나물로 무쳐먹거나 장아찌를 담가 먹는다. 말려 묵나물로 하거나 전 또는 튀김을 해서 먹어도 된다. 잎이나 열매는 설탕과 버무려 효소를 담근다. 줄기를 잘라 말려서 백숙을 끓이거나 술에 담가 숙성해서 마셔도 좋다. 달인 물로 술을 빚어도 된다.
오갈피 어린잎과 줄기를 주로 식용하거나 약용한다 |
오갈피나무의 속명 아칸토파낙스(Acanthopanax)는 ‘가시나무’를 뜻하는 아칸토(Acantho)와 '만병을 치료한다'는 파낙스(panax)가 합쳐진 단어로 '만병을 다스리는 가시나무'라는 의미가 있다. 오갈피나무는 풍사를 몰아내고 습사를 없애고 근골을 강하게 하며 혈을 잘 순환하게 하고 어혈을 없애는 효능이 있다.
어린잎은 살짝 데쳐 쓴물을 빼고 나물로 무치거나 전 또는 튀김을 해서 먹는다 |
여러 오갈피나무 중에서 가시오갈피를 최고로 친다. 진정작용과 기억력 회복, 성기능 저하 방지 효과가 있는 이소프락시딘(Isofraxidin)과 엘레우테로사이드 E(Eleutheroside E) 성분이 가장 많이 함유되어 있다. 심장과 허리, 다리를 튼튼하게 하며 고환 밑이 항상 축축하여 발기력이 부진한 낭습증과 오줌줄기가 시원찮은 때에도 효과가 있다.
어린순으로 장아찌를 담가 먹어도 된다 |
[동의보감]에 따르면, “‘성질은 따뜻하고 맛은 맵고 쓰며 독이 없다. 5로7상을 보하며 기운을 돕고 정수를 보충한다. 힘줄과 뼈를 튼튼히 하고 의지를 굳세게 하며 남자의 음위증과 여자의 음부가려움증을 낫게 한다. 허리와 등골뼈가 아픈 것, 두 다리가 아프고 저린 것, 뼈마디가 조여드는 것, 다리에 힘이 없어 늘어진 것 등을 낫게 한다.”고 적고 있다.
열매는 설탕과 버무려 효소를 담그거나 술에 담가 숙성해서 마신다 |
오갈피나무를 재배하려면 낙엽이 지고 휴면기에 들어간 늦가을에 묘목을 구해 심거나, 기존 나무가 있는 경우 뿌리 근처에서 난 곁가지를 흙으로 덮어 뿌리발생을 유도한 후 절단해 옮겨 심는다.
[오갈피나무 즐기는 법]
1. 어린잎을 나물로 무쳐먹거나 장아찌를 담가 먹는다.
2. 어린잎을 말려 묵나물로 하거나 전 또는 튀김을 해서 먹는다.
3. 잎이나 열매는 설탕과 버무려 효소를 담근다.
4. 말린 가지를 넣고 백숙을 끓이거나 술에 담가 숙성해 마신다.
유걸 기자, 다른기사보기기사등록일시 : 2020.04.26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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